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동물국회’ 패러디 봇물…남은 건 상처뿐

입력 2019.04.26 (21:40) 수정 2019.04.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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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시간입니다. 오늘은 신선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오늘은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놓고 여야가 육탄전을 벌인 국회 모습을 준비해봤는데요.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치열한 대치가 있었죠?

[기자]

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건, 이런 장면을 두고 한 네티즌이 편집한 영상입니다.

거기에 저희가 음악을 넣어봤는데요.

한 번 보시죠.

[앵커]

그렇게 말하고 보니까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일부 네티즌들은 국회 내 대치 상황을 이렇게 희화화했다는 거죠?

[기자]

네 이른바 '동물 국회'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동물이 나오는 영화 포스터로 이런 모습을 비꼬기도 하고.

나경원 의원이 노루발 못뽑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게임 캐릭터에 빗댄 게시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걸 나 의원이 사용한 건 아니지 않나요?

[기자]

네, 이 장비를 누가 가져온거냐를 가지고 하루 종일 공방이 이어졌거든요.

한국당 측에선 민주당이 가져온거다, 민주당 측에선 관계 없다, 이런 주장이었는데.

결국 국회 측이 한국당이 점거한 의안과 사무실의 문을 열기 위해 사무처의 경위 직원이 사용했다,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너무 희화화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한데, 네티즌들의 답답한 마음이 반영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폭력이 난무하는 동물 국회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국회 선진화법 도입해놓고선, 이렇게 다시 몸싸움에 감금에, 망치 같은 장비까지 등장하니까,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죠.

[앵커]

그렇죠. 정책 공방도 아니고.. 계속 소모적인 다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자]

사실 의원들도 여야 할 것없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들것에 실려가기도하고,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저렇게 발이 밟히기도 했고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하고 임이자 의원과 한국당은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문화 평론가는 국회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는 건 국회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모순을 폭로하는 거다, 국회의 입법 과정에 허구성이 있다는 걸 꼬집는 거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소환해 파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청원도 등장했거든요.

왜 이런 청원까지 나오게 됐는지, 국회의원들이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뉴스 줌인 신선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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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동물국회’ 패러디 봇물…남은 건 상처뿐
    • 입력 2019-04-26 21:55:25
    • 수정2019-04-26 2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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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시간입니다. 오늘은 신선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오늘은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놓고 여야가 육탄전을 벌인 국회 모습을 준비해봤는데요.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치열한 대치가 있었죠?

[기자]

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건, 이런 장면을 두고 한 네티즌이 편집한 영상입니다.

거기에 저희가 음악을 넣어봤는데요.

한 번 보시죠.

[앵커]

그렇게 말하고 보니까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일부 네티즌들은 국회 내 대치 상황을 이렇게 희화화했다는 거죠?

[기자]

네 이른바 '동물 국회'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동물이 나오는 영화 포스터로 이런 모습을 비꼬기도 하고.

나경원 의원이 노루발 못뽑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게임 캐릭터에 빗댄 게시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걸 나 의원이 사용한 건 아니지 않나요?

[기자]

네, 이 장비를 누가 가져온거냐를 가지고 하루 종일 공방이 이어졌거든요.

한국당 측에선 민주당이 가져온거다, 민주당 측에선 관계 없다, 이런 주장이었는데.

결국 국회 측이 한국당이 점거한 의안과 사무실의 문을 열기 위해 사무처의 경위 직원이 사용했다,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너무 희화화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한데, 네티즌들의 답답한 마음이 반영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폭력이 난무하는 동물 국회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국회 선진화법 도입해놓고선, 이렇게 다시 몸싸움에 감금에, 망치 같은 장비까지 등장하니까,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죠.

[앵커]

그렇죠. 정책 공방도 아니고.. 계속 소모적인 다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자]

사실 의원들도 여야 할 것없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들것에 실려가기도하고,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저렇게 발이 밟히기도 했고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하고 임이자 의원과 한국당은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문화 평론가는 국회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는 건 국회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모순을 폭로하는 거다, 국회의 입법 과정에 허구성이 있다는 걸 꼬집는 거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소환해 파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청원도 등장했거든요.

왜 이런 청원까지 나오게 됐는지, 국회의원들이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뉴스 줌인 신선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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