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수 지원금, 외유로 '줄줄'
입력 2019.04.08 (22:44)
수정 2019.04.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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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창원 뉴스는 이번 주
경남 시·군 공무원들의
외유성 공무 연수 문제와
제도적 허점을
깊숙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해외의 선진 사례를 배워 오겠다며
공무 연수를 떠난 공무원들의 일부는
일정 내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유명 관광지만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시·군은
공무원들의 해외 연수에
해마다 수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모두 국민들의 세금입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시 공무원 7명은 1년 전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해양 보존정책과
해양 레포츠 운영 벤치마킹.
그런데 당시 이들의 부서는
상하수도와 건축·세무 등으로,
관광이나 해양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취재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통영시청 해양레포츠 동호회원.
공무 연수를 빌미로 5박 6일 동안
다이빙 전용 리조트에 머물며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수 계획서에 예정됐던
관광청과 박물관은 들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연수 참가 통영시 공무원(음성변조)
"개인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정대로 다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통영시가 이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은 580만 원이 넘습니다.
창녕군 공무원 10명도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민원시책
벤치마킹이 목적이었는데,
창녕군이 3천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연수 일정표입니다.
시드니시청 건물만
'자유롭게'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 일색입니다.
[녹취]연수 참가 창녕군 공무원(음성변조)
"(현지 관계자와) 면담은 안하더라도 시설이라든지, 어떻게 민원인을 대하고 있는지 그런 상태를 저희들이 한번보고 왔습니다."
합천군 공무원들은
합천 홍보 UCC를 만든다며 동유럽을 찾아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오고,
아이슬란드의 관광상품을 배운다며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오로라와
빙하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합천군은 두 연수에
천6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경남의
각 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공무 연수 지원금은
한해 평균 적게는 1~2억 원에서
많게는 6억여 원.
국민 세금의 상당 부분이
공무원 외유로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KBS창원 뉴스는 이번 주
경남 시·군 공무원들의
외유성 공무 연수 문제와
제도적 허점을
깊숙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해외의 선진 사례를 배워 오겠다며
공무 연수를 떠난 공무원들의 일부는
일정 내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유명 관광지만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시·군은
공무원들의 해외 연수에
해마다 수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모두 국민들의 세금입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시 공무원 7명은 1년 전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해양 보존정책과
해양 레포츠 운영 벤치마킹.
그런데 당시 이들의 부서는
상하수도와 건축·세무 등으로,
관광이나 해양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취재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통영시청 해양레포츠 동호회원.
공무 연수를 빌미로 5박 6일 동안
다이빙 전용 리조트에 머물며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수 계획서에 예정됐던
관광청과 박물관은 들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연수 참가 통영시 공무원(음성변조)
"개인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정대로 다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통영시가 이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은 580만 원이 넘습니다.
창녕군 공무원 10명도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민원시책
벤치마킹이 목적이었는데,
창녕군이 3천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연수 일정표입니다.
시드니시청 건물만
'자유롭게'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 일색입니다.
[녹취]연수 참가 창녕군 공무원(음성변조)
"(현지 관계자와) 면담은 안하더라도 시설이라든지, 어떻게 민원인을 대하고 있는지 그런 상태를 저희들이 한번보고 왔습니다."
합천군 공무원들은
합천 홍보 UCC를 만든다며 동유럽을 찾아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오고,
아이슬란드의 관광상품을 배운다며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오로라와
빙하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합천군은 두 연수에
천6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경남의
각 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공무 연수 지원금은
한해 평균 적게는 1~2억 원에서
많게는 6억여 원.
국민 세금의 상당 부분이
공무원 외유로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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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연수 지원금, 외유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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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22:44:04
- 수정2019-04-09 08:54:48
[앵커멘트]
KBS창원 뉴스는 이번 주
경남 시·군 공무원들의
외유성 공무 연수 문제와
제도적 허점을
깊숙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해외의 선진 사례를 배워 오겠다며
공무 연수를 떠난 공무원들의 일부는
일정 내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유명 관광지만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시·군은
공무원들의 해외 연수에
해마다 수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모두 국민들의 세금입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시 공무원 7명은 1년 전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해양 보존정책과
해양 레포츠 운영 벤치마킹.
그런데 당시 이들의 부서는
상하수도와 건축·세무 등으로,
관광이나 해양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취재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통영시청 해양레포츠 동호회원.
공무 연수를 빌미로 5박 6일 동안
다이빙 전용 리조트에 머물며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수 계획서에 예정됐던
관광청과 박물관은 들르지도 않았습니다.
[녹취]연수 참가 통영시 공무원(음성변조)
"개인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정대로 다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통영시가 이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은 580만 원이 넘습니다.
창녕군 공무원 10명도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공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민원시책
벤치마킹이 목적이었는데,
창녕군이 3천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연수 일정표입니다.
시드니시청 건물만
'자유롭게'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 일색입니다.
[녹취]연수 참가 창녕군 공무원(음성변조)
"(현지 관계자와) 면담은 안하더라도 시설이라든지, 어떻게 민원인을 대하고 있는지 그런 상태를 저희들이 한번보고 왔습니다."
합천군 공무원들은
합천 홍보 UCC를 만든다며 동유럽을 찾아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오고,
아이슬란드의 관광상품을 배운다며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오로라와
빙하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합천군은 두 연수에
천6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경남의
각 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공무 연수 지원금은
한해 평균 적게는 1~2억 원에서
많게는 6억여 원.
국민 세금의 상당 부분이
공무원 외유로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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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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