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자율주행차만? ‘지도’ 시장도 치열

입력 2019.04.15 (18:06) 수정 2019.04.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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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주제는요?

[답변]

미래 자동차 기술하면 떠오르는 이것, 바로 자율 주행 자동차죠.

10년 후엔 관련 시장 규모만 340조 원.

그만큼 각국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 시장만큼 뜨거운 분야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네치압니다.

'물의 도시'답게 백여 개의 섬과 운하가 있고, 다리는 4백 개가 넘는데요.

이 낯선 도시에서 여행자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한 번에 간다는 건 쉽지 않죠.

하지만 내 손에 '지도'가 들려 있다면 어떨까요?

인근 관광지는 물론 맛집도 알 수 있고요.

지름길이 어디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죠.

저는 특히, 운전을 해서 내비게이션 없으면 집 가는 길도 헤맬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종이 지도에서 차량 내비게이션, 그리고 스마트폰 지도 앱까지 지도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는데요.

그런 지도가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온 한 남성.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인데요.

이때, 카메라를 켜자 화살표가 이동 방향을 가리킵니다.

최근 구글이 선보인 증강현실, AR 기반의 지도 서비스입니다.

[데이비드 피어스/월스트리트저널 특별 기고가 :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기술은 자율 주행 기능과도 비슷한 원리로 AR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식당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작동 원리는 간단합니다.

GPS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 후, 목적지로 길을 안내합니다.

외신들은 해당 기술이 위치 정보 서비스와 맞물려 자율 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차도 영향을 받는다고요?

어떤 점에서 그런 거죠?

[답변]

자율주행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뭘까요?

바로 지도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아닌 지도에 의지해 자신의 위치는 물론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신호등과 표지판, 횡단보도는 기본이고요.

차선의 폭은 얼마나 되고, 내리막길 위치와 경사는 어느 정도인지 등 각종 정보를 지도로 구축합니다.

[암논 샤슈아/모빌아이(인텔) CEO : "카메라 시스템으로 도로 아래의 수도관과 가스관 그리고 도로 위 맨홀, 배수구, 전신주 등 모든 데이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로 안내가 가능하겠죠.

정보가 많고, 정확할수록 사고 위험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앵커]

운전하다 보면 도로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죠.

갑자기 보행자가 나타난다면 자율주행차 스스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 사고도 있었고요.

[답변]

그래서 자율주행차서 쓰이는 지도는 일반 지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는 고정밀(HD) 지도가 사용됩니다.

화면 보시면요.

도로의 형상, 고가도로와 가드레일, 작은 나무도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주변 건물과 표지판도 마찬가지죠.

3차원으로 구성한 건데, 직접 촬영한 영상을 센티미터 단위로 구축해 만든 거라 굉장히 정교합니다.

[스티브 실버만/구글 기술 매니저 : "카메라 15대로 시작해서 7대로 줄였고, 모든 렌즈에는 20메가픽셀의 이미지 센서가 있습니다. 이것은 측면 카메라로 간판과 안내 표지판을 인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차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지도에 반영합니다.

다른 차들의 움직임도 계속 전송되기 때문에 차량 정체라든지 싱크홀, 각종 사고에도 대비가 가능한 이윱니다.

[앵커]

5G 개통이 시작되면서 관련 기술들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5G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정보를 아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면 도로 상황, 날씨 등을 HD 지도에 바로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그로트/BMW 관계자 : "이 자동차는 도로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여 실시간 지도를 생성한 후 다른 자동차에 저장됩니다."]

차량 보안과 스마트 주차 등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벌써 6G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6G는 5G를 기반으로 조금 더 발전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정밀 지도 분야는 어떻게 보면 자율주행차의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정보를 누가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지도로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2025년이 되면 관련 시장 규모만 15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 때문에, IT 기업을 물론 통신사, 자동차 업체까지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주자는 구글입니다.

자사 구글맵의 기반이 탄탄한 데다, 자율주행차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이 공동 인수한 히어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고, 도요타와 혼다는 GM과 손잡고 스타트업 어셔를 인수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히터/자동차 분석가 : "우선 초정밀 지도를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최근 폴크스바겐이 독일 시내에서 자율주행 4단계 시험 주행을 시작했는데요.

