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불 끄는데”…‘일당 10만 원’ 산림청 특수진화대
입력 2019.04.08 (07:37)
수정 2019.04.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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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강원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밤에 산불 확산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건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불이 날때마다 목숨을 걸고 불을 끄는 이들.
하지만 일당 10만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댑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 출동합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백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이번 강원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밤에 산불 확산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건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불이 날때마다 목숨을 걸고 불을 끄는 이들.
하지만 일당 10만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댑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 출동합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백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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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 걸고 불 끄는데”…‘일당 10만 원’ 산림청 특수진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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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07:40:36
- 수정2019-04-08 07:49:02
[앵커]
이번 강원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밤에 산불 확산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건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불이 날때마다 목숨을 걸고 불을 끄는 이들.
하지만 일당 10만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댑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 출동합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백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이번 강원 산불은 특히 밤사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밤에 산불 확산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건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불이 날때마다 목숨을 걸고 불을 끄는 이들.
하지만 일당 10만원,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산을 타고 번진 시뻘건 불길.
밤이라 헬기조차 뜰 수가 없습니다.
소방차는 커녕 장비도 들어가기 힘든 산속.
어둠을 뚫고 호스를 끌고 들어간 이들이 있습니다.
["다 꺼! 그쪽으로 불 세진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댑니다.
강풍을 타고 사방이 불에 휩싸여가도 자신들이 아니면 막을 수 없기에 물러서지 않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 출동합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들어온 신고 무전.
이번엔 수락산 350m지점에 불이 났습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겨운 산길.
20kg 짜리 호스를 등에 이고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김상호/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경사가 다 심해요. 소방차들이 진입이 불가능해요. (저희) 진화차로 가능한 1.2km까지 (호스를) 깔아 가지고 진화를 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은 180여명.
분진마스크에 의존해 밤새 불을 껐습니다.
불이 잦아든 뒤에도 혹시 불씨가 살아날까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하루 일당은 10만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백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10개월있으면 다시 또 시험을 봐야하는데 힘들죠. 계속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우리나라 특수진화대원은 330명, 평균 나이 51살에 교대할 인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방 호스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종근/산불재난 특수진화대 : "사명감이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로 입은 재산피해는 임야 530ha에 주택만 480여채.
더 커질뻔한 피해를 최전선에서 막았던 특수진화대가 10개월 비정규직인 이유는 예산 부족이라고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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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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