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증인·증거 대부분 부인…치열한 법정 다툼

입력 2019.04.09 (08:49) 수정 2019.04.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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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에 대해 광주에서 네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전 씨 측이 헬기 사격은 물론 관련 증인과 증거까지 대부분 부인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에 대한 네 번째 형사 재판.

전 씨 측은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한 것은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 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유혈진압 주도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시켜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측 변호사 : "공소장 내용을 보면 재판부가 예단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 동기와 정황적 배경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모든 것을 보고받았던 전 씨의 지위 등을 고려하면 '거짓말쟁이' 라는 표현은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호/민변 광주전남지부장 : "헬기 사격이 없다는 사실을 가장 강력하게 원색적으로 단정적으로 비난한 표현입니다. 이런 것을 처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검찰이 채택한 주요 증거 159개도 전 씨측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국과수의 전일빌딩 탄흔 감식과 국방부 특조위 백서 등을 대부분 부인한 겁니다.

헬기사격 목격자 21 명의 진술도 전 씨 측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근 KBS 를 통해 헬기 위협 사격을 증언한 정선덕 씨 등 5 명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증인 신문 등 본격적인 재판은 다음 달에 열립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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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증인·증거 대부분 부인…치열한 법정 다툼
    • 입력 2019-04-09 08:52:17
    • 수정2019-04-09 0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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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에 대해 광주에서 네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전 씨 측이 헬기 사격은 물론 관련 증인과 증거까지 대부분 부인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에 대한 네 번째 형사 재판.

전 씨 측은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한 것은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 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유혈진압 주도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시켜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측 변호사 : "공소장 내용을 보면 재판부가 예단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 동기와 정황적 배경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모든 것을 보고받았던 전 씨의 지위 등을 고려하면 '거짓말쟁이' 라는 표현은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호/민변 광주전남지부장 : "헬기 사격이 없다는 사실을 가장 강력하게 원색적으로 단정적으로 비난한 표현입니다. 이런 것을 처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검찰이 채택한 주요 증거 159개도 전 씨측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국과수의 전일빌딩 탄흔 감식과 국방부 특조위 백서 등을 대부분 부인한 겁니다.

헬기사격 목격자 21 명의 진술도 전 씨 측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근 KBS 를 통해 헬기 위협 사격을 증언한 정선덕 씨 등 5 명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증인 신문 등 본격적인 재판은 다음 달에 열립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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