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막화 극복…“대황 숲 조성이 대안”

입력 2019.04.16 (07:40) 수정 2019.04.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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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동해 바다도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자연 암반에서 생명력이 강한 다년생 해조류 대황이 바다 사막화 극복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 연안 갯바위에 다년생 갈조류인 대황이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동해 연안에 자생하는 대황은 생명력이 뛰어나 자연 암반이 있으면 서식 조건에 따라 크게는 1.5미터까지 자랍니다.

[경북 동해안 어민 : "바위에 붙어서 잘 자라요, 엄청 커요. 어떤 것은 뿌리가 억세서 팔이 아파요. 낚아채려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경북 영덕 앞바다 속에 조성한 대황 해조장입니다.

잘 자란 대황 사이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노닙니다.

포자를 자연 채묘해 기른 뒤 암반에 붙이는 방식으로 조성한 이 천연 해조장 면적은 3.5 헥타르 정도입니다.

지난 2천16년 해조장 조성 이후 면적이 6배나 증가한 겁니다.

해조류 군락지가 급격히 감소해 사막처럼 변했던 모습이 이제는 풍성한 해조류 대황 바닷숲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황을 잘 먹는 전복 등 어패류도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김태식/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본부 :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동해 연안 전역으로 대황숲 조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7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바다 사막화 현상을 직접 확인한 동해 연안 면적만 6천3백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대황숲이 황폐화된 바다 생태계를 다시 회복시켜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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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사막화 극복…“대황 숲 조성이 대안”
    • 입력 2019-04-16 07:56:18
    • 수정2019-04-16 0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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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동해 바다도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자연 암반에서 생명력이 강한 다년생 해조류 대황이 바다 사막화 극복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 연안 갯바위에 다년생 갈조류인 대황이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동해 연안에 자생하는 대황은 생명력이 뛰어나 자연 암반이 있으면 서식 조건에 따라 크게는 1.5미터까지 자랍니다. [경북 동해안 어민 : "바위에 붙어서 잘 자라요, 엄청 커요. 어떤 것은 뿌리가 억세서 팔이 아파요. 낚아채려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경북 영덕 앞바다 속에 조성한 대황 해조장입니다. 잘 자란 대황 사이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노닙니다. 포자를 자연 채묘해 기른 뒤 암반에 붙이는 방식으로 조성한 이 천연 해조장 면적은 3.5 헥타르 정도입니다. 지난 2천16년 해조장 조성 이후 면적이 6배나 증가한 겁니다. 해조류 군락지가 급격히 감소해 사막처럼 변했던 모습이 이제는 풍성한 해조류 대황 바닷숲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황을 잘 먹는 전복 등 어패류도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김태식/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본부 :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동해 연안 전역으로 대황숲 조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7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바다 사막화 현상을 직접 확인한 동해 연안 면적만 6천3백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대황숲이 황폐화된 바다 생태계를 다시 회복시켜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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