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계속할래? 그럼 여자랑 데이트해’ 축구계 성소수자 문제 공론화
입력 2019.04.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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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축구 선수에 대한 영화 ‘마리오’ / 출처 :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사 중
동성애의 자유가 없는 축구
유럽축구연맹 '동성애 공론화'
찬반 논란 거셀 듯
"프로팀에서 너를 눈여겨보고 있어. 꿈에 그리던 계약이라고!
최종 사인하려면 구단 행사에 여자를 데려와. 여자랑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야."
스위스의 한 남자 축구팀 에이스, 마리오에게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한다. 2군에서 뛰는 마리오의 꿈은 1군에 합류해 프로 1부 리그를 누비는 것. 목표 달성 직전에 마리오가 팀 동료인 리온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동료들 사이에 퍼진다. 구단에서는 소문이 외부에 알려질까 노심초사. 에이전트는 사실을 숨기려 마리오에게 '가짜 여자친구'를 만들라고 강요한다. 축구냐, 사랑이냐. 둘 중에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지만, 마리오는 무조건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마리오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다.
지난해 개봉한 스위스 영화 '마리오'는 스포츠와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축구계에서도 영화처럼 동성애자가 축구를 하려면 성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면 축구를 포기해야 한다. 주인공 마리오처럼 게이(GAY)로 의심받거나 소문이 돌면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골을 넣도록 돕지 않으면 사실을 알리겠다'는 식의 협박에 시달리기 일쑤다.
실제로 영국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비 로저스는 2013년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방출됐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축구 종가, 영국 스포츠 전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링크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에 소개된 영화 마리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430706/mario-star-aaron-altaras-and-director-marcel-gisler-on-new-movie
탁자 위에 올려진 단어, 게이(GAY)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성애가 축구계에서 처음 공론화가 됐다. 유럽축구연맹이 지난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구는 게이 동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축구의 사회적 책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부터 #Equal Game(평등한 경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성실한 사회를 만드는 것,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강화에 목적이 있다. 특히 다양성과 평화, 화해 실현을 위해 남녀, 인종 차별 금지와 폭력 방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 중에 처음 성 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토론회에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야야 투레와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해 그동안 축구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사실에 주목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북중미축구연맹 혁신 이사 제이슨 로버츠는 성 소수자 선수는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어떤 거부감도 없이 느껴지는 여성 코치와 여성 심판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 선수들에 대한 말을 할 때 그들과 함께 탈의실, 샤워실에 있을 때를 걱정해요. 그게 문제인가요?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동성애자라고 한다면 그들이 처한 상황, 그들에 대한 사랑과 수용, 공감이 가장 먼저죠. 그 외에 생각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탈의실 걱정부터 한다니 저는 좀 놀랐어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성 소수자 선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중단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최고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 그것이 축구 경기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가 현역 은퇴 뒤에 2014년 커밍아웃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에 다양성이 더해지면 색깔이 풍부해진다. 축구는 한층 더 발전될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동성애의 자유가 없는 축구
유럽축구연맹 '동성애 공론화'
찬반 논란 거셀 듯
"프로팀에서 너를 눈여겨보고 있어. 꿈에 그리던 계약이라고!
최종 사인하려면 구단 행사에 여자를 데려와. 여자랑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야."
스위스의 한 남자 축구팀 에이스, 마리오에게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한다. 2군에서 뛰는 마리오의 꿈은 1군에 합류해 프로 1부 리그를 누비는 것. 목표 달성 직전에 마리오가 팀 동료인 리온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동료들 사이에 퍼진다. 구단에서는 소문이 외부에 알려질까 노심초사. 에이전트는 사실을 숨기려 마리오에게 '가짜 여자친구'를 만들라고 강요한다. 축구냐, 사랑이냐. 둘 중에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지만, 마리오는 무조건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마리오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다.
지난해 개봉한 스위스 영화 '마리오'는 스포츠와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축구계에서도 영화처럼 동성애자가 축구를 하려면 성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면 축구를 포기해야 한다. 주인공 마리오처럼 게이(GAY)로 의심받거나 소문이 돌면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골을 넣도록 돕지 않으면 사실을 알리겠다'는 식의 협박에 시달리기 일쑤다.
실제로 영국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비 로저스는 2013년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방출됐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축구 종가, 영국 스포츠 전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링크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에 소개된 영화 마리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430706/mario-star-aaron-altaras-and-director-marcel-gisler-on-new-movie
탁자 위에 올려진 단어, 게이(GAY)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성애가 축구계에서 처음 공론화가 됐다. 유럽축구연맹이 지난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구는 게이 동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축구의 사회적 책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부터 #Equal Game(평등한 경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성실한 사회를 만드는 것,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강화에 목적이 있다. 특히 다양성과 평화, 화해 실현을 위해 남녀, 인종 차별 금지와 폭력 방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 중에 처음 성 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토론회에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야야 투레와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해 그동안 축구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사실에 주목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북중미축구연맹 혁신 이사 제이슨 로버츠는 성 소수자 선수는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어떤 거부감도 없이 느껴지는 여성 코치와 여성 심판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 선수들에 대한 말을 할 때 그들과 함께 탈의실, 샤워실에 있을 때를 걱정해요. 그게 문제인가요?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동성애자라고 한다면 그들이 처한 상황, 그들에 대한 사랑과 수용, 공감이 가장 먼저죠. 그 외에 생각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탈의실 걱정부터 한다니 저는 좀 놀랐어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성 소수자 선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중단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최고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 그것이 축구 경기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가 현역 은퇴 뒤에 2014년 커밍아웃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에 다양성이 더해지면 색깔이 풍부해진다. 축구는 한층 더 발전될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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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5 18:02:33

성 소수자 축구 선수에 대한 영화 ‘마리오’ / 출처 :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사 중
동성애의 자유가 없는 축구
유럽축구연맹 '동성애 공론화'
찬반 논란 거셀 듯
"프로팀에서 너를 눈여겨보고 있어. 꿈에 그리던 계약이라고!