상용화가 머지않은 만큼 지도 시장 주도권 다툼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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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자율주행차만? ‘지도’ 시장도 치열
    • 입력 2019-04-15 18:13:39
    • 수정2019-04-15 18:27:16
    통합뉴스룸ET
[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주제는요?

[답변]

미래 자동차 기술하면 떠오르는 이것, 바로 자율 주행 자동차죠.

10년 후엔 관련 시장 규모만 340조 원.

그만큼 각국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 시장만큼 뜨거운 분야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네치압니다.

'물의 도시'답게 백여 개의 섬과 운하가 있고, 다리는 4백 개가 넘는데요.

이 낯선 도시에서 여행자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한 번에 간다는 건 쉽지 않죠.

하지만 내 손에 '지도'가 들려 있다면 어떨까요?

인근 관광지는 물론 맛집도 알 수 있고요.

지름길이 어디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죠.

저는 특히, 운전을 해서 내비게이션 없으면 집 가는 길도 헤맬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종이 지도에서 차량 내비게이션, 그리고 스마트폰 지도 앱까지 지도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는데요.

그런 지도가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온 한 남성.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인데요.

이때, 카메라를 켜자 화살표가 이동 방향을 가리킵니다.

최근 구글이 선보인 증강현실, AR 기반의 지도 서비스입니다.

[데이비드 피어스/월스트리트저널 특별 기고가 :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기술은 자율 주행 기능과도 비슷한 원리로 AR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식당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작동 원리는 간단합니다.

GPS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 후, 목적지로 길을 안내합니다.

외신들은 해당 기술이 위치 정보 서비스와 맞물려 자율 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차도 영향을 받는다고요?

어떤 점에서 그런 거죠?

[답변]

자율주행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뭘까요?

바로 지도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아닌 지도에 의지해 자신의 위치는 물론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신호등과 표지판, 횡단보도는 기본이고요.

차선의 폭은 얼마나 되고, 내리막길 위치와 경사는 어느 정도인지 등 각종 정보를 지도로 구축합니다.

[암논 샤슈아/모빌아이(인텔) CEO : "카메라 시스템으로 도로 아래의 수도관과 가스관 그리고 도로 위 맨홀, 배수구, 전신주 등 모든 데이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로 안내가 가능하겠죠.

정보가 많고, 정확할수록 사고 위험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앵커]

운전하다 보면 도로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죠.

갑자기 보행자가 나타난다면 자율주행차 스스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 사고도 있었고요.

[답변]

그래서 자율주행차서 쓰이는 지도는 일반 지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는 고정밀(HD) 지도가 사용됩니다.

화면 보시면요.

도로의 형상, 고가도로와 가드레일, 작은 나무도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주변 건물과 표지판도 마찬가지죠.

3차원으로 구성한 건데, 직접 촬영한 영상을 센티미터 단위로 구축해 만든 거라 굉장히 정교합니다.

[스티브 실버만/구글 기술 매니저 : "카메라 15대로 시작해서 7대로 줄였고, 모든 렌즈에는 20메가픽셀의 이미지 센서가 있습니다. 이것은 측면 카메라로 간판과 안내 표지판을 인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자율차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지도에 반영합니다.

다른 차들의 움직임도 계속 전송되기 때문에 차량 정체라든지 싱크홀, 각종 사고에도 대비가 가능한 이윱니다.

[앵커]

5G 개통이 시작되면서 관련 기술들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5G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정보를 아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면 도로 상황, 날씨 등을 HD 지도에 바로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그로트/BMW 관계자 : "이 자동차는 도로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여 실시간 지도를 생성한 후 다른 자동차에 저장됩니다."]

차량 보안과 스마트 주차 등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벌써 6G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6G는 5G를 기반으로 조금 더 발전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정밀 지도 분야는 어떻게 보면 자율주행차의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정보를 누가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지도로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2025년이 되면 관련 시장 규모만 15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 때문에, IT 기업을 물론 통신사, 자동차 업체까지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주자는 구글입니다.

자사 구글맵의 기반이 탄탄한 데다, 자율주행차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이 공동 인수한 히어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고, 도요타와 혼다는 GM과 손잡고 스타트업 어셔를 인수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히터/자동차 분석가 : "우선 초정밀 지도를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최근 폴크스바겐이 독일 시내에서 자율주행 4단계 시험 주행을 시작했는데요.

상용화가 머지않은 만큼 지도 시장 주도권 다툼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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