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베컴에 “‘인터’ 쓰지마!” 법적 대응
입력 2019.04.03 (15:53)
수정 2019.04.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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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단 홈페이지
인터 밀란, "구단 이름에 '인터' 쓰지 마라"
구단주 베컴에 법적 대응…. 상표권 소송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의 축구단 창단 작업이 구단 이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2013년 5월 20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한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MLS) 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14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축구단 창단 작업을 해온 베컴은 지난해 1월 구단 설립 허가를 받았고, 구단의 이름을 인터 마이애미 CF (Club Internaćional De Fútbol Miami)로 결정하고, 내년 시즌인 2020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인터 밀란 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라는 구단 명칭에 들어간 '인터' 때문이다.
인터 밀란구단은 '인터'라는 명칭은 오직 하나의 구단에만 허용될 수 있고, 인터 밀란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을 쓰지 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 전문지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이 미국 특허청의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인터 밀란, 1908년 AC 밀란으로부터 분리 창단
'인테르나치오날레(국제)'를 팀 명칭에 포함
이후 '인테르'가 구단 고유 명사로 굳어져….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 AC밀란과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세리에 A에서 32회의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에 이어 그다음으로 많은 1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런데 인터 밀란(Inter Milan) 구단은 왜 '인터'라는 이름에 집착할까?
이는 구단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ootball Club Internazionale Milano) 구단은 1908년 3월 9일 AC 밀란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1899년 영국인이 창단한 AC밀란이 이탈리아인과 영국인만을 받는 정책을 고수하자, 이에 반대한 사람들이 모든 외국인에게 개방된 클럽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구단 이름에 넣는데, 그게 바로 이탈리아어로 ‘국제’라는 뜻을 가진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nazionale)'를 넣게 된 경위이다.
인터 밀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축구 영웅 주세페 메아차. 인터 밀란 구단과 AC 밀란은 산시로에 있는 구장에 그의 이름 주세페 메아차를 붙여 사용한다.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출범한 이후로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는 이탈리아 클럽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인터 밀란은 1963시즌에 이어 1965시즌과 1966시즌에 세 차례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1964년과 1965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정상에 올랐다. 축구팬들은 이때를 가리켜 인터밀란을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라고 부르며 칭송했다.
또 지역 맞수 구단인 AC밀란이 '밀란'이라고 줄여져 불리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인터 밀란은 '인테르'라고 불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즉, 원래는 '국제'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고, 이름을 지을 당시에는 모든 외국인을 다 받아들인다는 진보적인 의미를 갖고 출범했지만, 이제는 인터 밀란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진 만큼,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인터'를 넣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인터 밀란 구단의 주장인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인터 밀란 구단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라는 말을 구단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 밀란, "구단 이름에 '인터' 쓰지 마라"
구단주 베컴에 법적 대응…. 상표권 소송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의 축구단 창단 작업이 구단 이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2013년 5월 20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한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MLS) 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14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축구단 창단 작업을 해온 베컴은 지난해 1월 구단 설립 허가를 받았고, 구단의 이름을 인터 마이애미 CF (Club Internaćional De Fútbol Miami)로 결정하고, 내년 시즌인 2020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인터 밀란 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라는 구단 명칭에 들어간 '인터' 때문이다.
인터 밀란구단은 '인터'라는 명칭은 오직 하나의 구단에만 허용될 수 있고, 인터 밀란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을 쓰지 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 전문지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이 미국 특허청의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인터 밀란, 1908년 AC 밀란으로부터 분리 창단
'인테르나치오날레(국제)'를 팀 명칭에 포함
이후 '인테르'가 구단 고유 명사로 굳어져….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 AC밀란과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세리에 A에서 32회의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에 이어 그다음으로 많은 1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런데 인터 밀란(Inter Milan) 구단은 왜 '인터'라는 이름에 집착할까?
이는 구단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ootball Club Internazionale Milano) 구단은 1908년 3월 9일 AC 밀란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1899년 영국인이 창단한 AC밀란이 이탈리아인과 영국인만을 받는 정책을 고수하자, 이에 반대한 사람들이 모든 외국인에게 개방된 클럽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구단 이름에 넣는데, 그게 바로 이탈리아어로 ‘국제’라는 뜻을 가진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nazionale)'를 넣게 된 경위이다.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출범한 이후로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는 이탈리아 클럽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인터 밀란은 1963시즌에 이어 1965시즌과 1966시즌에 세 차례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1964년과 1965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정상에 올랐다. 축구팬들은 이때를 가리켜 인터밀란을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라고 부르며 칭송했다.
