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딴 타이틀인데…최현미, 세계 챔피언 박탈 위기
입력 2019.04.13 (07:36)
수정 2019.04.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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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권투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탈북민 여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11년 동안 무패의 기록을 가진 집념의 선수인데요.
그런데 이 선수가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하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서운 눈빛으로 연신 샌드백을 치는 여성.
WBA, 세계권투연맹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입니다.
평양이 고향인 최 선수는 15살이던 2004년 탈북해 국내 입국할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최현미/2004년 당시 : "열심히 열심히 해서요. 세계 챔피언이 되는게 꿈이에요. 꿈."]
실제로 4년 뒤 WBA 57kg 이하 페더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 꿈을 이뤘고 2013년에는 체급을 올려 슈퍼 페더급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유일한 권투 선수입니다.
[윤석정/코치 : "최현미 선수가 17전 16승 1무고요. 무패고요. 챔피언 해온 것도 11년 정도 됐습니다."]
이 같은 실력에도 최 선수는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 박탈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4월 안에 방어전을 못하면 (세계 챔피언) 자동 박탈 위기가 와요. 그래서 WBA에서 지금 서류가 날아온 상태고요. 지금 빨리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의무 방어전을 위해선 상대 선수 대전료를 포함해 1억 원 이상 비용이 필요한 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윤석정/코치 : "옛날에는 방송국이나 어디서(텔레비전에서) 중계를 많이 했고 스폰서가 많이 붙었는 데 요즘은 인기가 없다보니까 스폰서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최 선수.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복싱이란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링 위에서 싸우는 그 순간이 심장이 벅차고 그런데 어떻게 포기를 해요."]
분단을 넘어 이뤄낸 세계 챔피언의 꿈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장벽 앞에서 좌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국내 권투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탈북민 여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11년 동안 무패의 기록을 가진 집념의 선수인데요.
그런데 이 선수가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하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서운 눈빛으로 연신 샌드백을 치는 여성.
WBA, 세계권투연맹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입니다.
평양이 고향인 최 선수는 15살이던 2004년 탈북해 국내 입국할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최현미/2004년 당시 : "열심히 열심히 해서요. 세계 챔피언이 되는게 꿈이에요. 꿈."]
실제로 4년 뒤 WBA 57kg 이하 페더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 꿈을 이뤘고 2013년에는 체급을 올려 슈퍼 페더급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유일한 권투 선수입니다.
[윤석정/코치 : "최현미 선수가 17전 16승 1무고요. 무패고요. 챔피언 해온 것도 11년 정도 됐습니다."]
이 같은 실력에도 최 선수는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 박탈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4월 안에 방어전을 못하면 (세계 챔피언) 자동 박탈 위기가 와요. 그래서 WBA에서 지금 서류가 날아온 상태고요. 지금 빨리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의무 방어전을 위해선 상대 선수 대전료를 포함해 1억 원 이상 비용이 필요한 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윤석정/코치 : "옛날에는 방송국이나 어디서(텔레비전에서) 중계를 많이 했고 스폰서가 많이 붙었는 데 요즘은 인기가 없다보니까 스폰서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최 선수.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복싱이란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링 위에서 싸우는 그 순간이 심장이 벅차고 그런데 어떻게 포기를 해요."]
분단을 넘어 이뤄낸 세계 챔피언의 꿈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장벽 앞에서 좌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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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13 08:06:41
[앵커]
국내 권투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탈북민 여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11년 동안 무패의 기록을 가진 집념의 선수인데요.
그런데 이 선수가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하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서운 눈빛으로 연신 샌드백을 치는 여성.
WBA, 세계권투연맹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입니다.
평양이 고향인 최 선수는 15살이던 2004년 탈북해 국내 입국할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최현미/2004년 당시 : "열심히 열심히 해서요. 세계 챔피언이 되는게 꿈이에요. 꿈."]
실제로 4년 뒤 WBA 57kg 이하 페더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 꿈을 이뤘고 2013년에는 체급을 올려 슈퍼 페더급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유일한 권투 선수입니다.
[윤석정/코치 : "최현미 선수가 17전 16승 1무고요. 무패고요. 챔피언 해온 것도 11년 정도 됐습니다."]
이 같은 실력에도 최 선수는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 박탈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4월 안에 방어전을 못하면 (세계 챔피언) 자동 박탈 위기가 와요. 그래서 WBA에서 지금 서류가 날아온 상태고요. 지금 빨리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의무 방어전을 위해선 상대 선수 대전료를 포함해 1억 원 이상 비용이 필요한 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윤석정/코치 : "옛날에는 방송국이나 어디서(텔레비전에서) 중계를 많이 했고 스폰서가 많이 붙었는 데 요즘은 인기가 없다보니까 스폰서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최 선수.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복싱이란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링 위에서 싸우는 그 순간이 심장이 벅차고 그런데 어떻게 포기를 해요."]
분단을 넘어 이뤄낸 세계 챔피언의 꿈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장벽 앞에서 좌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국내 권투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탈북민 여성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11년 동안 무패의 기록을 가진 집념의 선수인데요.
그런데 이 선수가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하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서운 눈빛으로 연신 샌드백을 치는 여성.
WBA, 세계권투연맹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입니다.
평양이 고향인 최 선수는 15살이던 2004년 탈북해 국내 입국할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최현미/2004년 당시 : "열심히 열심히 해서요. 세계 챔피언이 되는게 꿈이에요. 꿈."]
실제로 4년 뒤 WBA 57kg 이하 페더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 꿈을 이뤘고 2013년에는 체급을 올려 슈퍼 페더급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 타이틀을 보유한 유일한 권투 선수입니다.
[윤석정/코치 : "최현미 선수가 17전 16승 1무고요. 무패고요. 챔피언 해온 것도 11년 정도 됐습니다."]
이 같은 실력에도 최 선수는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 박탈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4월 안에 방어전을 못하면 (세계 챔피언) 자동 박탈 위기가 와요. 그래서 WBA에서 지금 서류가 날아온 상태고요. 지금 빨리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의무 방어전을 위해선 상대 선수 대전료를 포함해 1억 원 이상 비용이 필요한 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윤석정/코치 : "옛날에는 방송국이나 어디서(텔레비전에서) 중계를 많이 했고 스폰서가 많이 붙었는 데 요즘은 인기가 없다보니까 스폰서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최 선수.
[최현미/WBA 여자 수퍼페더급 챔피언 : "복싱이란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링 위에서 싸우는 그 순간이 심장이 벅차고 그런데 어떻게 포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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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 기자 ha6666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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