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짜장이냐? 짬뽕이냐?…‘반반 음식’으로 해결

입력 2019.04.15 (12:45) 수정 2019.04.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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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짜장이냐 짬뽕이냐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이 고민 해결을 위해 짬짜면이 등장했는데요.

이른바 반반 음식이라고 하죠.

그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원 잔디밭이 커다란 야외 음식점으로 변신했습니다.

모여앉은 자리마다 다양한 배달음식을 즐기고 있는데요.

양손 가득 전단을 들고 무엇을 시킬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 먹을까?"]

["양념? 간장 치킨 먹을까?"]

고민 끝에 이들이 주문한 치킨.

세 가지 맛의 치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입니다.

[송지아/경기도 김포시 : "각자 먹고 싶은 거 하나하나 주문하려면 금액도 비싸지고 양도 너무 많이 남거든요.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을 고르는 세트는 한 번에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반 음식.

1999년,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했던 이들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짬짜면’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이후 탕수육과 볶음밥, 볶음밥과 짬뽕처럼 여러 음식이 함께 구성된 메뉴가 생겨났는데요.

최근에는 반반 찌개, 반반 돈가스, 반반 카레, 반반 음료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민 간식의 대표주장 중 하나, 바로 치킨이죠.

한 배달업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념치킨보다는 후라이드치킨을 더 선호했는데요.

후라이드치킨보다 더 많이 선택받은 메뉴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반반 치킨입니다.

[이인표/생활경제 시사평론가 : "(반반 음식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연관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이죠. 두 번째는 경험을 중시하는 그런 소비가 가치 있는 소비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런 반반 상품의 조합이 단순하게 잘 팔리는 상품을 조합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반반 음식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 편의점의 진열대를 살펴봤습니다.

두 가지 맛을 한 줄에 담은 반반 김밥부터 오리와 불고기가 담긴 반반 도시락,

짜장면과 볶음밥, 깐풍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중화요리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최근 달고 짠 음식을 함께 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과자도 눈에 띕니다.

이러한 반반 음식은 늘어난 1인 가구와도 연관성이 있는데요.

[유철현/편의점 업체 관계자 : "한 번에 다양한 맛을 드시고 싶어 하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편의점에서도 이러한 반반 음식 상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반반을 넘어 아홉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현란한 손놀림으로 반죽을 만들고 있는 이곳.

바로 피자집입니다.

먼저 한판으로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는 피자는 그 종류가 쉰다섯 가지나 됩니다.

[장진호/피자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레귤러나 라지처럼 크기가 차이 나는 (피자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반반이라든지 네 가지 맛, 아홉 가지 등 다양한 맛의 피자를 한판에 즐길 수 있는 고객층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 판매량 110만 판을 돌파한 이 피자는 크랜베리와 불고기, 바질 소스와 파인애플의 네 가지 맛 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무려 아홉 가지 맛이 한 판에 담긴 피자도 있는데요.

쫄깃한 도우 위에 또 하나의 바삭한 도우를 올려 3가지 소스와 치킨, 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9가지 토핑을 아낌없이 얹은 피자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모임 음식으로도 제격인데요.

젊은이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신세영/인천시 서구 : "저는 고기를 좋아하고 친구는 채소를 좋아하는데 따로 시킬 필요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을 담은 반반 음식은 현대인의 심리상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요.

[이인표/생활경제 시사평론가 : "정보의 홍수, 과잉 시대에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선택 결정 장애라는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데요. (반반 음식은) 이렇게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에 해결책을 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취향의 시대, 이제는 고민하지 말고 한 번에 만족시키는 음식으로 맛있는 한 끼 즐겨보세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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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짜장이냐? 짬뽕이냐?…‘반반 음식’으로 해결
    • 입력 2019-04-15 12:46:56
    • 수정2019-04-15 1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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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짜장이냐 짬뽕이냐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이 고민 해결을 위해 짬짜면이 등장했는데요.

이른바 반반 음식이라고 하죠.

그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공원 잔디밭이 커다란 야외 음식점으로 변신했습니다.

모여앉은 자리마다 다양한 배달음식을 즐기고 있는데요.

양손 가득 전단을 들고 무엇을 시킬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 먹을까?"]

["양념? 간장 치킨 먹을까?"]

고민 끝에 이들이 주문한 치킨.

세 가지 맛의 치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입니다.

[송지아/경기도 김포시 : "각자 먹고 싶은 거 하나하나 주문하려면 금액도 비싸지고 양도 너무 많이 남거든요.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을 고르는 세트는 한 번에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반 음식.

1999년,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했던 이들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짬짜면’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이후 탕수육과 볶음밥, 볶음밥과 짬뽕처럼 여러 음식이 함께 구성된 메뉴가 생겨났는데요.

최근에는 반반 찌개, 반반 돈가스, 반반 카레, 반반 음료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민 간식의 대표주장 중 하나, 바로 치킨이죠.

한 배달업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념치킨보다는 후라이드치킨을 더 선호했는데요.

후라이드치킨보다 더 많이 선택받은 메뉴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반반 치킨입니다.

[이인표/생활경제 시사평론가 : "(반반 음식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연관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이죠. 두 번째는 경험을 중시하는 그런 소비가 가치 있는 소비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런 반반 상품의 조합이 단순하게 잘 팔리는 상품을 조합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반반 음식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 편의점의 진열대를 살펴봤습니다.

두 가지 맛을 한 줄에 담은 반반 김밥부터 오리와 불고기가 담긴 반반 도시락,

짜장면과 볶음밥, 깐풍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중화요리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최근 달고 짠 음식을 함께 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과자도 눈에 띕니다.

이러한 반반 음식은 늘어난 1인 가구와도 연관성이 있는데요.

[유철현/편의점 업체 관계자 : "한 번에 다양한 맛을 드시고 싶어 하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편의점에서도 이러한 반반 음식 상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반반을 넘어 아홉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현란한 손놀림으로 반죽을 만들고 있는 이곳.

바로 피자집입니다.

먼저 한판으로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는 피자는 그 종류가 쉰다섯 가지나 됩니다.

[장진호/피자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레귤러나 라지처럼 크기가 차이 나는 (피자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반반이라든지 네 가지 맛, 아홉 가지 등 다양한 맛의 피자를 한판에 즐길 수 있는 고객층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 판매량 110만 판을 돌파한 이 피자는 크랜베리와 불고기, 바질 소스와 파인애플의 네 가지 맛 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무려 아홉 가지 맛이 한 판에 담긴 피자도 있는데요.

쫄깃한 도우 위에 또 하나의 바삭한 도우를 올려 3가지 소스와 치킨, 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9가지 토핑을 아낌없이 얹은 피자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모임 음식으로도 제격인데요.

젊은이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신세영/인천시 서구 : "저는 고기를 좋아하고 친구는 채소를 좋아하는데 따로 시킬 필요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을 담은 반반 음식은 현대인의 심리상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요.

[이인표/생활경제 시사평론가 : "정보의 홍수, 과잉 시대에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선택 결정 장애라는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데요. (반반 음식은) 이렇게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에 해결책을 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취향의 시대, 이제는 고민하지 말고 한 번에 만족시키는 음식으로 맛있는 한 끼 즐겨보세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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