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조작’ 58억 노려…불공정거래 11건 고발·통보

입력 2019.04.29 (17:08) 수정 2019.04.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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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한다는 허위 사실로 빼돌리려 한 시세차익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을 비롯해 주식 불공정거래 사례를 다수 적발하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등 주식을 부정하게 사고판 회사 내부자들이 수사기관에 넘겨졌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1분기에 조사한 안건 14건 가운데 11건을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른바 보물선 사기 의혹인 돈스코이호 사건입니다.

지난해 7월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배에 실려 있다며 인양 작업을 위해 투자자 2천 6백여 명을 모았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일그룹이 매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사기 공모자들이 빼돌리려 한 부당이득이 5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미공개 중요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한 기업 대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주식을 공시 전에 매입해 5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허위 해외투자 유치 계약으로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매수하도록 해 21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기업 관계자들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증선위는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주요 사건들은 주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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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스코이호 조작’ 58억 노려…불공정거래 11건 고발·통보
    • 입력 2019-04-29 17:09:22
    • 수정2019-04-29 1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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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한다는 허위 사실로 빼돌리려 한 시세차익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을 비롯해 주식 불공정거래 사례를 다수 적발하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등 주식을 부정하게 사고판 회사 내부자들이 수사기관에 넘겨졌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1분기에 조사한 안건 14건 가운데 11건을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른바 보물선 사기 의혹인 돈스코이호 사건입니다.

지난해 7월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배에 실려 있다며 인양 작업을 위해 투자자 2천 6백여 명을 모았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일그룹이 매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사기 공모자들이 빼돌리려 한 부당이득이 5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미공개 중요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한 기업 대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주식을 공시 전에 매입해 5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허위 해외투자 유치 계약으로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매수하도록 해 21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기업 관계자들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증선위는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주요 사건들은 주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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