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흉기난동 피의자 ‘얼굴 공개’…“나도 불이익”

입력 2019.04.19 (19:18) 수정 2019.04.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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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숨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안인득은 9년 전에도 폭력 전과로 실형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시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짧게 깎은 머리, 보통 키에 마른 체격의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어제 신상이 공개된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안인득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이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안인득/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피의자 : "죄송합니다. 죄송한 말씀드리고 저도 하소연을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해 오고 이러다 보면 화가 날 대로 나고..."]

안인득은 9년 전에도 진주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차로 돌진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정신감정을 통해 조현병이 드러났는데, 이로 인해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안인득은 사건 당일 어디서 어떻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검증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의 오락가락하는 진술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심리분석관 : "피의자 자체가 피해 망상과 결부가 되어서, 자신의 정보를 빼내어 가거나,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 꺼리는 모습이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정확히 진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안인득의 정신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확한 흉기 구입 시기를 파악하는 한편, 휴대폰 분석 등으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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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 흉기난동 피의자 ‘얼굴 공개’…“나도 불이익”
    • 입력 2019-04-19 19:21:05
    • 수정2019-04-19 1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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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명이 숨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안인득은 9년 전에도 폭력 전과로 실형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시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짧게 깎은 머리, 보통 키에 마른 체격의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어제 신상이 공개된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안인득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이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안인득/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피의자 : "죄송합니다. 죄송한 말씀드리고 저도 하소연을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해 오고 이러다 보면 화가 날 대로 나고..."]

안인득은 9년 전에도 진주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차로 돌진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정신감정을 통해 조현병이 드러났는데, 이로 인해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안인득은 사건 당일 어디서 어떻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검증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의 오락가락하는 진술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원우/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심리분석관 : "피의자 자체가 피해 망상과 결부가 되어서, 자신의 정보를 빼내어 가거나,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 꺼리는 모습이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정확히 진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안인득의 정신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확한 흉기 구입 시기를 파악하는 한편, 휴대폰 분석 등으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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