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朴 청와대에 ‘세월호 여론전’ 제안…관계자 소환 예정

입력 2019.04.14 (21:21) 수정 2019.04.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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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5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밝혀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들은 좌편향 인사들이다', '보수 언론을 이용해 친정부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경찰이 박근혜 청와대에 이런 문건을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변 출신인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입지 강화를 위해 반정부 성향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 특조위 구성 직후부터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세월호 관련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와 민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특조위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보 성향 위원들이 특조위 주도권을 잡을 경우 정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여론전을 제안합니다.

보수 언론과 법조계 원로 등을 동원해 정부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특조위 진영의 좌편향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해야 하고,

["물러가거라! 물러가라!"]

특조위 전원회의를 방해하려고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방청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작성된 것들.

검찰은 최근 세차례 걸친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 문건들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당시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세월호 1기 특조위 관계자 : "경찰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 자체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죠."]

검찰은 문건 보고 라인에 있는 경찰 간부들과 전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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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朴 청와대에 ‘세월호 여론전’ 제안…관계자 소환 예정
    • 입력 2019-04-14 21:21:42
    • 수정2019-04-15 0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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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5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밝혀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들은 좌편향 인사들이다', '보수 언론을 이용해 친정부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경찰이 박근혜 청와대에 이런 문건을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변 출신인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입지 강화를 위해 반정부 성향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 특조위 구성 직후부터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세월호 관련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와 민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특조위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보 성향 위원들이 특조위 주도권을 잡을 경우 정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여론전을 제안합니다.

보수 언론과 법조계 원로 등을 동원해 정부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특조위 진영의 좌편향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해야 하고,

["물러가거라! 물러가라!"]

특조위 전원회의를 방해하려고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방청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작성된 것들.

검찰은 최근 세차례 걸친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 문건들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당시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세월호 1기 특조위 관계자 : "경찰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 자체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죠."]

검찰은 문건 보고 라인에 있는 경찰 간부들과 전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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