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동물애호가 평화 행진…조직위 “혁명 후 첫 독립적 행진”
입력 2019.04.08 (07:34)
수정 2019.04.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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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동물애호가들이 공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국가나 당과 관련없는 독립적인 평화행진을 벌였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은 쿠바의 동물애호가 4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수도 아바나 중심가인 베다도에서 애완동물을 대동한 채 동물 학대 종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손팻말을 흔들며 1.6㎞ 넘게 평화행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당국 관계자 20여명은 행진을 면밀히 주시했지만 직접 행진에 간섭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차량 정체를 우려해 주요 도로보다 이면 도로에서 행진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행진이 짧고 간단해 보였지만, 쿠바 정부가 국가나 공산당과 관계없는 단체가 신청한 공개행진을 처음 허가함으로서 쿠바 현대사에 의미있는 한 줄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국가나 공산주의와 연관이 없는 단체의 집회나 행진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으며, 승인되지 않은 반정부 진영의 정치 연설과 집회의 자유 역시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해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습니다.
때문에 행진 참가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이번 행진 허가에 대해 혁명 초기 이후 매우 이례적이며 전례가 없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진 조직위원회는 "공산당 일당 체재 아래 처음으로 인가된 독립적인 행진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행진 참가자들은 당국이 처음 허용한 독립적 행진이 인권이 아닌 동물권 지지를 위한 것이 역설적이지만 더 큰 자유를 향한 시범적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여전히 규제 없이 집회의 자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의장이 취임한 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활동에 전보다는 관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은 쿠바의 동물애호가 4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수도 아바나 중심가인 베다도에서 애완동물을 대동한 채 동물 학대 종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손팻말을 흔들며 1.6㎞ 넘게 평화행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당국 관계자 20여명은 행진을 면밀히 주시했지만 직접 행진에 간섭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차량 정체를 우려해 주요 도로보다 이면 도로에서 행진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행진이 짧고 간단해 보였지만, 쿠바 정부가 국가나 공산당과 관계없는 단체가 신청한 공개행진을 처음 허가함으로서 쿠바 현대사에 의미있는 한 줄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국가나 공산주의와 연관이 없는 단체의 집회나 행진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으며, 승인되지 않은 반정부 진영의 정치 연설과 집회의 자유 역시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해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습니다.
때문에 행진 참가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이번 행진 허가에 대해 혁명 초기 이후 매우 이례적이며 전례가 없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진 조직위원회는 "공산당 일당 체재 아래 처음으로 인가된 독립적인 행진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행진 참가자들은 당국이 처음 허용한 독립적 행진이 인권이 아닌 동물권 지지를 위한 것이 역설적이지만 더 큰 자유를 향한 시범적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여전히 규제 없이 집회의 자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의장이 취임한 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활동에 전보다는 관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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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07:34:44
- 수정2019-04-08 08:14:10
쿠바에서 동물애호가들이 공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국가나 당과 관련없는 독립적인 평화행진을 벌였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은 쿠바의 동물애호가 4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수도 아바나 중심가인 베다도에서 애완동물을 대동한 채 동물 학대 종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손팻말을 흔들며 1.6㎞ 넘게 평화행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당국 관계자 20여명은 행진을 면밀히 주시했지만 직접 행진에 간섭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차량 정체를 우려해 주요 도로보다 이면 도로에서 행진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행진이 짧고 간단해 보였지만, 쿠바 정부가 국가나 공산당과 관계없는 단체가 신청한 공개행진을 처음 허가함으로서 쿠바 현대사에 의미있는 한 줄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국가나 공산주의와 연관이 없는 단체의 집회나 행진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으며, 승인되지 않은 반정부 진영의 정치 연설과 집회의 자유 역시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해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습니다.
때문에 행진 참가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이번 행진 허가에 대해 혁명 초기 이후 매우 이례적이며 전례가 없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진 조직위원회는 "공산당 일당 체재 아래 처음으로 인가된 독립적인 행진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행진 참가자들은 당국이 처음 허용한 독립적 행진이 인권이 아닌 동물권 지지를 위한 것이 역설적이지만 더 큰 자유를 향한 시범적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여전히 규제 없이 집회의 자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의장이 취임한 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활동에 전보다는 관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은 쿠바의 동물애호가 400여 명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수도 아바나 중심가인 베다도에서 애완동물을 대동한 채 동물 학대 종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손팻말을 흔들며 1.6㎞ 넘게 평화행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당국 관계자 20여명은 행진을 면밀히 주시했지만 직접 행진에 간섭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차량 정체를 우려해 주요 도로보다 이면 도로에서 행진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행진이 짧고 간단해 보였지만, 쿠바 정부가 국가나 공산당과 관계없는 단체가 신청한 공개행진을 처음 허가함으로서 쿠바 현대사에 의미있는 한 줄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는 1959년 공산 혁명 이후 국가나 공산주의와 연관이 없는 단체의 집회나 행진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으며, 승인되지 않은 반정부 진영의 정치 연설과 집회의 자유 역시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해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습니다.
때문에 행진 참가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이번 행진 허가에 대해 혁명 초기 이후 매우 이례적이며 전례가 없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진 조직위원회는 "공산당 일당 체재 아래 처음으로 인가된 독립적인 행진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행진 참가자들은 당국이 처음 허용한 독립적 행진이 인권이 아닌 동물권 지지를 위한 것이 역설적이지만 더 큰 자유를 향한 시범적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여전히 규제 없이 집회의 자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의장이 취임한 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활동에 전보다는 관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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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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