최종 사인하려면 구단 행사에 여자를 데려와. 여자랑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야."
스위스의 한 남자 축구팀 에이스, 마리오에게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한다. 2군에서 뛰는 마리오의 꿈은 1군에 합류해 프로 1부 리그를 누비는 것. 목표 달성 직전에 마리오가 팀 동료인 리온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동료들 사이에 퍼진다. 구단에서는 소문이 외부에 알려질까 노심초사. 에이전트는 사실을 숨기려 마리오에게 '가짜 여자친구'를 만들라고 강요한다. 축구냐, 사랑이냐. 둘 중에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지만, 마리오는 무조건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마리오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다.
지난해 개봉한 스위스 영화 '마리오'는 스포츠와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축구계에서도 영화처럼 동성애자가 축구를 하려면 성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면 축구를 포기해야 한다. 주인공 마리오처럼 게이(GAY)로 의심받거나 소문이 돌면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골을 넣도록 돕지 않으면 사실을 알리겠다'는 식의 협박에 시달리기 일쑤다.
실제로 영국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비 로저스는 2013년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방출됐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축구 종가, 영국 스포츠 전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링크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에 소개된 영화 마리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430706/mario-star-aaron-altaras-and-director-marcel-gisler-on-new-movie
탁자 위에 올려진 단어, 게이(GAY)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성애가 축구계에서 처음 공론화가 됐다. 유럽축구연맹이 지난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구는 게이 동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축구의 사회적 책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부터 #Equal Game(평등한 경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성실한 사회를 만드는 것,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강화에 목적이 있다. 특히 다양성과 평화, 화해 실현을 위해 남녀, 인종 차별 금지와 폭력 방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 중에 처음 성 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토론회에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야야 투레와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해 그동안 축구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사실에 주목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북중미축구연맹 혁신 이사 제이슨 로버츠는 성 소수자 선수는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어떤 거부감도 없이 느껴지는 여성 코치와 여성 심판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 선수들에 대한 말을 할 때 그들과 함께 탈의실, 샤워실에 있을 때를 걱정해요. 그게 문제인가요?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동성애자라고 한다면 그들이 처한 상황, 그들에 대한 사랑과 수용, 공감이 가장 먼저죠. 그 외에 생각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탈의실 걱정부터 한다니 저는 좀 놀랐어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성 소수자 선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중단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최고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 그것이 축구 경기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가 현역 은퇴 뒤에 2014년 커밍아웃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에 다양성이 더해지면 색깔이 풍부해진다. 축구는 한층 더 발전될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동성애의 자유가 없는 축구
유럽축구연맹 '동성애 공론화'
찬반 논란 거셀 듯
"프로팀에서 너를 눈여겨보고 있어. 꿈에 그리던 계약이라고!
최종 사인하려면 구단 행사에 여자를 데려와. 여자랑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야."
스위스의 한 남자 축구팀 에이스, 마리오에게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한다. 2군에서 뛰는 마리오의 꿈은 1군에 합류해 프로 1부 리그를 누비는 것. 목표 달성 직전에 마리오가 팀 동료인 리온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동료들 사이에 퍼진다. 구단에서는 소문이 외부에 알려질까 노심초사. 에이전트는 사실을 숨기려 마리오에게 '가짜 여자친구'를 만들라고 강요한다. 축구냐, 사랑이냐. 둘 중에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지만, 마리오는 무조건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마리오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다.
지난해 개봉한 스위스 영화 '마리오'는 스포츠와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축구계에서도 영화처럼 동성애자가 축구를 하려면 성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면 축구를 포기해야 한다. 주인공 마리오처럼 게이(GAY)로 의심받거나 소문이 돌면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골을 넣도록 돕지 않으면 사실을 알리겠다'는 식의 협박에 시달리기 일쑤다.
실제로 영국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비 로저스는 2013년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팀에서 방출됐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축구 종가, 영국 스포츠 전문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링크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에 소개된 영화 마리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1430706/mario-star-aaron-altaras-and-director-marcel-gisler-on-new-movie
탁자 위에 올려진 단어, 게이(GAY)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성애가 축구계에서 처음 공론화가 됐다. 유럽축구연맹이 지난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구는 게이 동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축구의 사회적 책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부터 #Equal Game(평등한 경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성실한 사회를 만드는 것,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강화에 목적이 있다. 특히 다양성과 평화, 화해 실현을 위해 남녀, 인종 차별 금지와 폭력 방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 중에 처음 성 소수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토론회에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야야 투레와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해 그동안 축구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사실에 주목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북중미축구연맹 혁신 이사 제이슨 로버츠는 성 소수자 선수는 과거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어떤 거부감도 없이 느껴지는 여성 코치와 여성 심판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 선수들에 대한 말을 할 때 그들과 함께 탈의실, 샤워실에 있을 때를 걱정해요. 그게 문제인가요?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동성애자라고 한다면 그들이 처한 상황, 그들에 대한 사랑과 수용, 공감이 가장 먼저죠. 그 외에 생각할 다른 게 뭐가 있을까요? 탈의실 걱정부터 한다니 저는 좀 놀랐어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성 소수자 선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중단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최고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것, 그것이 축구 경기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가 현역 은퇴 뒤에 2014년 커밍아웃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에 다양성이 더해지면 색깔이 풍부해진다. 축구는 한층 더 발전될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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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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