기업연금제 도입, 퇴직금이 사라진다

입력 2003.03.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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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야가 기업연금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퇴직금을 대신한 새로운 노후대책으로 떠오른 기업연금제, 그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취지인지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약 40%로 해마다 늘면서 퇴직금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금 대신 회사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낸 자금을 금융기관에 맡겨 운용하는 기업연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변양호(재정경제부 금융정착국장): 기업연금은 전액이 사외에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안정성이 있고요.
⊙기자: 현재 퇴직금을 일부나마 적립하고 있는 기업은 4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회사 자금으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과 보험사 등에 맡겨 운용하는 기업연금이 근로자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방하남(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영세기업이라든가 기업의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을 때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2, 30%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자: 초봉이 월 100만 원인 근로자가 평균 3 내지 6%의 임금인상률로 30년을 근무했을 경우 기업연금수익률이 10% 이상이면 퇴직금보다는 혜택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수미(LG경제연구원 연구원): 투명하게 운용되고 효율적으로 투자된다면 퇴직금보다 근로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 또한 앞으로 30년 동안 해마다 1조 원 이상의 투자여력이 생겨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도 기업연금제를 도입하려는 주요 이유입니다.
기업연금이 퇴직금을 대신해 직장인들의 새로운 노후대책이 될 수 있을지 올 상반기 국회에 제출될 정부 입법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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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연금제 도입, 퇴직금이 사라진다
    • 입력 2003-03-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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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야가 기업연금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퇴직금을 대신한 새로운 노후대책으로 떠오른 기업연금제, 그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취지인지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약 40%로 해마다 늘면서 퇴직금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금 대신 회사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낸 자금을 금융기관에 맡겨 운용하는 기업연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변양호(재정경제부 금융정착국장): 기업연금은 전액이 사외에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안정성이 있고요. ⊙기자: 현재 퇴직금을 일부나마 적립하고 있는 기업은 4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회사 자금으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과 보험사 등에 맡겨 운용하는 기업연금이 근로자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방하남(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영세기업이라든가 기업의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을 때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2, 30%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자: 초봉이 월 100만 원인 근로자가 평균 3 내지 6%의 임금인상률로 30년을 근무했을 경우 기업연금수익률이 10% 이상이면 퇴직금보다는 혜택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수미(LG경제연구원 연구원): 투명하게 운용되고 효율적으로 투자된다면 퇴직금보다 근로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 또한 앞으로 30년 동안 해마다 1조 원 이상의 투자여력이 생겨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도 기업연금제를 도입하려는 주요 이유입니다. 기업연금이 퇴직금을 대신해 직장인들의 새로운 노후대책이 될 수 있을지 올 상반기 국회에 제출될 정부 입법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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