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해외서 카드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입력 2019.04.23 (18:16) 수정 2019.04.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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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연휴라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하실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알아봅니다.

[앵커]

해외에서 결제할 때 현지 통화 결제가 있고 원화 결제가 있는데, 같은 물건을 사도 원화 결제가 돈을 더 낸다고요?

[답변]

해외에서 카드로 물건을 살 때 현지 통화로 결제하게 되면 현지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 후, 원화로 환전해서 결제됩니다.

이 과정에서 1%대의 국제카드사 수수료와 0.18~0.35%의 국내 카드사 해외 이용료가 추가됩니다.

하지만 원화로 결제할 경우에는 현지 통화를 원화로 환전하고 이걸 다시 달러로 바꿔서 원화로 다시 환전하는데요.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한 번 더 추가되고, 결국 이중으로 환전을 하는셈이죠.

처음에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3~8%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1천달러의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는데, 현지 통화로 할 경우에는 환전 수수료만 붙어 101만 원이 청구되지만, 원화 결제 시에는 DCC 수수료가 붙어 108만 1천920원을 내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소비자들이 수수료가 더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거죠?

[답변]

원칙적으로 원화 결제와 현지 통화 결제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이를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인기 여행지인 중국, 홍콩, 스페인 등에서 특히 그래요. 원화 결제만 된다고 하는 상점도 부지기수입니다.

왜냐하면 수수료가 높으니까, 그걸 알고 함께 나누는 거죠. 현지 통화 결제를 선택했는데도 원화 결제로 계산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문제는 해외 결제 시 이용 상점에서 DCC 이용 여부를 묻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묻는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DCC에 대해 잘 모르거나 금액이 당장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청구서에서 봐야만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별 문제의식 없이 이용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거든요.

[앵커]

원화로 결제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답변]

결제 후 영수증을 보시면 되는데요.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 'KRW'로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니 사인하지 마시고요.

취소해달라고 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문제는 한 카드사에 카드는 KRW 표시가 안 됩니다.

원화 결제가 적용됐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사전에 내 카드는 어떤지 알아보고 원화결제 표시가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카드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해외여행 가서는 무조건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해야겠네요?

[답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카드 결제 시 달러나 유로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고요.

현금을 쓰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분실하거나, 범죄 표적이 될 수는 있다는 점은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원화결제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DCC 사전차단제를 신청한 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되더라도 카드사가 승인을 자동으로 거절하게 되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해외 원화결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불필요한 이중수수료를 피할 수가 있거든요.

불안하다 싶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게 좋고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앵커]

해외에서 카드 쓰다가 신용카드 위변조를 당하기도 한다는데, 무슨 말입니까?

[답변]

해외 노점상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위변조를 위해 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상인이 신분확인을 위해 여권을 요구하고 신용카드를 살펴보더니 도난 카드로 의심돼 다른 곳에서 조회해야 한다며 카드를 가져갔다.

B 씨의 카드는 그날 이후 불법 복제돼 수차례 부정 사용된 거죠.

[앵커]

이런 걸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드를 아 줄 수도 없고.

[답변]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요즘은 대부분 돼 있긴 하지만, 문자로 결제내역이 오는 서비스가 신청돼 있지 않다면 반드시 신청하시고요.

해외 여행지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하거나 출국 전 데이터 로밍 차단을 신청한 경우 SMS 이용이 어려울 수 있잖아요.

요즘은 앱으로도 볼 수 있으니까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확인해보시고요.

아니면 가족들 번호로 등록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심스러운 문자가 오면 바로 연락해달라고 하는 거죠.

신용카드 앱을 미리 깔고,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등록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앱으로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의 지갑이나 카드를 분실했을 때 일일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수고를 덜 수 있죠.

[앵커]

카드 비밀번호도 확인해야 한다는데, 비밀번호를 모르는 분들은 없지 않나요?

[답변]

동남아시아, 유럽 일부 국가는 IC 카드를 단말기에 꽂은 뒤 비밀번호를 눌러 승인을 받아야 결제가 이루어져요.

IC칩 비밀번호와 국내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4자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카드 비밀 3회 이상 비밀번호를 틀리면 카드가 정지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IC 카드 칩 비밀번호(PIN)이 제대로 등록 돼 있는지 확인하고 비밀번호가 등록되지 않았다면 은행에 직접 가서 등록해야 합니다.

비번을 설정하고 갔는데, 간혹 6자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비번 + 00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여권상 영문 이름과 카드상 영문 이름이 다르거나 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다면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어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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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18:23:52
    • 수정2019-04-23 1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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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연휴라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하실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알아봅니다.

