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배달 음식…쥐똥에 곰팡이까지 ‘충격’

[앵커]

요즘 배달 앱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일부 배달음식 전문점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그 실태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음식을 만드는 배달 전문업소 주방입니다.

바닥에 쥐 배설물들이 널려있습니다.

[식당 업주/음성변조 : "(쥐똥이 왜 여기에...) 쥐 많습니다, 동네에... 잡아도 잡아도 계속 있습니다. (그래도 정리를 하셔야지...)"]

또 다른 업소도 마찬가집니다.

밀가루와 전분, 간장 등을 넣어둔 창고엔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단속반 : "이런 데 원료를 보관하고 있다니... 뭐고(뭐야) 이거, 와 엉망이다 엉망. 곰팡이..."]

식용유와 통조림을 폐타이어 등과 함께 보관하고 있습니다.

[단속반 : "쓰레기장이지 이게 어디 음식점입니까. 아무리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유통기한을 3 개월이나 넘긴 떡볶이용 떡에는 곰팡이가 펴 올랐고, 냉장고 속 생닭은 이미 부패해서 물기가 흥건합니다.

[단속반 : "물이 줄줄줄 흐른다. 안이 전부 다 썩어서..."]

부산시 특별사법 경찰은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배달음식 전문업소 13 곳을 적발했습니다.

[홍준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팀장 : "개인이 운영하는 영세 업소기 때문에 관리에 좀 소홀했던 거 같습니다."]

배달 음식 전문점들은 고객이 직접 업소의 청결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위생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승윤/부산시 서구 : "배달 앱 이용해서 많이 먹는 편인데 위생 상태가 안 좋다는 소리를 듣고 이제 시켜 먹으려고 하니까 굉장히 반감이 들고요."]

위생 불량 등으로 단속된 배달 음식점들 명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