또 지역 맞수 구단인 AC밀란이 '밀란'이라고 줄여져 불리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인터 밀란은 '인테르'라고 불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즉, 원래는 '국제'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고, 이름을 지을 당시에는 모든 외국인을 다 받아들인다는 진보적인 의미를 갖고 출범했지만, 이제는 인터 밀란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진 만큼,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인터'를 넣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인터 밀란 구단의 주장인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인터 밀란 구단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라는 말을 구단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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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구단 이름에 '인터' 쓰지 마라"
구단주 베컴에 법적 대응…. 상표권 소송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의 축구단 창단 작업이 구단 이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2013년 5월 20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한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MLS) 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14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축구단 창단 작업을 해온 베컴은 지난해 1월 구단 설립 허가를 받았고, 구단의 이름을 인터 마이애미 CF (Club Internaćional De Fútbol Miami)로 결정하고, 내년 시즌인 2020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인터 밀란 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라는 구단 명칭에 들어간 '인터' 때문이다.
인터 밀란구단은 '인터'라는 명칭은 오직 하나의 구단에만 허용될 수 있고, 인터 밀란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을 쓰지 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 전문지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이 미국 특허청의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인터 밀란, 1908년 AC 밀란으로부터 분리 창단
'인테르나치오날레(국제)'를 팀 명칭에 포함
이후 '인테르'가 구단 고유 명사로 굳어져….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 AC밀란과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세리에 A에서 32회의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에 이어 그다음으로 많은 1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런데 인터 밀란(Inter Milan) 구단은 왜 '인터'라는 이름에 집착할까?
이는 구단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ootball Club Internazionale Milano) 구단은 1908년 3월 9일 AC 밀란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1899년 영국인이 창단한 AC밀란이 이탈리아인과 영국인만을 받는 정책을 고수하자, 이에 반대한 사람들이 모든 외국인에게 개방된 클럽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구단 이름에 넣는데, 그게 바로 이탈리아어로 ‘국제’라는 뜻을 가진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nazionale)'를 넣게 된 경위이다.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출범한 이후로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는 이탈리아 클럽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인터 밀란은 1963시즌에 이어 1965시즌과 1966시즌에 세 차례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1964년과 1965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정상에 올랐다. 축구팬들은 이때를 가리켜 인터밀란을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라고 부르며 칭송했다.
또 지역 맞수 구단인 AC밀란이 '밀란'이라고 줄여져 불리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인터 밀란은 '인테르'라고 불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즉, 원래는 '국제'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고, 이름을 지을 당시에는 모든 외국인을 다 받아들인다는 진보적인 의미를 갖고 출범했지만, 이제는 인터 밀란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진 만큼,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인터'를 넣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인터 밀란 구단의 주장인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인터 밀란 구단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라는 말을 구단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 밀란, "구단 이름에 '인터' 쓰지 마라"
구단주 베컴에 법적 대응…. 상표권 소송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의 축구단 창단 작업이 구단 이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2013년 5월 20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한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MLS) 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14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축구단 창단 작업을 해온 베컴은 지난해 1월 구단 설립 허가를 받았고, 구단의 이름을 인터 마이애미 CF (Club Internaćional De Fútbol Miami)로 결정하고, 내년 시즌인 2020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인터 밀란 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라는 구단 명칭에 들어간 '인터' 때문이다.
인터 밀란구단은 '인터'라는 명칭은 오직 하나의 구단에만 허용될 수 있고, 인터 밀란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을 쓰지 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 전문지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이 미국 특허청의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인터 밀란, 1908년 AC 밀란으로부터 분리 창단
'인테르나치오날레(국제)'를 팀 명칭에 포함
이후 '인테르'가 구단 고유 명사로 굳어져….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 AC밀란과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세리에 A에서 32회의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에 이어 그다음으로 많은 1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런데 인터 밀란(Inter Milan) 구단은 왜 '인터'라는 이름에 집착할까?
이는 구단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ootball Club Internazionale Milano) 구단은 1908년 3월 9일 AC 밀란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1899년 영국인이 창단한 AC밀란이 이탈리아인과 영국인만을 받는 정책을 고수하자, 이에 반대한 사람들이 모든 외국인에게 개방된 클럽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구단 이름에 넣는데, 그게 바로 이탈리아어로 ‘국제’라는 뜻을 가진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nazionale)'를 넣게 된 경위이다.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출범한 이후로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는 이탈리아 클럽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인터 밀란은 1963시즌에 이어 1965시즌과 1966시즌에 세 차례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1964년과 1965년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정상에 올랐다. 축구팬들은 이때를 가리켜 인터밀란을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라고 부르며 칭송했다.
또 지역 맞수 구단인 AC밀란이 '밀란'이라고 줄여져 불리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인터 밀란은 '인테르'라고 불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즉, 원래는 '국제'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고, 이름을 지을 당시에는 모든 외국인을 다 받아들인다는 진보적인 의미를 갖고 출범했지만, 이제는 인터 밀란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진 만큼,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인터'를 넣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인터 밀란 구단의 주장인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인터 밀란 구단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라는 말을 구단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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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기자 andre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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