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좁고 험한 길에 낡은 집,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 마을은
경남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고령층인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정비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방치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 지원 외에는 대책이 없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비탈 아래 60여 가구가 사는
함양의 한 산골 마을.
녹슨 슬레이트 지붕으로 덮인
낡은 집들이 즐비하고,
좁은 길은 경운기 한 대도
오가기 벅찹니다.
송석윤/함양군 황산마을 주민[인터뷰]
"빈집도 많고 길도 낡고...주민들끼리는 못 고친다. 노령연금으로 겨우 사는데 정비할 돈이 어딨나."
하지만, 이 마을은
정부의 새뜰마을 사업지로 선정돼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탈바꿈합니다.
마을 길 확장은 물론,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고
산사태를 막을 방재시설도 들어섭니다.
경남에서만 올해
마을 14곳이
정부 지원으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데,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함양군의 경우
전체 마을 259곳 가운데 30%가
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 외에는
마을 정비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함양군[인터뷰]
"예산의 한계로 정부 지원 사업에 공모해야 진행할 수 있다. 군에서 한 마을만 지원하기도 어렵다보니.."
이 마을도 주민들이 떠나며
빈집들이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마련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귀농인도 찾지 않자
마을이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윤종승/함양군 대황마을[인터뷰]
"마을은 낡고 살기 불편하다. 귀농인도 이 마을에는 없다. 10년 뒤에 마을이 남을지도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마을 환경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합니다.
안정근/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녹취]
"마을의 호수가 점점 감소하거든요. 기존에 마을이 갖고 있던 기반시설을 유지 관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이용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더 악순환이 되는 거죠, 마을 환경이. 물리적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활성화를 고민해야"
새로운 주민은커녕
기존 주민조차 점차 떠나는
열악한 농촌 마을의 정주 여건,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좁고 험한 길에 낡은 집,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 마을은
경남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고령층인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정비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방치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 지원 외에는 대책이 없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비탈 아래 60여 가구가 사는
함양의 한 산골 마을.
녹슨 슬레이트 지붕으로 덮인
낡은 집들이 즐비하고,
좁은 길은 경운기 한 대도
오가기 벅찹니다.
송석윤/함양군 황산마을 주민[인터뷰]
"빈집도 많고 길도 낡고...주민들끼리는 못 고친다. 노령연금으로 겨우 사는데 정비할 돈이 어딨나."
하지만, 이 마을은
정부의 새뜰마을 사업지로 선정돼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탈바꿈합니다.
마을 길 확장은 물론,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고
산사태를 막을 방재시설도 들어섭니다.
경남에서만 올해
마을 14곳이
정부 지원으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데,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함양군의 경우
전체 마을 259곳 가운데 30%가
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 외에는
마을 정비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함양군[인터뷰]
"예산의 한계로 정부 지원 사업에 공모해야 진행할 수 있다. 군에서 한 마을만 지원하기도 어렵다보니.."
이 마을도 주민들이 떠나며
빈집들이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마련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귀농인도 찾지 않자
마을이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윤종승/함양군 대황마을[인터뷰]
"마을은 낡고 살기 불편하다. 귀농인도 이 마을에는 없다. 10년 뒤에 마을이 남을지도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마을 환경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합니다.
안정근/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녹취]
"마을의 호수가 점점 감소하거든요. 기존에 마을이 갖고 있던 기반시설을 유지 관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이용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더 악순환이 되는 거죠, 마을 환경이. 물리적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활성화를 고민해야"
새로운 주민은커녕
기존 주민조차 점차 떠나는
열악한 농촌 마을의 정주 여건,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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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살기도 열악' 농촌 마을 정비 하세월
-
- 입력 2019-04-17 17:48:35
[앵커멘트]
좁고 험한 길에 낡은 집,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 마을은
경남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고령층인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정비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방치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 지원 외에는 대책이 없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비탈 아래 60여 가구가 사는
함양의 한 산골 마을.
녹슨 슬레이트 지붕으로 덮인
낡은 집들이 즐비하고,
좁은 길은 경운기 한 대도
오가기 벅찹니다.
송석윤/함양군 황산마을 주민[인터뷰]
"빈집도 많고 길도 낡고...주민들끼리는 못 고친다. 노령연금으로 겨우 사는데 정비할 돈이 어딨나."
하지만, 이 마을은
정부의 새뜰마을 사업지로 선정돼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탈바꿈합니다.
마을 길 확장은 물론,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고
산사태를 막을 방재시설도 들어섭니다.
경남에서만 올해
마을 14곳이
정부 지원으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데,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함양군의 경우
전체 마을 259곳 가운데 30%가
기반시설이 열악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 외에는
마을 정비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함양군[인터뷰]
"예산의 한계로 정부 지원 사업에 공모해야 진행할 수 있다. 군에서 한 마을만 지원하기도 어렵다보니.."
이 마을도 주민들이 떠나며
빈집들이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마련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귀농인도 찾지 않자
마을이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윤종승/함양군 대황마을[인터뷰]
"마을은 낡고 살기 불편하다. 귀농인도 이 마을에는 없다. 10년 뒤에 마을이 남을지도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마을 환경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합니다.
안정근/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녹취]
"마을의 호수가 점점 감소하거든요. 기존에 마을이 갖고 있던 기반시설을 유지 관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이용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더 악순환이 되는 거죠, 마을 환경이. 물리적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활성화를 고민해야"
새로운 주민은커녕
기존 주민조차 점차 떠나는
열악한 농촌 마을의 정주 여건,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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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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