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모자’ 원종현 벌써 6세이브, ‘인간 승리 꽃 피운다’
입력 2019.04.08 (17:28)
수정 2019.04.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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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삐딱하게 쓰는 선수' NC 투수 원종현.
힙합 래퍼처럼 보이는 모자 패션. 원종현은 모자를 다소 삐딱하게 쓰는 선수로 프로야구 팬 사이에 잘 알려졌다. 원종현은 "원래 음악 장르 중에 힙합을 좋아한다. 래퍼처럼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저만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 코치의 조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벌써 6세이브, 생애 첫 타이틀 도전
원종현은 6세이브로 현재 1위다. 조상우(키움), 김태훈(SK), 함덕주(두산)가 4세이브로 공동 2위다.
NC는 현재 9승 5패로 두산과 공동 2위. 원종현은 9승을 거둔 경기에서 무려 6번이나 마무리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5일~7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3경기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원종현은 직구(3연전 최고 시속 147km)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배합해 두산 강타선을 요리했다. 3경기 합계 3이닝 피안타 1개, 삼진 5개, 무사사구, 무자책점. 원종현은 "커브를 간간이 하나씩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려 했다. (양)의지가 높은 스트라이크 존도 많이 활용하자 했는데 그것도 잘 통했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했다.
올 시즌 첫 NC의 전문 마무리 보직 맡아
지난해까지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던 원종현은 올 시즌은 전문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애리조나 해외 캠프 때부터 NC 이동욱 감독이 준비를 시켰고, 시범경기를 통해 클로저 역할로 최종 낙점됐다.
원종현이 개인 타이틀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해는 2017년이다.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위 LG 진해수와 단 2개 차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주로 9회에 등판하는 게 정해져 있어 규칙적이어서 좋다.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서는 욕심보다는 도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5억 원 포수 양의지와 절친
원종현은 군산, 양의지는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동갑내기인 의지는 중학생 때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경찰청에서 만나 친해졌다. 요즘은 경기 시작하기 전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의지와 대화를 많이 하며 도움받고 있다. 그냥 믿고 던지기만 한다"며 '125억 원 마스크' 양의지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대장암을 극복한 인간 승리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6년 LG에 입단한 원종현은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찰청에 들어가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 소식이었다.
원종현은 희망이 꺾일 위기에서 2011년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신생팀 NC에 입단했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긴 투병에 들어갔다. 그리고 병마를 이겨내고 이듬해 1군 복귀에 성공했다.
2016년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 원종현은 사이드암 투수로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이 있어 2017년엔 WBC 대표팀에도 발탁되기도 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프로야구 '인간 승리 아이콘'으로 불리는 원종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년에 두 번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올해 1월에 갔을 때 의사가 이제부터는 1년에 한 번만 와도 된다고 했다. 다른 데도 아픈 곳은 없다"며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냈다.
"4월에 날씨도 추운데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서 좋다"
원종현은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원종현의 올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5k . 한때 시속 155km까지 던진 경험이 있는 원종현은 "예전에는 빠르게만 던지려 했는데 이제는 양의지의 도움을 받으며 완급 조절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NC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앞으로도 원종현에게 마무리 등판 기회가 많이 찾아올 전망이다. 원종현이 세이브왕으로 생애 첫 투수 부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팀 성적과 비례하며 세이브 1위에 오른다면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의 인간 승리 드라마는 더욱 화려하게 꽃을 피우게 된다.
힙합 래퍼처럼 보이는 모자 패션. 원종현은 모자를 다소 삐딱하게 쓰는 선수로 프로야구 팬 사이에 잘 알려졌다. 원종현은 "원래 음악 장르 중에 힙합을 좋아한다. 래퍼처럼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저만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 코치의 조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벌써 6세이브, 생애 첫 타이틀 도전
원종현은 6세이브로 현재 1위다. 조상우(키움), 김태훈(SK), 함덕주(두산)가 4세이브로 공동 2위다.
NC는 현재 9승 5패로 두산과 공동 2위. 원종현은 9승을 거둔 경기에서 무려 6번이나 마무리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5일~7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3경기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원종현은 직구(3연전 최고 시속 147km)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배합해 두산 강타선을 요리했다. 3경기 합계 3이닝 피안타 1개, 삼진 5개, 무사사구, 무자책점. 원종현은 "커브를 간간이 하나씩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려 했다. (양)의지가 높은 스트라이크 존도 많이 활용하자 했는데 그것도 잘 통했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했다.
올 시즌 첫 NC의 전문 마무리 보직 맡아
지난해까지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던 원종현은 올 시즌은 전문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애리조나 해외 캠프 때부터 NC 이동욱 감독이 준비를 시켰고, 시범경기를 통해 클로저 역할로 최종 낙점됐다.
