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7년 만에 체포…트럼프 “난 몰라”

입력 2019.04.12 (21:39) 수정 2019.04.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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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지 7년 만에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즉각 송환을 요청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망명 생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어산지,

백발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호조치가 철회되자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 출석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2010년 국가 기밀 수십만 건을 해킹해 공개한 혐의로 1급 수배를 내린 어산지에 대해 즉각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어산지 측은 맞서 싸우겠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측 변호사 : "(어산지 체포는) 어떤 저널리스트라도 미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밝히면 미국에 기소될 수 있단 전례가 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의 문서와 이메일을 폭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선 후보/2016년 :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의 거대한 국제적인 부패를 보여주는 문서를 폭로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보기관이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뮬러 특검은 공모는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산지 체포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건 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어산지를 모릅니다. 내 문제가 아닙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산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해 대답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열쇠를 진 어산지가 미국에 송환될 때까지는 영국 법원의 결정이 필요해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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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어산지 7년 만에 체포…트럼프 “난 몰라”
    • 입력 2019-04-12 21:42:25
    • 수정2019-04-12 22: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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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지 7년 만에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즉각 송환을 요청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망명 생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어산지,

백발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호조치가 철회되자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 출석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2010년 국가 기밀 수십만 건을 해킹해 공개한 혐의로 1급 수배를 내린 어산지에 대해 즉각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어산지 측은 맞서 싸우겠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 측 변호사 : "(어산지 체포는) 어떤 저널리스트라도 미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밝히면 미국에 기소될 수 있단 전례가 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의 문서와 이메일을 폭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선 후보/2016년 : "위키리크스가 힐러리 클린턴의 거대한 국제적인 부패를 보여주는 문서를 폭로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보기관이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뮬러 특검은 공모는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산지 체포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건 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어산지를 모릅니다. 내 문제가 아닙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어산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해 대답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열쇠를 진 어산지가 미국에 송환될 때까지는 영국 법원의 결정이 필요해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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