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미끄러짐 사고 잇따라

입력 2003.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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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부산에서는 열차가 철로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정차역을 무려 100m 이상이나 지나쳐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43분 부산지하철 1호선 범래골역, 구내를 스치듯 지나간 2002호 열차 기관사와 사령실간에 다급한 교신이 오갑니다.
⊙기관사: 범내골역에서 열차 제동이 안 잡혀서 역을 완전히 통과했습니다.
비상 제동을 켰는데도...
⊙사령실: 승장장을 벗어났어요?
⊙기관사 :네,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기자: 선로 위를 미끄러진 이 열차는 정차지점에서 120m를 더 가서야 멈춰섰습니다.
뒤따라 오던 전동차 10대도 똑같이 미끄러져 정차지점을 벗어났습니다.
역을 지나친 전동차는 곧 후진해 승객들을 하차시켰지만 새벽 출근길에 나선 승객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일부 열차는 문을 연 채 후진하기도 해 승객들은 더욱 불안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선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궤도 주변에 뿌려져 있던 윤활유가 선로 위로 튀어올라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호(부산교통공단 시설처 과장): 급곡선부에 설치되어 있는 도유 기름이 레일 측면에 발라져 있습니다.
그 발라져 있는 기름을 레일 두부로 쳐 올려서 열차가 밀리게 되었습니다.
⊙기자: 공단측은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운행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불안과 불편은 고스란히 승객들의 몫이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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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하철 미끄러짐 사고 잇따라
    • 입력 2003-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새벽 부산에서는 열차가 철로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정차역을 무려 100m 이상이나 지나쳐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43분 부산지하철 1호선 범래골역, 구내를 스치듯 지나간 2002호 열차 기관사와 사령실간에 다급한 교신이 오갑니다. ⊙기관사: 범내골역에서 열차 제동이 안 잡혀서 역을 완전히 통과했습니다. 비상 제동을 켰는데도... ⊙사령실: 승장장을 벗어났어요? ⊙기관사 :네,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기자: 선로 위를 미끄러진 이 열차는 정차지점에서 120m를 더 가서야 멈춰섰습니다. 뒤따라 오던 전동차 10대도 똑같이 미끄러져 정차지점을 벗어났습니다. 역을 지나친 전동차는 곧 후진해 승객들을 하차시켰지만 새벽 출근길에 나선 승객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일부 열차는 문을 연 채 후진하기도 해 승객들은 더욱 불안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선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궤도 주변에 뿌려져 있던 윤활유가 선로 위로 튀어올라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호(부산교통공단 시설처 과장): 급곡선부에 설치되어 있는 도유 기름이 레일 측면에 발라져 있습니다. 그 발라져 있는 기름을 레일 두부로 쳐 올려서 열차가 밀리게 되었습니다. ⊙기자: 공단측은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운행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불안과 불편은 고스란히 승객들의 몫이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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