원종현이 개인 타이틀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해는 2017년이다.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위 LG 진해수와 단 2개 차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주로 9회에 등판하는 게 정해져 있어 규칙적이어서 좋다.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서는 욕심보다는 도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5억 원 포수 양의지와 절친
원종현은 군산, 양의지는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동갑내기인 의지는 중학생 때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경찰청에서 만나 친해졌다. 요즘은 경기 시작하기 전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의지와 대화를 많이 하며 도움받고 있다. 그냥 믿고 던지기만 한다"며 '125억 원 마스크' 양의지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대장암을 극복한 인간 승리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6년 LG에 입단한 원종현은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찰청에 들어가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 소식이었다.
원종현은 희망이 꺾일 위기에서 2011년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신생팀 NC에 입단했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긴 투병에 들어갔다. 그리고 병마를 이겨내고 이듬해 1군 복귀에 성공했다.
2016년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 원종현은 사이드암 투수로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이 있어 2017년엔 WBC 대표팀에도 발탁되기도 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프로야구 '인간 승리 아이콘'으로 불리는 원종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년에 두 번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올해 1월에 갔을 때 의사가 이제부터는 1년에 한 번만 와도 된다고 했다. 다른 데도 아픈 곳은 없다"며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냈다.
"4월에 날씨도 추운데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서 좋다"
원종현은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원종현의 올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5k . 한때 시속 155km까지 던진 경험이 있는 원종현은 "예전에는 빠르게만 던지려 했는데 이제는 양의지의 도움을 받으며 완급 조절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NC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앞으로도 원종현에게 마무리 등판 기회가 많이 찾아올 전망이다. 원종현이 세이브왕으로 생애 첫 투수 부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팀 성적과 비례하며 세이브 1위에 오른다면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의 인간 승리 드라마는 더욱 화려하게 꽃을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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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1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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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삐딱하게 쓰는 선수' NC 투수 원종현.
힙합 래퍼처럼 보이는 모자 패션. 원종현은 모자를 다소 삐딱하게 쓰는 선수로 프로야구 팬 사이에 잘 알려졌다. 원종현은 "원래 음악 장르 중에 힙합을 좋아한다. 래퍼처럼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저만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 코치의 조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벌써 6세이브, 생애 첫 타이틀 도전
원종현은 6세이브로 현재 1위다. 조상우(키움), 김태훈(SK), 함덕주(두산)가 4세이브로 공동 2위다.
NC는 현재 9승 5패로 두산과 공동 2위. 원종현은 9승을 거둔 경기에서 무려 6번이나 마무리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5일~7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3경기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원종현은 직구(3연전 최고 시속 147km)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배합해 두산 강타선을 요리했다. 3경기 합계 3이닝 피안타 1개, 삼진 5개, 무사사구, 무자책점. 원종현은 "커브를 간간이 하나씩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려 했다. (양)의지가 높은 스트라이크 존도 많이 활용하자 했는데 그것도 잘 통했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했다.
올 시즌 첫 NC의 전문 마무리 보직 맡아
지난해까지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던 원종현은 올 시즌은 전문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애리조나 해외 캠프 때부터 NC 이동욱 감독이 준비를 시켰고, 시범경기를 통해 클로저 역할로 최종 낙점됐다.
원종현이 개인 타이틀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해는 2017년이다.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위 LG 진해수와 단 2개 차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주로 9회에 등판하는 게 정해져 있어 규칙적이어서 좋다.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서는 욕심보다는 도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5억 원 포수 양의지와 절친
원종현은 군산, 양의지는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동갑내기인 의지는 중학생 때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경찰청에서 만나 친해졌다. 요즘은 경기 시작하기 전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의지와 대화를 많이 하며 도움받고 있다. 그냥 믿고 던지기만 한다"며 '125억 원 마스크' 양의지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대장암을 극복한 인간 승리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6년 LG에 입단한 원종현은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찰청에 들어가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 소식이었다.
원종현은 희망이 꺾일 위기에서 2011년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신생팀 NC에 입단했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긴 투병에 들어갔다. 그리고 병마를 이겨내고 이듬해 1군 복귀에 성공했다.
2016년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 원종현은 사이드암 투수로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이 있어 2017년엔 WBC 대표팀에도 발탁되기도 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프로야구 '인간 승리 아이콘'으로 불리는 원종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년에 두 번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올해 1월에 갔을 때 의사가 이제부터는 1년에 한 번만 와도 된다고 했다. 다른 데도 아픈 곳은 없다"며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냈다.
"4월에 날씨도 추운데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서 좋다"
원종현은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원종현의 올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5k . 한때 시속 155km까지 던진 경험이 있는 원종현은 "예전에는 빠르게만 던지려 했는데 이제는 양의지의 도움을 받으며 완급 조절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NC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앞으로도 원종현에게 마무리 등판 기회가 많이 찾아올 전망이다. 원종현이 세이브왕으로 생애 첫 투수 부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팀 성적과 비례하며 세이브 1위에 오른다면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의 인간 승리 드라마는 더욱 화려하게 꽃을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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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일 기자 sb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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