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 제출’에 ‘병상 결재’…작전 같던 사보임
입력 2019.04.26 (06:07)
수정 2019.04.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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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어제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을 지정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는 쪽이, 계속해 수싸움을 벌였는데요.
첫 관문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교체 문제였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오 의원이 교체되는냐 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반대편 저지 속에 교체 신청서는 팩스로 냈고, 의장 결재는 병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작전 같았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교체 신청서가 접수될 국회 의사과, 아침부터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모여듭니다.
교체 신청서 접수를 아예 막겠다는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원내행정실장 얼굴 알지? 오면 바로 막아."]
그런데 30분 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팩스로 보냈다고?"]
오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꾼다는 요청서가 팩스로 접수됩니다.
당 지도부가 인편 접수가 아닌 팩스 접수를 택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국회의장의 교체 허가.
반대파 의원들이 입원중인 문희상 의장에게 달려갑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조용히 가서. (아, 조용히가 아니에요. 이 상황때문에...) 원내대표, 김관영 대표도 만나셨잖아요."]
결재를 막겠다며 병실 앞을 지켜섰습니다.
같은 시각 병원을 찾은 국회 의사국 관계자들, 의원들을 피해 병실에 들어가 결재를 받았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통로가 여러 군데가 있어서 들어가실 때 의원님들과 의사국장이 조우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저녁 무렵에는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또 교체했습니다.
막판 법안 조율 과정에 지도부와의 이견 탓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하루 새 사개특위 위원 두 명이 다 바뀐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습니다. 몸으로 막겠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회동을 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당내 갈등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국회는 어제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을 지정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는 쪽이, 계속해 수싸움을 벌였는데요.
첫 관문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교체 문제였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오 의원이 교체되는냐 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반대편 저지 속에 교체 신청서는 팩스로 냈고, 의장 결재는 병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작전 같았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교체 신청서가 접수될 국회 의사과, 아침부터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모여듭니다.
교체 신청서 접수를 아예 막겠다는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원내행정실장 얼굴 알지? 오면 바로 막아."]
그런데 30분 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팩스로 보냈다고?"]
오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꾼다는 요청서가 팩스로 접수됩니다.
당 지도부가 인편 접수가 아닌 팩스 접수를 택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국회의장의 교체 허가.
반대파 의원들이 입원중인 문희상 의장에게 달려갑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조용히 가서. (아, 조용히가 아니에요. 이 상황때문에...) 원내대표, 김관영 대표도 만나셨잖아요."]
결재를 막겠다며 병실 앞을 지켜섰습니다.
같은 시각 병원을 찾은 국회 의사국 관계자들, 의원들을 피해 병실에 들어가 결재를 받았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통로가 여러 군데가 있어서 들어가실 때 의원님들과 의사국장이 조우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저녁 무렵에는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또 교체했습니다.
막판 법안 조율 과정에 지도부와의 이견 탓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하루 새 사개특위 위원 두 명이 다 바뀐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습니다. 몸으로 막겠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회동을 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당내 갈등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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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스 제출’에 ‘병상 결재’…작전 같던 사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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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6 06:13:51
- 수정2019-04-26 07:24:23
[앵커]
국회는 어제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을 지정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는 쪽이, 계속해 수싸움을 벌였는데요.
첫 관문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교체 문제였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오 의원이 교체되는냐 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반대편 저지 속에 교체 신청서는 팩스로 냈고, 의장 결재는 병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작전 같았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교체 신청서가 접수될 국회 의사과, 아침부터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모여듭니다.
교체 신청서 접수를 아예 막겠다는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원내행정실장 얼굴 알지? 오면 바로 막아."]
그런데 30분 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팩스로 보냈다고?"]
오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꾼다는 요청서가 팩스로 접수됩니다.
당 지도부가 인편 접수가 아닌 팩스 접수를 택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국회의장의 교체 허가.
반대파 의원들이 입원중인 문희상 의장에게 달려갑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조용히 가서. (아, 조용히가 아니에요. 이 상황때문에...) 원내대표, 김관영 대표도 만나셨잖아요."]
결재를 막겠다며 병실 앞을 지켜섰습니다.
같은 시각 병원을 찾은 국회 의사국 관계자들, 의원들을 피해 병실에 들어가 결재를 받았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통로가 여러 군데가 있어서 들어가실 때 의원님들과 의사국장이 조우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저녁 무렵에는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또 교체했습니다.
막판 법안 조율 과정에 지도부와의 이견 탓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하루 새 사개특위 위원 두 명이 다 바뀐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습니다. 몸으로 막겠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회동을 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당내 갈등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국회는 어제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을 지정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이를 막으려는 쪽이, 계속해 수싸움을 벌였는데요.
첫 관문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의 교체 문제였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오 의원이 교체되는냐 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반대편 저지 속에 교체 신청서는 팩스로 냈고, 의장 결재는 병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작전 같았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교체 신청서가 접수될 국회 의사과, 아침부터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모여듭니다.
교체 신청서 접수를 아예 막겠다는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원내행정실장 얼굴 알지? 오면 바로 막아."]
그런데 30분 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팩스로 보냈다고?"]
오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꾼다는 요청서가 팩스로 접수됩니다.
당 지도부가 인편 접수가 아닌 팩스 접수를 택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국회의장의 교체 허가.
반대파 의원들이 입원중인 문희상 의장에게 달려갑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조용히 가서. (아, 조용히가 아니에요. 이 상황때문에...) 원내대표, 김관영 대표도 만나셨잖아요."]
결재를 막겠다며 병실 앞을 지켜섰습니다.
같은 시각 병원을 찾은 국회 의사국 관계자들, 의원들을 피해 병실에 들어가 결재를 받았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통로가 여러 군데가 있어서 들어가실 때 의원님들과 의사국장이 조우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저녁 무렵에는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또 교체했습니다.
막판 법안 조율 과정에 지도부와의 이견 탓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하루 새 사개특위 위원 두 명이 다 바뀐 겁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보임을 했습니다. 몸으로 막겠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회동을 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높아지고, 당내 갈등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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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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