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G, ‘최초’보다 ‘최고’ 되려면

입력 2019.04.08 (07:44) 수정 2019.04.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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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 객원 해설위원]

5세대 이동통신 5G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5G는 지금보다 2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가 넘는 무선통신 기술입니다. 고속의 열차 안에서도 통신이 가능합니다. 유선망을 무선망이 대체하고 세상의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대변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5G로 연결된 센서와 영상기기, 기계 부품 등이 인공지능을 통해 지능화되면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영화 속 장면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절반의 승리일 뿐입니다. 통신 강국인 미국, 영국 등에 앞서 5G를 상용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응용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5G 이동통신망에서 시험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특히 콘텐츠와 서비스 시장의 부족을 극복하지 않으면 공들여 닦아놓은 5G 인프라는 “남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5G 응용분야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동차 부품들의 상호 소통, 가상공간에서의 회의, 원격진단과 치료를 일상화하는 사물인터넷의 세상이 훨씬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 5G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되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가상현실, 자율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재난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혁신하고, 시장을 창출해 새로운 미래 경제를 만드는 전략이 절실합니다.

단말기 시장의 강자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 등 세계 모든 나라가 5G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연구개발과 신규 시장의 창출 등 당장은 손실로 느껴지는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새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와 기업, 국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최초에 머물러 자화자찬하기보다는 최고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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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 5G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5G는 지금보다 2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가 넘는 무선통신 기술입니다. 고속의 열차 안에서도 통신이 가능합니다. 유선망을 무선망이 대체하고 세상의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대변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5G로 연결된 센서와 영상기기, 기계 부품 등이 인공지능을 통해 지능화되면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영화 속 장면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절반의 승리일 뿐입니다. 통신 강국인 미국, 영국 등에 앞서 5G를 상용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응용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5G 이동통신망에서 시험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특히 콘텐츠와 서비스 시장의 부족을 극복하지 않으면 공들여 닦아놓은 5G 인프라는 “남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5G 응용분야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동차 부품들의 상호 소통, 가상공간에서의 회의, 원격진단과 치료를 일상화하는 사물인터넷의 세상이 훨씬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 5G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되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가상현실, 자율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재난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혁신하고, 시장을 창출해 새로운 미래 경제를 만드는 전략이 절실합니다.

단말기 시장의 강자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 등 세계 모든 나라가 5G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연구개발과 신규 시장의 창출 등 당장은 손실로 느껴지는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새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와 기업, 국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최초에 머물러 자화자찬하기보다는 최고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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