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 “당황·애도”…대표 수송 재벌 한진의 앞날은?

입력 2019.04.08 (19:01) 수정 2019.04.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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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런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은 종일 분주했습니다.

서울 중구 대한항공 사옥을 연결해 지금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대기 기자, 이제 저녁시간인데 한진그룹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시간에도, 한진그룹 임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후속 조치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장 운구 일정과 장례절차부터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사옥은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또, 장례 절차를 대비하는 부서가 있는 층에는 불이 훤히 켜진 상황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중태라는 사실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고발했던 대한항공직원연대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전경련도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굴지의 재벌인만큼 앞으로의 경영권 승계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어떻게 될 전망인가요?

[기자]

네, 한진그룹은 국내 14위의 대기업집단이고, 특히 수송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 그룹입니다.

그만큼 경영권 승계가 미칠 여파가 큽니다.

한진그룹은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은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사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총수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고 나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주사인 한진칼의 총수 일가 지분이 29% 선인데 지분을 팔아 상속세를 내면 20% 근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2대주주인 KCGI와 국민연금 지분을 합친 것보다 낮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총수일가도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대출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사옥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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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직원 “당황·애도”…대표 수송 재벌 한진의 앞날은?
    • 입력 2019-04-08 19:03:57
    • 수정2019-04-08 2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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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런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은 종일 분주했습니다.

서울 중구 대한항공 사옥을 연결해 지금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대기 기자, 이제 저녁시간인데 한진그룹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시간에도, 한진그룹 임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후속 조치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장 운구 일정과 장례절차부터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사옥은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또, 장례 절차를 대비하는 부서가 있는 층에는 불이 훤히 켜진 상황입니다.

조양호 회장이 중태라는 사실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고발했던 대한항공직원연대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전경련도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굴지의 재벌인만큼 앞으로의 경영권 승계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어떻게 될 전망인가요?

[기자]

네, 한진그룹은 국내 14위의 대기업집단이고, 특히 수송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 그룹입니다.

그만큼 경영권 승계가 미칠 여파가 큽니다.

한진그룹은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은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사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총수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고 나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주사인 한진칼의 총수 일가 지분이 29% 선인데 지분을 팔아 상속세를 내면 20% 근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2대주주인 KCGI와 국민연금 지분을 합친 것보다 낮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총수일가도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대출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사옥에서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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