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건 ‘인정’과 ‘사과’”…한국 찾은 베트남전 피해자들

입력 2019.04.08 (07:37) 수정 2019.04.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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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베트남 여성 두 명이 50여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같은 피해를 입은 희생자 103명의 이름을 담은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역사와 함께 기차에서 내리는 베트남 여성들.

동명이인인 이들의 이름은 응우옌티탄,

베트남 전쟁때인 1968년 퐁니마을과 하미마을에서 일어난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입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해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50여 년 전의 아픔을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응우옌티탄 : "저는 8살에 한국군의 학살로 가족을 다 잃고 전쟁고아가 됐습니다."]

응우옌티탄 씨는 한국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에 청원서를 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과 피해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응우옌티탄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살아있었다면 70, 80대의 고령이 됐을 텐데 (민간인 학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원서에는 응우옌티탄 씨를 포함해 민간인학살 피해자 베트남인 103명이 서명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해 외국인이 집단으로 청원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응우옌티탄 : "(청원에 대한) 좋은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진상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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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는건 ‘인정’과 ‘사과’”…한국 찾은 베트남전 피해자들
    • 입력 2019-04-08 07:40:46
    • 수정2019-04-08 07: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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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베트남 여성 두 명이 50여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같은 피해를 입은 희생자 103명의 이름을 담은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역사와 함께 기차에서 내리는 베트남 여성들.

동명이인인 이들의 이름은 응우옌티탄,

베트남 전쟁때인 1968년 퐁니마을과 하미마을에서 일어난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입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해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50여 년 전의 아픔을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응우옌티탄 : "저는 8살에 한국군의 학살로 가족을 다 잃고 전쟁고아가 됐습니다."]

응우옌티탄 씨는 한국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에 청원서를 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과 피해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응우옌티탄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살아있었다면 70, 80대의 고령이 됐을 텐데 (민간인 학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원서에는 응우옌티탄 씨를 포함해 민간인학살 피해자 베트남인 103명이 서명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해 외국인이 집단으로 청원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응우옌티탄 : "(청원에 대한) 좋은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진상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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