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어촌지원금 가로채…어촌계장 등 2명 구속

입력 2019.04.03 (22:09) 수정 2019.04.0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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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민간 지원금을
수산 종묘를 방류했다고 속여
억대를 가로챈 혐의로
어촌계 관계자 등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어촌계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어촌마을입니다.

이 마을 어촌계는
인근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시행사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과 16년에 2 차례
마을어장 종묘 방류사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경 수사 결과
이 사업은 거짓이었습니다.

어촌계장이 수산종묘업자와 짜고,
서류를 위조해, 지원금을 받아낸 뒤
가로챈 것입니다.

가로챈 금액은 2억 6천만 원으로,
종묘업자가 2억 원을
어촌계장은 6천만원을 나눠 가졌습니다.

또, 범행을 감추고자,
사실을 알고 있는 종묘업체 직원들을
해외로 도피시켰습니다.

김주창/동해해양경찰서 수사계장[인터뷰]
주요 증인들을 중국으로 도피시키고 현금을 인출하여 나누어 갖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8개월 간 끈질기게 추적하여 검거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가짜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벌인 것은
민간 지원금은 현장 확인이 없고,
실제 사업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른 어촌계원들은
경찰조사가 마무리 된 지금까지도,
어촌계 내부의 비위사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산종묘 방류사업은
어촌계 총회에서 의결해야 하지만,
지난 10년 간 총회가
이뤄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인터뷰]
해당 어촌계원들 (음성변조)
지원 금액. (수산종자) 뭐가 들어가는지 뭘 넣는지 조차도 전혀 몰랐으니까. 사실 저희들도 황당할 뿐이죠.

해당 어촌계장은 7년 전에도
보조금으로 지은 어업인회관을 팔아
13억 원 가까이를 가로챈
전력이 있습니다.

해경은
어촌계장과 종묘업자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어촌계 간사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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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어촌지원금 가로채…어촌계장 등 2명 구속
    • 입력 2019-04-03 22:09:32
    • 수정2019-04-03 23:27:55
    뉴스9(강릉)
[앵커멘트]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민간 지원금을
수산 종묘를 방류했다고 속여
억대를 가로챈 혐의로
어촌계 관계자 등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어촌계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어촌마을입니다.

이 마을 어촌계는
인근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시행사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과 16년에 2 차례
마을어장 종묘 방류사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경 수사 결과
이 사업은 거짓이었습니다.

어촌계장이 수산종묘업자와 짜고,
서류를 위조해, 지원금을 받아낸 뒤
가로챈 것입니다.

가로챈 금액은 2억 6천만 원으로,
종묘업자가 2억 원을
어촌계장은 6천만원을 나눠 가졌습니다.

또, 범행을 감추고자,
사실을 알고 있는 종묘업체 직원들을
해외로 도피시켰습니다.

김주창/동해해양경찰서 수사계장[인터뷰]
주요 증인들을 중국으로 도피시키고 현금을 인출하여 나누어 갖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8개월 간 끈질기게 추적하여 검거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가짜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벌인 것은
민간 지원금은 현장 확인이 없고,
실제 사업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른 어촌계원들은
경찰조사가 마무리 된 지금까지도,
어촌계 내부의 비위사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산종묘 방류사업은
어촌계 총회에서 의결해야 하지만,
지난 10년 간 총회가
이뤄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인터뷰]
해당 어촌계원들 (음성변조)
지원 금액. (수산종자) 뭐가 들어가는지 뭘 넣는지 조차도 전혀 몰랐으니까. 사실 저희들도 황당할 뿐이죠.

해당 어촌계장은 7년 전에도
보조금으로 지은 어업인회관을 팔아
13억 원 가까이를 가로챈
전력이 있습니다.

해경은
어촌계장과 종묘업자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어촌계 간사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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