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요령·교육서도 소외…‘재난 무방비’ 장애인들
입력 2019.04.21 (21:24)
수정 2019.04.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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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일 겁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대피 요령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병변장애 1급 배재현 씨에게 빌딩에 불이 났다고 가정해 대피할 것을 요청해 봤습니다.
정부의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선, 빌딩 화재 시 승강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배 씨에게 계단은 또다른 위험입니다.
[배재현/서울시 도봉구 :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와서 보니까 너무나 아찔하네요. 아찔하고..."]
비상시 대피 요령이 비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장애인은 따라할 엄두조차 못내는 겁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면 안돼요."]
적절한 대피 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곳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쳐준다지만,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비상대피체험관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따로는 없고요. 서서 하시는 건 못하시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대피가 느린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대피요령과 전용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제인식조차 더딘 실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지진방재관리과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 대피소라고는 저는 딱히 못들어봤는데. 장애인 대피소라는 게 있나요?"]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비상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떤 건물로 어떻게 이동할 것이며 그 대피소가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시적인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대비에서조차 소외된 장애인들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우리 사회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일 겁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대피 요령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병변장애 1급 배재현 씨에게 빌딩에 불이 났다고 가정해 대피할 것을 요청해 봤습니다.
정부의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선, 빌딩 화재 시 승강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배 씨에게 계단은 또다른 위험입니다.
[배재현/서울시 도봉구 :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와서 보니까 너무나 아찔하네요. 아찔하고..."]
비상시 대피 요령이 비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장애인은 따라할 엄두조차 못내는 겁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면 안돼요."]
적절한 대피 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곳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쳐준다지만,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비상대피체험관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따로는 없고요. 서서 하시는 건 못하시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대피가 느린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대피요령과 전용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제인식조차 더딘 실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지진방재관리과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 대피소라고는 저는 딱히 못들어봤는데. 장애인 대피소라는 게 있나요?"]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비상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떤 건물로 어떻게 이동할 것이며 그 대피소가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시적인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대비에서조차 소외된 장애인들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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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피요령·교육서도 소외…‘재난 무방비’ 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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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1 21:26:18
- 수정2019-04-21 21:47:35
[앵커]
우리 사회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일 겁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대피 요령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병변장애 1급 배재현 씨에게 빌딩에 불이 났다고 가정해 대피할 것을 요청해 봤습니다.
정부의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선, 빌딩 화재 시 승강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배 씨에게 계단은 또다른 위험입니다.
[배재현/서울시 도봉구 :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와서 보니까 너무나 아찔하네요. 아찔하고..."]
비상시 대피 요령이 비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장애인은 따라할 엄두조차 못내는 겁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면 안돼요."]
적절한 대피 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곳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쳐준다지만,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비상대피체험관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따로는 없고요. 서서 하시는 건 못하시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대피가 느린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대피요령과 전용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제인식조차 더딘 실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지진방재관리과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 대피소라고는 저는 딱히 못들어봤는데. 장애인 대피소라는 게 있나요?"]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비상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떤 건물로 어떻게 이동할 것이며 그 대피소가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시적인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대비에서조차 소외된 장애인들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우리 사회 장애인 차별의 문제를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일 겁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대피 요령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병변장애 1급 배재현 씨에게 빌딩에 불이 났다고 가정해 대피할 것을 요청해 봤습니다.
정부의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선, 빌딩 화재 시 승강기가 아닌 계단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배 씨에게 계단은 또다른 위험입니다.
[배재현/서울시 도봉구 :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와서 보니까 너무나 아찔하네요. 아찔하고..."]
비상시 대피 요령이 비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장애인은 따라할 엄두조차 못내는 겁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면 안돼요."]
적절한 대피 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곳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쳐준다지만,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비상대피체험관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따로는 없고요. 서서 하시는 건 못하시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대피가 느린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대피요령과 전용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제인식조차 더딘 실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지진방재관리과 직원/음성변조 : "장애인 대피소라고는 저는 딱히 못들어봤는데. 장애인 대피소라는 게 있나요?"]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비상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떤 건물로 어떻게 이동할 것이며 그 대피소가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시적인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대비에서조차 소외된 장애인들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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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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