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독] 5·18 추가 증언…“헬기 사격 나도 봤다”

입력 2019.04.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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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쯤, 고등학생이던 배준철 씨는 친구 황 모 씨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맞은 편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계엄군 총탄이 날아와 친구 황 씨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친구를 들쳐 메고 병원으로 옮긴 배 씨는 사고 소식을 친구 집에 알리기 위해 광주천 불로교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돌연 헬기가 광주천 상류를 따라 내려오면서 기관총 사격을 했고, 광주천 수면 위로 총탄이 박히면서 물기둥이 튀어 오르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배준철 씨 : "드르륵하는데요. 저쪽 양림동 다리 저 부근에서 물이 이렇게 파바박하니 튀었거든요."]

배 씨는 당시 친구 황 씨 외에 총상을 입은 또 다른 친구가 나중에 극단적 선택을 하자 5.18의 아픈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았다고 말합니다.

[배준철 씨 : "(총상을 입은 친구가) 그 후로 십 몇 년을 있다가 자살했죠, 그 친구는. 그 후로 5.18 기억은 저에게는 없습니다."]

광주천변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추가 목격자가 또 나옴에 따라 전두환 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5.18 당시 작성된 군의 헬기 작전 계획에는 하천 등에 위력 사격을 지시하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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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단독] 5·18 추가 증언…“헬기 사격 나도 봤다”
    • 입력 2019-04-08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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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쯤, 고등학생이던 배준철 씨는 친구 황 모 씨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맞은 편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계엄군 총탄이 날아와 친구 황 씨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친구를 들쳐 메고 병원으로 옮긴 배 씨는 사고 소식을 친구 집에 알리기 위해 광주천 불로교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돌연 헬기가 광주천 상류를 따라 내려오면서 기관총 사격을 했고, 광주천 수면 위로 총탄이 박히면서 물기둥이 튀어 오르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배준철 씨 : "드르륵하는데요. 저쪽 양림동 다리 저 부근에서 물이 이렇게 파바박하니 튀었거든요."]

배 씨는 당시 친구 황 씨 외에 총상을 입은 또 다른 친구가 나중에 극단적 선택을 하자 5.18의 아픈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았다고 말합니다.

[배준철 씨 : "(총상을 입은 친구가) 그 후로 십 몇 년을 있다가 자살했죠, 그 친구는. 그 후로 5.18 기억은 저에게는 없습니다."]

광주천변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추가 목격자가 또 나옴에 따라 전두환 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5.18 당시 작성된 군의 헬기 작전 계획에는 하천 등에 위력 사격을 지시하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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