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사진작가의 눈으로 본 ‘분단 한반도’

입력 2019.04.09 (07:34) 수정 2019.04.09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담은 흑백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죠.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한반도의 구석구석을 포착한 작품을 모아 내놨습니다.

세계적 작가의 시선에 분단의 현실은 어떻게 담겼을까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총 연장 183km.

60년 넘는 세월 동안 해안과 육지를 갈라놓은 분단의 상징 '동해안 철책'.

이편과 저편을 가르는 철책 옆으로 감시탑이 서 있습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선 비무장지대 철길.

망원렌즈로 포착한 북한군 초소는 남과 북의 거리 만큼이나 흐릿합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렌즈로 담아낸 분단 한국의 현실입니다.

[마이클 케나/영국 사진작가 : "한국이 제가 사진작업을 한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은 이곳이 엄밀히 말해 여전히 전쟁 중이고, 이것이 한국의 풍경과 분위기에 대단히 많이 그리고 시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풍경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비범한 순간을 포착해낸 사진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깊이'를 보여줍니다.

철저하게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케나의 사진은 아주 오랜 기다림이 빚어낸 '느림'의 산물입니다.

[김문정/서울시 종로구 : "그 사람의 고요한 사진을 보면 바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지더라고요."]

2005년부터 찍은 이 땅의 풍경 50여 점을 내놓은 케나는 앞으로 남과 북을 아우르는 하나의 한국을 담고 싶다고 희망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솔섬’ 사진작가의 눈으로 본 ‘분단 한반도’
    • 입력 2019-04-09 07:39:54
    • 수정2019-04-09 07:47:02
    뉴스광장
[앵커]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담은 흑백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죠.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한반도의 구석구석을 포착한 작품을 모아 내놨습니다.

세계적 작가의 시선에 분단의 현실은 어떻게 담겼을까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총 연장 183km.

60년 넘는 세월 동안 해안과 육지를 갈라놓은 분단의 상징 '동해안 철책'.

이편과 저편을 가르는 철책 옆으로 감시탑이 서 있습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선 비무장지대 철길.

망원렌즈로 포착한 북한군 초소는 남과 북의 거리 만큼이나 흐릿합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렌즈로 담아낸 분단 한국의 현실입니다.

[마이클 케나/영국 사진작가 : "한국이 제가 사진작업을 한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은 이곳이 엄밀히 말해 여전히 전쟁 중이고, 이것이 한국의 풍경과 분위기에 대단히 많이 그리고 시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풍경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비범한 순간을 포착해낸 사진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깊이'를 보여줍니다.

철저하게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케나의 사진은 아주 오랜 기다림이 빚어낸 '느림'의 산물입니다.

[김문정/서울시 종로구 : "그 사람의 고요한 사진을 보면 바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지더라고요."]

2005년부터 찍은 이 땅의 풍경 50여 점을 내놓은 케나는 앞으로 남과 북을 아우르는 하나의 한국을 담고 싶다고 희망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