[앵커]

해외에서 결제할 때 현지 통화 결제가 있고 원화 결제가 있는데, 같은 물건을 사도 원화 결제가 돈을 더 낸다고요?

[답변]

해외에서 카드로 물건을 살 때 현지 통화로 결제하게 되면 현지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 후, 원화로 환전해서 결제됩니다.

이 과정에서 1%대의 국제카드사 수수료와 0.18~0.35%의 국내 카드사 해외 이용료가 추가됩니다.

하지만 원화로 결제할 경우에는 현지 통화를 원화로 환전하고 이걸 다시 달러로 바꿔서 원화로 다시 환전하는데요.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한 번 더 추가되고, 결국 이중으로 환전을 하는셈이죠.

처음에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3~8%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1천달러의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는데, 현지 통화로 할 경우에는 환전 수수료만 붙어 101만 원이 청구되지만, 원화 결제 시에는 DCC 수수료가 붙어 108만 1천920원을 내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소비자들이 수수료가 더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거죠?

[답변]

원칙적으로 원화 결제와 현지 통화 결제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이를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인기 여행지인 중국, 홍콩, 스페인 등에서 특히 그래요. 원화 결제만 된다고 하는 상점도 부지기수입니다.

왜냐하면 수수료가 높으니까, 그걸 알고 함께 나누는 거죠. 현지 통화 결제를 선택했는데도 원화 결제로 계산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문제는 해외 결제 시 이용 상점에서 DCC 이용 여부를 묻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묻는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DCC에 대해 잘 모르거나 금액이 당장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청구서에서 봐야만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별 문제의식 없이 이용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거든요.

[앵커]

원화로 결제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답변]

결제 후 영수증을 보시면 되는데요.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 'KRW'로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니 사인하지 마시고요.

취소해달라고 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문제는 한 카드사에 카드는 KRW 표시가 안 됩니다.

원화 결제가 적용됐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사전에 내 카드는 어떤지 알아보고 원화결제 표시가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카드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해외여행 가서는 무조건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해야겠네요?

[답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카드 결제 시 달러나 유로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고요.

현금을 쓰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분실하거나, 범죄 표적이 될 수는 있다는 점은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원화결제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DCC 사전차단제를 신청한 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되더라도 카드사가 승인을 자동으로 거절하게 되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해외 원화결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불필요한 이중수수료를 피할 수가 있거든요.

불안하다 싶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게 좋고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앵커]

해외에서 카드 쓰다가 신용카드 위변조를 당하기도 한다는데, 무슨 말입니까?

[답변]

해외 노점상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위변조를 위해 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상인이 신분확인을 위해 여권을 요구하고 신용카드를 살펴보더니 도난 카드로 의심돼 다른 곳에서 조회해야 한다며 카드를 가져갔다.

B 씨의 카드는 그날 이후 불법 복제돼 수차례 부정 사용된 거죠.

[앵커]

이런 걸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드를 아 줄 수도 없고.

[답변]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요즘은 대부분 돼 있긴 하지만, 문자로 결제내역이 오는 서비스가 신청돼 있지 않다면 반드시 신청하시고요.

해외 여행지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하거나 출국 전 데이터 로밍 차단을 신청한 경우 SMS 이용이 어려울 수 있잖아요.

요즘은 앱으로도 볼 수 있으니까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확인해보시고요.

아니면 가족들 번호로 등록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심스러운 문자가 오면 바로 연락해달라고 하는 거죠.

신용카드 앱을 미리 깔고,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등록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앱으로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의 지갑이나 카드를 분실했을 때 일일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수고를 덜 수 있죠.

[앵커]

카드 비밀번호도 확인해야 한다는데, 비밀번호를 모르는 분들은 없지 않나요?

[답변]

동남아시아, 유럽 일부 국가는 IC 카드를 단말기에 꽂은 뒤 비밀번호를 눌러 승인을 받아야 결제가 이루어져요.

IC칩 비밀번호와 국내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4자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카드 비밀 3회 이상 비밀번호를 틀리면 카드가 정지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IC 카드 칩 비밀번호(PIN)이 제대로 등록 돼 있는지 확인하고 비밀번호가 등록되지 않았다면 은행에 직접 가서 등록해야 합니다.

비번을 설정하고 갔는데, 간혹 6자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비번 + 00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여권상 영문 이름과 카드상 영문 이름이 다르거나 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다면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어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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