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못 건지고 잿더미…참담한 산불 피해 현장
입력 2019.04.05 (13:37)
수정 2019.04.05 (13: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날이 밝으면서 산불 피해 현장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에 빠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가구가 모여 살던 곳이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새까맣게 타버린 가재도구뿐입니다.
50년을 살았던 삶의 터전이 하룻밤 새 사라진 현실.
눈물부터 나옵니다.
[박일여/주민 : "아저씨(남편)가 집을 올막졸막 올막졸막 지어 놓고 간 게 그게 너무 속이 짠해서 그래..."]
마당에 세워진 경운기 2대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던 쌀과 비료도 타버려 못쓰게 됐습니다.
동이 트기 전 집에 돌아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엄기만/주민 : "(새벽에도 오셨어요? 몇시쯤에?) 그때가 6시됐나 그때. 6시 전이래. 와 보니 다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보는 눈이 아프죠. 어떻게 해. 해 볼 수가 있겠어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류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납니다.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소주병, 터져버린 부탄가스통.
화재 당시의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박성훈/창고 관계자 : "순식간에(불이) 붙어서 저희가 손쓸 수가 없었어요. (주류는) 아예 못 써요, 아예. 하나도. 건질 게 없어요."]
무엇보다 추억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임창수/주민 : "제일 아까운 게 추억이 다 없어졌다는 거죠, 추억이. 애들사진, 우리 결혼사진, 돌아가신 부모님사진, 할머니 사진, 뭐 진짜 한 장도 건지지 못한게 그게 속상해요."]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불 피해 현장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에 빠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가구가 모여 살던 곳이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새까맣게 타버린 가재도구뿐입니다.
50년을 살았던 삶의 터전이 하룻밤 새 사라진 현실.
눈물부터 나옵니다.
[박일여/주민 : "아저씨(남편)가 집을 올막졸막 올막졸막 지어 놓고 간 게 그게 너무 속이 짠해서 그래..."]
마당에 세워진 경운기 2대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던 쌀과 비료도 타버려 못쓰게 됐습니다.
동이 트기 전 집에 돌아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엄기만/주민 : "(새벽에도 오셨어요? 몇시쯤에?) 그때가 6시됐나 그때. 6시 전이래. 와 보니 다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보는 눈이 아프죠. 어떻게 해. 해 볼 수가 있겠어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류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납니다.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소주병, 터져버린 부탄가스통.
화재 당시의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박성훈/창고 관계자 : "순식간에(불이) 붙어서 저희가 손쓸 수가 없었어요. (주류는) 아예 못 써요, 아예. 하나도. 건질 게 없어요."]
무엇보다 추억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임창수/주민 : "제일 아까운 게 추억이 다 없어졌다는 거죠, 추억이. 애들사진, 우리 결혼사진, 돌아가신 부모님사진, 할머니 사진, 뭐 진짜 한 장도 건지지 못한게 그게 속상해요."]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진 한 장 못 건지고 잿더미…참담한 산불 피해 현장
-
- 입력 2019-04-05 13:39:38
- 수정2019-04-05 13:43:13

[앵커]
날이 밝으면서 산불 피해 현장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에 빠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가구가 모여 살던 곳이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새까맣게 타버린 가재도구뿐입니다.
50년을 살았던 삶의 터전이 하룻밤 새 사라진 현실.
눈물부터 나옵니다.
[박일여/주민 : "아저씨(남편)가 집을 올막졸막 올막졸막 지어 놓고 간 게 그게 너무 속이 짠해서 그래..."]
마당에 세워진 경운기 2대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던 쌀과 비료도 타버려 못쓰게 됐습니다.
동이 트기 전 집에 돌아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엄기만/주민 : "(새벽에도 오셨어요? 몇시쯤에?) 그때가 6시됐나 그때. 6시 전이래. 와 보니 다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보는 눈이 아프죠. 어떻게 해. 해 볼 수가 있겠어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류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납니다.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소주병, 터져버린 부탄가스통.
화재 당시의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박성훈/창고 관계자 : "순식간에(불이) 붙어서 저희가 손쓸 수가 없었어요. (주류는) 아예 못 써요, 아예. 하나도. 건질 게 없어요."]
무엇보다 추억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임창수/주민 : "제일 아까운 게 추억이 다 없어졌다는 거죠, 추억이. 애들사진, 우리 결혼사진, 돌아가신 부모님사진, 할머니 사진, 뭐 진짜 한 장도 건지지 못한게 그게 속상해요."]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불 피해 현장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에 주민들은 망연자실에 빠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 가구가 모여 살던 곳이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새까맣게 타버린 가재도구뿐입니다.
50년을 살았던 삶의 터전이 하룻밤 새 사라진 현실.
눈물부터 나옵니다.
[박일여/주민 : "아저씨(남편)가 집을 올막졸막 올막졸막 지어 놓고 간 게 그게 너무 속이 짠해서 그래..."]
마당에 세워진 경운기 2대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창고에 있던 쌀과 비료도 타버려 못쓰게 됐습니다.
동이 트기 전 집에 돌아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엄기만/주민 : "(새벽에도 오셨어요? 몇시쯤에?) 그때가 6시됐나 그때. 6시 전이래. 와 보니 다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보는 눈이 아프죠. 어떻게 해. 해 볼 수가 있겠어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류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납니다.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소주병, 터져버린 부탄가스통.
화재 당시의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박성훈/창고 관계자 : "순식간에(불이) 붙어서 저희가 손쓸 수가 없었어요. (주류는) 아예 못 써요, 아예. 하나도. 건질 게 없어요."]
무엇보다 추억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임창수/주민 : "제일 아까운 게 추억이 다 없어졌다는 거죠, 추억이. 애들사진, 우리 결혼사진, 돌아가신 부모님사진, 할머니 사진, 뭐 진짜 한 장도 건지지 못한게 그게 속상해요."]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김민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