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비밀정원’, ‘성락원’이 열린다
입력 2019.04.23 (19:33)
수정 2019.04.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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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성북동에는 국내 3대 정원의 하나로도 꼽힌 성락원이라는 조선 시대 정원이 있습니다.
사유지인 탓에 수십 년 동안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
너럭바위를 따라 계곡 물이 휘돌아 흐릅니다.
물줄기가 만든 곡선인가 싶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낸 물길입니다.
방 안에서도 물소리, 새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물길을 살짝 돌려놓았습니다.
계곡 물이 귀한 서울에서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사람의 손길을 더한 조선의 전통 정원, 성락원입니다.
해방 뒤 사유지가 되면서 7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이곳에 관람객들이 들어섭니다.
[문만재/경기도 성남시 : "늘 궁금했었는데 서울에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조선 시대 문인들이 바위 곳곳에 새겨놓은 글자들.
작은 소나무 아래 새긴 '장빙가'라는 글귀는 '큰 고드름이 열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완당'이라는 호가 있어 김정희의 친필로 추정됩니다.
150년 전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뒤 건물은 옛 모습을 잃었지만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중선/한국가구박물관 이사 : "인공이 절대로 자연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하는 점에서는 성락원도 소쇄원이라든지 보길도라든지 그런 전통정원이 가지고 있는 맥락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 중인 성락원은 두 달 동안의 특별 관람이 끝나면, 올가을 단풍과 함께 다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서울 성북동에는 국내 3대 정원의 하나로도 꼽힌 성락원이라는 조선 시대 정원이 있습니다.
사유지인 탓에 수십 년 동안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
너럭바위를 따라 계곡 물이 휘돌아 흐릅니다.
물줄기가 만든 곡선인가 싶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낸 물길입니다.
방 안에서도 물소리, 새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물길을 살짝 돌려놓았습니다.
계곡 물이 귀한 서울에서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사람의 손길을 더한 조선의 전통 정원, 성락원입니다.
해방 뒤 사유지가 되면서 7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이곳에 관람객들이 들어섭니다.
[문만재/경기도 성남시 : "늘 궁금했었는데 서울에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조선 시대 문인들이 바위 곳곳에 새겨놓은 글자들.
작은 소나무 아래 새긴 '장빙가'라는 글귀는 '큰 고드름이 열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완당'이라는 호가 있어 김정희의 친필로 추정됩니다.
150년 전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뒤 건물은 옛 모습을 잃었지만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중선/한국가구박물관 이사 : "인공이 절대로 자연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하는 점에서는 성락원도 소쇄원이라든지 보길도라든지 그런 전통정원이 가지고 있는 맥락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 중인 성락원은 두 달 동안의 특별 관람이 끝나면, 올가을 단풍과 함께 다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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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비밀정원’, ‘성락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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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3 19:40:59
- 수정2019-04-23 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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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에는 국내 3대 정원의 하나로도 꼽힌 성락원이라는 조선 시대 정원이 있습니다.
사유지인 탓에 수십 년 동안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
너럭바위를 따라 계곡 물이 휘돌아 흐릅니다.
물줄기가 만든 곡선인가 싶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낸 물길입니다.
방 안에서도 물소리, 새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물길을 살짝 돌려놓았습니다.
계곡 물이 귀한 서울에서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사람의 손길을 더한 조선의 전통 정원, 성락원입니다.
해방 뒤 사유지가 되면서 7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이곳에 관람객들이 들어섭니다.
[문만재/경기도 성남시 : "늘 궁금했었는데 서울에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조선 시대 문인들이 바위 곳곳에 새겨놓은 글자들.
작은 소나무 아래 새긴 '장빙가'라는 글귀는 '큰 고드름이 열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완당'이라는 호가 있어 김정희의 친필로 추정됩니다.
150년 전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뒤 건물은 옛 모습을 잃었지만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중선/한국가구박물관 이사 : "인공이 절대로 자연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하는 점에서는 성락원도 소쇄원이라든지 보길도라든지 그런 전통정원이 가지고 있는 맥락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 중인 성락원은 두 달 동안의 특별 관람이 끝나면, 올가을 단풍과 함께 다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서울 성북동에는 국내 3대 정원의 하나로도 꼽힌 성락원이라는 조선 시대 정원이 있습니다.
사유지인 탓에 수십 년 동안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
너럭바위를 따라 계곡 물이 휘돌아 흐릅니다.
물줄기가 만든 곡선인가 싶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낸 물길입니다.
방 안에서도 물소리, 새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물길을 살짝 돌려놓았습니다.
계곡 물이 귀한 서울에서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사람의 손길을 더한 조선의 전통 정원, 성락원입니다.
해방 뒤 사유지가 되면서 7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이곳에 관람객들이 들어섭니다.
[문만재/경기도 성남시 : "늘 궁금했었는데 서울에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조선 시대 문인들이 바위 곳곳에 새겨놓은 글자들.
작은 소나무 아래 새긴 '장빙가'라는 글귀는 '큰 고드름이 열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완당'이라는 호가 있어 김정희의 친필로 추정됩니다.
150년 전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뒤 건물은 옛 모습을 잃었지만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중선/한국가구박물관 이사 : "인공이 절대로 자연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하는 점에서는 성락원도 소쇄원이라든지 보길도라든지 그런 전통정원이 가지고 있는 맥락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 중인 성락원은 두 달 동안의 특별 관람이 끝나면, 올가을 단풍과 함께 다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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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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