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인류유산 불 타” 전 세계 탄식

입력 2019.04.16 (17:12) 수정 2019.04.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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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850년이 넘는 연식에 목재 구조물이어서 불이 쉽게 번졌는데, 일단 성당 보수작업 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6m 나무와 납으로 건조된 첨탑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채 무너져내립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난건 현지시각 15일 저녁 6시 50분쯤.

불이 난 지 한 시간 만에 고딕양식을 대표했던 첨탑과 함께 지붕도 완전히 불에 타 주저앉았습니다.

[도나 프루스/미국인 관광객 : "(성당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불꽃이 일었어요. 연기가 먼저 났죠. 우리 근처로 불꽃이 가까워지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일단,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복원 공사 과정에서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지지대도 불길을 더욱 확산시킨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는 4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성당 정면의 대리석 쌍탑과 서쪽 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에 화마가 번지는 것을 막았고 가시 면류관 등 유물들도 구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소방 항공기 동원 얘기를 꺼냈지만, 프랑스 당국은 공중에서 물이 쏟아지면 전체 구조물이 붕괴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850년이 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 훼손된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교황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부가 안타까움을 표했고 외신들도 머릿기사로 화재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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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인류유산 불 타” 전 세계 탄식
    • 입력 2019-04-16 17:17:28
    • 수정2019-04-16 1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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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850년이 넘는 연식에 목재 구조물이어서 불이 쉽게 번졌는데, 일단 성당 보수작업 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6m 나무와 납으로 건조된 첨탑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채 무너져내립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난건 현지시각 15일 저녁 6시 50분쯤.

불이 난 지 한 시간 만에 고딕양식을 대표했던 첨탑과 함께 지붕도 완전히 불에 타 주저앉았습니다.

[도나 프루스/미국인 관광객 : "(성당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불꽃이 일었어요. 연기가 먼저 났죠. 우리 근처로 불꽃이 가까워지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일단,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복원 공사 과정에서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지지대도 불길을 더욱 확산시킨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는 4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성당 정면의 대리석 쌍탑과 서쪽 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에 화마가 번지는 것을 막았고 가시 면류관 등 유물들도 구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소방 항공기 동원 얘기를 꺼냈지만, 프랑스 당국은 공중에서 물이 쏟아지면 전체 구조물이 붕괴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850년이 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 훼손된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교황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부가 안타까움을 표했고 외신들도 머릿기사로 화재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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