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풍 예보…현장 상황은?
입력 2019.04.08 (08:09)
수정 2019.04.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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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불관련 소식,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와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기자, 일단 불은 꺼졌지만 재발 우려가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밤 사이,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나는 재발화는 없었지만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공포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주불이 잡혔다고 해도 땅 속과 낙엽 속 잔불은 일주일 가량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 등 공기가 투입되면 다시 불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뒷불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턴 강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주말 내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늘부터 다시 최고 초속 12미터의 강풍으로 바뀐단 예보여서,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저녁에 산불이 났으니까 지금 날짜로 따져보면 닷새째인데요,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KBS 항공 1호기가 촬영한 피해 현장 모습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불에 타 앙상해진 나뭇가지만 남아있습니다.
동쪽 해안가로 갈수록 피해는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게 그을린 산림이 푸른 바다 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곳은 야산과 인접한 마을입니다.
지붕은 모두 날아가고 벽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임야 5백30㏊와 주택 4백여채, 가축 4만여 마리를 태우고 사망 1명, 부상 1명, 이재민 6백여 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앵커]
주민들로서는 하루 빨리 잃어버린 집 복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일텐데, 걱정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 항공 촬영 화면을 통해 완전히 불에 탄 집들 보셨을 겁니다.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 집을 짓는 것'이지만 문제는 국고로 지원되는 주택 복구비가 턱없이 적다는데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주택 복구비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천300만원입니다.
완전히 불에 탔냐, 반쯤 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반쯤 탔으면 650만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집을 새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지만 경제 활동 여력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빚입니다.
피해 지원을 받으려면 주민들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행정기관에 알려야 하는데 신고 기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마감 예정이던 산불 피해 접수를 2~3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질 지는 화재 원인 규명과도 연관돼 있는데요,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강원도 산불은 고성, 강릉, 인제, 세 곳에서 따로따로 시작됐습니다.
일단 고성은 전신주에 달린 전기 장치에서, 강릉은 주민들이 기도하는 신당이라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만 마지막 인제 산불은 최초 발화 시점조차 특정하지 못한 상탭니다.
일단 경찰은 사람 잘못일 가능성, 즉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데요.
국가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하면 1~2주 내에 국과수의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소방관들, 또 특수진화대 분들의 활약이 대단했죠,
이 분들 처우 높여주자는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이번 일 보면서 소방관분들 참 고생 많이 한다 다시 한 번 느끼셨을 텐데요.
이번 산불 진화 작업엔 특수진화대원이란 분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산림청 소속인 이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숨은 영웅이라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의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 비정규직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특수진화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이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사흘 동안 1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소방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공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화재에선 전국 각지 소방차 820대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강원 산불관련 소식,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와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기자, 일단 불은 꺼졌지만 재발 우려가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밤 사이,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나는 재발화는 없었지만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공포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주불이 잡혔다고 해도 땅 속과 낙엽 속 잔불은 일주일 가량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 등 공기가 투입되면 다시 불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뒷불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턴 강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주말 내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늘부터 다시 최고 초속 12미터의 강풍으로 바뀐단 예보여서,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저녁에 산불이 났으니까 지금 날짜로 따져보면 닷새째인데요,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KBS 항공 1호기가 촬영한 피해 현장 모습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불에 타 앙상해진 나뭇가지만 남아있습니다.
동쪽 해안가로 갈수록 피해는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게 그을린 산림이 푸른 바다 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곳은 야산과 인접한 마을입니다.
지붕은 모두 날아가고 벽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임야 5백30㏊와 주택 4백여채, 가축 4만여 마리를 태우고 사망 1명, 부상 1명, 이재민 6백여 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앵커]
주민들로서는 하루 빨리 잃어버린 집 복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일텐데, 걱정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 항공 촬영 화면을 통해 완전히 불에 탄 집들 보셨을 겁니다.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 집을 짓는 것'이지만 문제는 국고로 지원되는 주택 복구비가 턱없이 적다는데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주택 복구비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천300만원입니다.
완전히 불에 탔냐, 반쯤 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반쯤 탔으면 650만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집을 새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지만 경제 활동 여력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빚입니다.
피해 지원을 받으려면 주민들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행정기관에 알려야 하는데 신고 기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마감 예정이던 산불 피해 접수를 2~3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질 지는 화재 원인 규명과도 연관돼 있는데요,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강원도 산불은 고성, 강릉, 인제, 세 곳에서 따로따로 시작됐습니다.
일단 고성은 전신주에 달린 전기 장치에서, 강릉은 주민들이 기도하는 신당이라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만 마지막 인제 산불은 최초 발화 시점조차 특정하지 못한 상탭니다.
일단 경찰은 사람 잘못일 가능성, 즉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데요.
국가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하면 1~2주 내에 국과수의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소방관들, 또 특수진화대 분들의 활약이 대단했죠,
이 분들 처우 높여주자는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이번 일 보면서 소방관분들 참 고생 많이 한다 다시 한 번 느끼셨을 텐데요.
