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보고서 공개로 거짓 브리핑 들통’…백악관 대변인 사퇴론

입력 2019.04.20 (07:12) 수정 2019.04.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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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뮬러 특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할 당시 백악관 측이 거짓 브리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당시 거짓 브리핑을 한 백악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 10일, 미 백악관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합니다.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을 맡았던 샌더스 대변인이 "코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법무부, 의회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FBI 요원들까지도 코미 국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2017년 5월 10일 : "정말 중요한 것은 여러 지위의 FBI 요원들이 국장에 대한 신뢰를 거뒀다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대다수 FBI 요원들이 코미 국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하자, 샌더스 대변인은 많은 FBI 요원들로부터 다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2017년 5월10일 : "셀수 없이 많은 FBI 요원들로부터 매우 다른 얘기를 들었습니다."]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당시 브리핑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검 수사에서 "브리핑에서 많은 FBI 요원들을 언급한 것은 흥분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근거 없는 발언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특검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즉시, 백악관 대변인의 거짓 브리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美 ABC방송 앵커 : "특검 보고서 공개로 백악관과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겁니다. 또한 당신 개인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미 ABC 방송은 샌더스 대변인과 인터뷰 하는 과정에 당시 브리핑 화면을 공개하면서, 백악관이 의도가 있는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美 ABC방송 앵커 : "세라, 그건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거짓 발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백악관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샌더스 대변인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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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할 당시 백악관 측이 거짓 브리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당시 거짓 브리핑을 한 백악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 10일, 미 백악관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합니다.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을 맡았던 샌더스 대변인이 "코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법무부, 의회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FBI 요원들까지도 코미 국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2017년 5월 10일 : "정말 중요한 것은 여러 지위의 FBI 요원들이 국장에 대한 신뢰를 거뒀다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대다수 FBI 요원들이 코미 국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하자, 샌더스 대변인은 많은 FBI 요원들로부터 다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2017년 5월10일 : "셀수 없이 많은 FBI 요원들로부터 매우 다른 얘기를 들었습니다."]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당시 브리핑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검 수사에서 "브리핑에서 많은 FBI 요원들을 언급한 것은 흥분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근거 없는 발언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특검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즉시, 백악관 대변인의 거짓 브리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美 ABC방송 앵커 : "특검 보고서 공개로 백악관과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겁니다. 또한 당신 개인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미 ABC 방송은 샌더스 대변인과 인터뷰 하는 과정에 당시 브리핑 화면을 공개하면서, 백악관이 의도가 있는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美 ABC방송 앵커 : "세라, 그건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거짓 발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백악관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샌더스 대변인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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