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북미간 대화의 동력은 살려야

입력 2019.04.16 (07:43) 수정 2019.04.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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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북미 간의 협상이 양측 간 시간싸움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방안을 여전히 고수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며 내년 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은 3차 북미회담 개최에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산법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는 자세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함께 제재가 없어질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며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에둘러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재의 강도를 더 높이지 않더라도 북한이 지금의 제재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군수 경제 중심의 경제 체제를 민수 중심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미국이 대선 정국에 들어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집권 이후 경제 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온 김 위원장으로서도 마냥 협상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타결점을 찾아야 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상관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6월에는 오사카 G20 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는 만큼 그 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떤 경우에든 대화의 동력을 꺼트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읽힙니다.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답할 차례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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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북미간 대화의 동력은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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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의 협상이 양측 간 시간싸움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방안을 여전히 고수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며 내년 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은 3차 북미회담 개최에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새로운 계산법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는 자세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함께 제재가 없어질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며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에둘러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재의 강도를 더 높이지 않더라도 북한이 지금의 제재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군수 경제 중심의 경제 체제를 민수 중심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미국이 대선 정국에 들어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집권 이후 경제 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온 김 위원장으로서도 마냥 협상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타결점을 찾아야 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상관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6월에는 오사카 G20 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는 만큼 그 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떤 경우에든 대화의 동력을 꺼트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읽힙니다.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답할 차례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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