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 등 잇단 실수…경위 파악 중

입력 2019.04.04 (19:04) 수정 2019.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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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외교부가 다른 나라의 명칭을 잘못 기재하는 등의 실수를 반복해 외교적 결례라는 질타를 받았는데요.

오늘은 외교부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스페인 외교 차관들이 환한 얼굴로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관계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차관급 회담입니다.

그런데 스페인 외교 차관 왼쪽에 세워진 의전용 태극기가 매끄럽게 펴져 있지 않고, 구겨져 있습니다.

세로로 겹겹이 접어 놨다가 편 자국이 태극기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공식 외교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태극기가 구겨진 채 걸려있는데도 외교부 당국자가 신경을 쓰지 못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 뒤 수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업무 시스템과 협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의식과 전문성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외교부 감사관실은 구겨진 태극기를 포함한 최근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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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 등 잇단 실수…경위 파악 중
    • 입력 2019-04-04 19:08:06
    • 수정2019-04-04 19:46:28
    뉴스 7
[앵커]

최근 외교부가 다른 나라의 명칭을 잘못 기재하는 등의 실수를 반복해 외교적 결례라는 질타를 받았는데요.

오늘은 외교부 공식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스페인 외교 차관들이 환한 얼굴로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관계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차관급 회담입니다.

그런데 스페인 외교 차관 왼쪽에 세워진 의전용 태극기가 매끄럽게 펴져 있지 않고, 구겨져 있습니다.

세로로 겹겹이 접어 놨다가 편 자국이 태극기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공식 외교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태극기가 구겨진 채 걸려있는데도 외교부 당국자가 신경을 쓰지 못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수를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 국가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 뒤 수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업무 시스템과 협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책임의식과 전문성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외교부 감사관실은 구겨진 태극기를 포함한 최근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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