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창원성산 504표 차 극적 ‘역전’…한국당 통영·고성 ‘사수’

입력 2019.04.04 (18:59) 수정 2019.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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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 어제 창원성산 보궐 선거에선 막판까지 당선자를 가늠하기 힘든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통영고성에선 한국당이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선거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국당은 국민이 정권을 심판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 개표 초반 1위는 한국당 후보였습니다.

시작부터 4% 포인트 가량 앞서더니, 격차가 11%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의당 후보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만 흘렀습니다.

낙선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둔 당 논평이 기자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반전은 사전투표함 뚜껑이 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개표율이 77%에 접어들자, 격차가 1,000표 안 쪽으로 좁혀졌고, 99.98%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단, 504표 차이였습니다.

사전투표에서 정의당이 2,800표 넘게 앞섰는데, 사전투표함 개표결과가 막판에 합쳐지면서 대역전극이 펼쳐진 겁니다.

[여영국/창원 성산 국회의원 당선인 :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우리 위대한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영고성에선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정점식/통영·고성 국회의원 당선인 : "당선인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 안보 불안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게 있다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후보의 당선은 황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황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했고, 민주당은 창원에서 공동승리를 거뒀다면서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평화당과 한국당이 당선돼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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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창원성산 504표 차 극적 ‘역전’…한국당 통영·고성 ‘사수’
    • 입력 2019-04-04 19:02:47
    • 수정2019-04-04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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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 어제 창원성산 보궐 선거에선 막판까지 당선자를 가늠하기 힘든 승부를 보여줬습니다.

통영고성에선 한국당이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선거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국당은 국민이 정권을 심판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 개표 초반 1위는 한국당 후보였습니다.

시작부터 4% 포인트 가량 앞서더니, 격차가 11%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의당 후보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만 흘렀습니다.

낙선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둔 당 논평이 기자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반전은 사전투표함 뚜껑이 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개표율이 77%에 접어들자, 격차가 1,000표 안 쪽으로 좁혀졌고, 99.98%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단, 504표 차이였습니다.

사전투표에서 정의당이 2,800표 넘게 앞섰는데, 사전투표함 개표결과가 막판에 합쳐지면서 대역전극이 펼쳐진 겁니다.

[여영국/창원 성산 국회의원 당선인 :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우리 위대한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영고성에선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정점식/통영·고성 국회의원 당선인 : "당선인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 안보 불안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게 있다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후보의 당선은 황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황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했고, 민주당은 창원에서 공동승리를 거뒀다면서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평화당과 한국당이 당선돼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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