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 보전지역에 폐기물 처리장?…찬반 논란

입력 2019.04.26 (07:33) 수정 2019.04.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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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인근에 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7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최종 결정을 앞두고 논란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영난으로 4년 전 문을 닫은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골프장입니다.

지난해 이 골프장을 인수한 업체가 이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올해 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에어돔 형태의 매립시설을 조성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오종택/(주)북서울 회장 : "50년 주기 즉 50년 동안 최고의 비가 올 것을 적용해서 매립장을 설계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매립장은 안전합니다."]

반대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에어돔 형태의 폐기물시설이 과거에도 붕괴한 사례가 있고 특히 골프장 안에는 협곡이 있어서 집중 호우로 폐기물이 유실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최병욱/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공동대표 : "한탄강 국민관광지와 반경 1km~1.5km 안에 폐기물, 그것도 산업폐기물을 설치를 한다하는 자체가..."]

7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연천군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박충식/경기 연천군의원 : "우리 연천군에게는 청정 자연이 최고의 자산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마을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유치에 나서 찬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은 연천군에 사업계획 검토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승인 여부를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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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권 보전지역에 폐기물 처리장?…찬반 논란
    • 입력 2019-04-26 07:34:42
    • 수정2019-04-26 07:47:55
    뉴스광장(경인)
[앵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인근에 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7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최종 결정을 앞두고 논란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영난으로 4년 전 문을 닫은 경기도 연천군의 한 골프장입니다.

지난해 이 골프장을 인수한 업체가 이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올해 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에어돔 형태의 매립시설을 조성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오종택/(주)북서울 회장 : "50년 주기 즉 50년 동안 최고의 비가 올 것을 적용해서 매립장을 설계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매립장은 안전합니다."]

반대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에어돔 형태의 폐기물시설이 과거에도 붕괴한 사례가 있고 특히 골프장 안에는 협곡이 있어서 집중 호우로 폐기물이 유실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최병욱/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공동대표 : "한탄강 국민관광지와 반경 1km~1.5km 안에 폐기물, 그것도 산업폐기물을 설치를 한다하는 자체가..."]

7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연천군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박충식/경기 연천군의원 : "우리 연천군에게는 청정 자연이 최고의 자산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연천군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마을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유치에 나서 찬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은 연천군에 사업계획 검토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승인 여부를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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