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피해 여성, 성폭력 입증 자료 제출…윤중천 조만간 소환

입력 2019.04.16 (06:20) 수정 2019.04.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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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이른바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조사했습니다.

'성폭력 동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별장 주인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는데요.

수사단은 윤 씨가 뇌물죄 공소 시효가 살아있는 2012년까지 김 전 차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조만간 윤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수사단은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가운데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수사단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이 찍혔던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특히 성폭행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사단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당시에 찍은 사진과 병원 기록, 일기 등입니다.

수사단은 A씨의 진술과 자료를 종합해 성폭행과 불법 촬영 여부를 정확히 밝힐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별장 주인 윤중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2013년 경찰 조사에서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흰 봉투를 건네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윤중천/2013년 경찰 소환 : "(김학의 전 차관과는 어떤 사이입니까?) 모르는 사람입니다."]

당시엔 윤 씨가 입을 다물었지만, 최근에는 김 전 차관과의 관계를 일부 시인하고 있는 상황.

윤 씨는 검찰 진상조사단에서 "2008년 무렵에도 김 전 차관에게 용돈을 주곤 했으며, 2012년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용돈'의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대가성 있는 돈이 오갔다면 뇌물죄 공소 시효가 남아있는 셈.

이 때문에 2012년 초 윤 씨가 알고지내던 기업인이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윤 씨가 이를 무마시키려고 했다는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가 이 기업인의 청탁을 받아 김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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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피해 여성, 성폭력 입증 자료 제출…윤중천 조만간 소환
    • 입력 2019-04-16 06:22:03
    • 수정2019-04-16 08:05:24
    뉴스광장 1부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이른바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조사했습니다.

'성폭력 동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별장 주인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는데요.

수사단은 윤 씨가 뇌물죄 공소 시효가 살아있는 2012년까지 김 전 차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조만간 윤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수사단은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가운데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수사단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이 찍혔던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특히 성폭행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사단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당시에 찍은 사진과 병원 기록, 일기 등입니다.

수사단은 A씨의 진술과 자료를 종합해 성폭행과 불법 촬영 여부를 정확히 밝힐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별장 주인 윤중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2013년 경찰 조사에서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흰 봉투를 건네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윤중천/2013년 경찰 소환 : "(김학의 전 차관과는 어떤 사이입니까?) 모르는 사람입니다."]

당시엔 윤 씨가 입을 다물었지만, 최근에는 김 전 차관과의 관계를 일부 시인하고 있는 상황.

윤 씨는 검찰 진상조사단에서 "2008년 무렵에도 김 전 차관에게 용돈을 주곤 했으며, 2012년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단은 이 진술을 토대로 '용돈'의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대가성 있는 돈이 오갔다면 뇌물죄 공소 시효가 남아있는 셈.

이 때문에 2012년 초 윤 씨가 알고지내던 기업인이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윤 씨가 이를 무마시키려고 했다는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가 이 기업인의 청탁을 받아 김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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