이번 산불 진화 작업엔 특수진화대원이란 분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산림청 소속인 이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숨은 영웅이라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의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 비정규직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특수진화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이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사흘 동안 1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소방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공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화재에선 전국 각지 소방차 820대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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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강풍 예보…현장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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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08:12:19
- 수정2019-04-08 08:58:46
[앵커]
강원 산불관련 소식,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와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기자, 일단 불은 꺼졌지만 재발 우려가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밤 사이,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나는 재발화는 없었지만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공포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주불이 잡혔다고 해도 땅 속과 낙엽 속 잔불은 일주일 가량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 등 공기가 투입되면 다시 불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뒷불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턴 강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주말 내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늘부터 다시 최고 초속 12미터의 강풍으로 바뀐단 예보여서,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저녁에 산불이 났으니까 지금 날짜로 따져보면 닷새째인데요,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KBS 항공 1호기가 촬영한 피해 현장 모습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불에 타 앙상해진 나뭇가지만 남아있습니다.
동쪽 해안가로 갈수록 피해는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게 그을린 산림이 푸른 바다 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곳은 야산과 인접한 마을입니다.
지붕은 모두 날아가고 벽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임야 5백30㏊와 주택 4백여채, 가축 4만여 마리를 태우고 사망 1명, 부상 1명, 이재민 6백여 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앵커]
주민들로서는 하루 빨리 잃어버린 집 복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일텐데, 걱정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 항공 촬영 화면을 통해 완전히 불에 탄 집들 보셨을 겁니다.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 집을 짓는 것'이지만 문제는 국고로 지원되는 주택 복구비가 턱없이 적다는데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주택 복구비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천300만원입니다.
완전히 불에 탔냐, 반쯤 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반쯤 탔으면 650만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집을 새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지만 경제 활동 여력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빚입니다.
피해 지원을 받으려면 주민들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행정기관에 알려야 하는데 신고 기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마감 예정이던 산불 피해 접수를 2~3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질 지는 화재 원인 규명과도 연관돼 있는데요,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강원도 산불은 고성, 강릉, 인제, 세 곳에서 따로따로 시작됐습니다.
일단 고성은 전신주에 달린 전기 장치에서, 강릉은 주민들이 기도하는 신당이라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만 마지막 인제 산불은 최초 발화 시점조차 특정하지 못한 상탭니다.
일단 경찰은 사람 잘못일 가능성, 즉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데요.
국가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하면 1~2주 내에 국과수의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소방관들, 또 특수진화대 분들의 활약이 대단했죠,
이 분들 처우 높여주자는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이번 일 보면서 소방관분들 참 고생 많이 한다 다시 한 번 느끼셨을 텐데요.
이번 산불 진화 작업엔 특수진화대원이란 분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산림청 소속인 이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숨은 영웅이라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의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 비정규직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특수진화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이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사흘 동안 1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소방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공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화재에선 전국 각지 소방차 820대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강원 산불관련 소식,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와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기자, 일단 불은 꺼졌지만 재발 우려가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밤 사이,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나는 재발화는 없었지만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공포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주불이 잡혔다고 해도 땅 속과 낙엽 속 잔불은 일주일 가량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 등 공기가 투입되면 다시 불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뒷불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턴 강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주말 내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늘부터 다시 최고 초속 12미터의 강풍으로 바뀐단 예보여서,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저녁에 산불이 났으니까 지금 날짜로 따져보면 닷새째인데요,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KBS 항공 1호기가 촬영한 피해 현장 모습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불에 타 앙상해진 나뭇가지만 남아있습니다.
동쪽 해안가로 갈수록 피해는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게 그을린 산림이 푸른 바다 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곳은 야산과 인접한 마을입니다.
지붕은 모두 날아가고 벽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임야 5백30㏊와 주택 4백여채, 가축 4만여 마리를 태우고 사망 1명, 부상 1명, 이재민 6백여 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앵커]
주민들로서는 하루 빨리 잃어버린 집 복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일텐데, 걱정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 항공 촬영 화면을 통해 완전히 불에 탄 집들 보셨을 겁니다.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새 집을 짓는 것'이지만 문제는 국고로 지원되는 주택 복구비가 턱없이 적다는데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주택 복구비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천300만원입니다.
완전히 불에 탔냐, 반쯤 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반쯤 탔으면 650만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집을 새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지만 경제 활동 여력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빚입니다.
피해 지원을 받으려면 주민들은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행정기관에 알려야 하는데 신고 기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마감 예정이던 산불 피해 접수를 2~3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질 지는 화재 원인 규명과도 연관돼 있는데요,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강원도 산불은 고성, 강릉, 인제, 세 곳에서 따로따로 시작됐습니다.
일단 고성은 전신주에 달린 전기 장치에서, 강릉은 주민들이 기도하는 신당이라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만 마지막 인제 산불은 최초 발화 시점조차 특정하지 못한 상탭니다.
일단 경찰은 사람 잘못일 가능성, 즉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데요.
국가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하면 1~2주 내에 국과수의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소방관들, 또 특수진화대 분들의 활약이 대단했죠,
이 분들 처우 높여주자는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이번 일 보면서 소방관분들 참 고생 많이 한다 다시 한 번 느끼셨을 텐데요.
이번 산불 진화 작업엔 특수진화대원이란 분들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산림청 소속인 이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숨은 영웅이라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의 일당은 10만 원.
교통비 등 다른 지원도 없고, 한달에 200만 원 남짓 버는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10개월짜리 계약직 신분, 비정규직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특수진화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이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사흘 동안 1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소방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공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화재에선 전국 각지 소방차 820대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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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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