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도에 좌우”…美에 공 돌리며 장기전 대비하나

입력 2019.04.26 (19:03) 수정 2019.04.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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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태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역시 미국 탓에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지경이 이르렀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착 상태에 빠졌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와 지역 정세에 대해 북러정상회담에서 한 발언이라며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 위원장은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자신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도, 해법을 제시할 의무도 모두 미국에 있다고 한 셈입니다.

미국이 올바른 자세로, 공유 가능한 방법론을 가진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지난 12일 시정연설 내용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반응은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해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고, 하노이 이후에 교착 상태를 탈피하는 나름대로의 출구전략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고요."]

한편 북한 매체들은 경제 협력 등 회담 내용을 전하긴 했지만, 6자 회담 재개나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푸틴 대통령이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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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태도에 좌우”…美에 공 돌리며 장기전 대비하나
    • 입력 2019-04-26 19:06:19
    • 수정2019-04-26 20: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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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태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역시 미국 탓에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지경이 이르렀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착 상태에 빠졌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와 지역 정세에 대해 북러정상회담에서 한 발언이라며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김 위원장은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자신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도, 해법을 제시할 의무도 모두 미국에 있다고 한 셈입니다.

미국이 올바른 자세로, 공유 가능한 방법론을 가진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지난 12일 시정연설 내용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반응은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해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고, 하노이 이후에 교착 상태를 탈피하는 나름대로의 출구전략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고요."]

한편 북한 매체들은 경제 협력 등 회담 내용을 전하긴 했지만, 6자 회담 재개나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푸틴 대통령이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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