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 커지는 내부 반발

입력 2019.04.03 (22:09) 수정 2019.04.0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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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KBS뉴스 강원에서는
신입생 유치에 나선 교수들이
실적을 채우지 못하자
사직을 강요당한
태백의 강원관광대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노동조합이
대응에 나섰지만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교수에게
사직을 압박한 것으로 확인된
태백 강원관광대.

KBS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다음 날,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해당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교수와 직원 모두에게 이뤄진
학교 측의 부당한 행위를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형태 /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관광대학지부장[인터뷰]
"암묵적으로 직원들한테도 신입생 5명을 모집해와라, 강요하고 있는 거거든요."

교수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총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던
전국교수노조에서는
두 번째 면담까지 거부하면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진표 / 강원도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인터뷰]
"강원도 시민단체들이 봤을 때 공유되고 또 동감되면, 성명 작업이나 아니면 기자회견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한 방법들로 (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교수는
급여일이었던 지난달 25일,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강의가 없으니 급여도 없다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된 결과였습니다.

정호권 / 강원관광대 관광경영과 교수[인터뷰]
"(매월 25일이) 급여 지급일인데, 제가 못 받았고요, 아직까지. 지금 재단이나 학교 측에서 총장이 봤을 때는 제가 눈엣가시겠죠."

결국 정 교수가 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자,
학교측은 정기 급여일을 일주일 넘긴
그저께(1일)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이처럼 대학 내부에서
잇따라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지만
학교 측은 일체의 입장 표명을 거부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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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관광대, 커지는 내부 반발
    • 입력 2019-04-03 22:09:26
    • 수정2019-04-03 23:28:48
    뉴스9(강릉)
[앵커멘트] 얼마 전 KBS뉴스 강원에서는 신입생 유치에 나선 교수들이 실적을 채우지 못하자 사직을 강요당한 태백의 강원관광대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노동조합이 대응에 나섰지만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교수에게 사직을 압박한 것으로 확인된 태백 강원관광대. KBS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다음 날,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해당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교수와 직원 모두에게 이뤄진 학교 측의 부당한 행위를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형태 /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관광대학지부장[인터뷰] "암묵적으로 직원들한테도 신입생 5명을 모집해와라, 강요하고 있는 거거든요." 교수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총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던 전국교수노조에서는 두 번째 면담까지 거부하면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진표 / 강원도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인터뷰] "강원도 시민단체들이 봤을 때 공유되고 또 동감되면, 성명 작업이나 아니면 기자회견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한 방법들로 (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교수는 급여일이었던 지난달 25일,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강의가 없으니 급여도 없다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된 결과였습니다. 정호권 / 강원관광대 관광경영과 교수[인터뷰] "(매월 25일이) 급여 지급일인데, 제가 못 받았고요, 아직까지. 지금 재단이나 학교 측에서 총장이 봤을 때는 제가 눈엣가시겠죠." 결국 정 교수가 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자, 학교측은 정기 급여일을 일주일 넘긴 그저께(1일)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이처럼 대학 내부에서 잇따라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지만 학교 측은 일체의 입장 표명을 거부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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