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탈북자 3명 추방…외교부 ‘소극 대응’ 논란

입력 2019.04.04 (19:08) 수정 2019.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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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행에 나선 탈북민 중 3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탈북민 지원 단체는 정부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외교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부는 적극적 조치를 취한 결과 이들이 강제북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압록강을 넘은 탈북민 6명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 국경을 통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난 1일 결국 검문소에서 발각돼 이 중 3명이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양강도와 함경북도 출신으로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북한인권단체는 이들이 체포된 직후 우리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베트남 군 부대 지휘관이 우리 정부가 체포된 탈북민의 신원을 보증해주면 한국으로 보내주겠다고 해 지휘관 휴대전화 번호를 외교부에 전달했지만 외교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탈북민 3명은 어제 새벽 중국으로 추방됐는데, 외교부는 이들 가족에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만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명/'탈북 동포를 향한 등대' 사무국장 : "이분들이 추방된 상황에서도 (외교부는 가족들에게) '연락망 통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문자를 넣고..."]

이에 대해 외교부는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베트남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이들이 강제북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탈북민들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세부 내용은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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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탈북자 3명 추방…외교부 ‘소극 대응’ 논란
    • 입력 2019-04-04 19:10:38
    • 수정2019-04-04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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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행에 나선 탈북민 중 3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탈북민 지원 단체는 정부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외교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부는 적극적 조치를 취한 결과 이들이 강제북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압록강을 넘은 탈북민 6명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 국경을 통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난 1일 결국 검문소에서 발각돼 이 중 3명이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양강도와 함경북도 출신으로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북한인권단체는 이들이 체포된 직후 우리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베트남 군 부대 지휘관이 우리 정부가 체포된 탈북민의 신원을 보증해주면 한국으로 보내주겠다고 해 지휘관 휴대전화 번호를 외교부에 전달했지만 외교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탈북민 3명은 어제 새벽 중국으로 추방됐는데, 외교부는 이들 가족에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만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명/'탈북 동포를 향한 등대' 사무국장 : "이분들이 추방된 상황에서도 (외교부는 가족들에게) '연락망 통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문자를 넣고..."]

이에 대해 외교부는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베트남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이들이 강제북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탈북민들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세부 내용은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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