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윤봉길 의거 87주년 기념식…의미는?

입력 2019.04.30 (20:34) 수정 2019.04.30 (2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봉길 의사의 4.29 의거를 기념해서 중국 상하이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함께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기념식 분위기 어땠는지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어느 때 보다도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어제였죠, 윤봉길 의사의 의거 87주년을 맞아서 상하이 루쉰 공원에는 하루종일 참배객들이 이어졌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흉상 앞에는 참배객들이 놓고 간 국화가 쌓였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기념관 앞 광장에서는 '상하이 의거’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상하이 훙커우구>가 함께 주최를 했는데요.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우리 교민은 물론, 중국측 인사도 다수 참석해서 참석자는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김달수/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부회장 : "우리 민족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사람, 특히 중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줘서 함께 독립운동을 활발히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 측 대표도 윤봉길 의사의 항일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장창/훙커우구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 "윤봉길 의사는 한국의 민족 영웅일 뿐 아니라 중국인도 존경하는 항일 영웅입니다."]

우리만의 단독 행사가 아니라 중국측과 공동 행사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앵커]

4.29 의거를 중국이 함께 기념하는 이유가 있죠?

[기자]

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상하이는 우리 임시정부가 있었고 중국이 우리나라를 지원한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입니다.

87년 전 1932년.

20대 청년이던 윤봉길은 옛 훙커우 공원, 지금의 루쉰 공원에서 전승 축하 행사를 즐기던 일본군 수뇌부에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감행했습니다.

일본군 지휘관, 고위 관리가 다수 죽거나 다치면서 일제에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를 계기로 해서 침체기에 빠져있었던 임시정부는 다시 힘을 얻고, 독립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전면 지원하는 계기가 됐었죠.

[양티엔스/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 "(윤봉길 의거에 감명 받은 장제스는 임시정부의) 중국 활동에서 장소와 경비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앵커]

임정 100년의 역사를 중국과 공유한다는 점도 의미가 적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런데, 윤봉길 의사 의거 장소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무슨 소리인가요?

[기자]

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2003년 이곳 루쉰 공원에 건립됐습니다.

2014년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서 다시 문을 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위치가 공원에서는 좀 외진 곳입니다.

기념관 입구쪽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다는 장소에 대한 표지석도 있는데요,

그 곳 역시 공원의 중심부와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사실, 1932년 당시 일본군이 전승 축하 행사를 열었던 장소는 훙커우 공원의 가장 중심부였기 때문에, 의거 장소 역시 공원의 중심부였을 것이라는 일부 역사학자들의 반론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거죠.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하이에서는 여러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와 관련한 역사적인 고증 작업도 새롭게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윤봉길 의거 87주년 기념식…의미는?
    • 입력 2019-04-30 20:39:19
    • 수정2019-04-30 20:54:39
    글로벌24
[앵커]

윤봉길 의사의 4.29 의거를 기념해서 중국 상하이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함께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기념식 분위기 어땠는지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어느 때 보다도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어제였죠, 윤봉길 의사의 의거 87주년을 맞아서 상하이 루쉰 공원에는 하루종일 참배객들이 이어졌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흉상 앞에는 참배객들이 놓고 간 국화가 쌓였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기념관 앞 광장에서는 '상하이 의거’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상하이 훙커우구>가 함께 주최를 했는데요.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우리 교민은 물론, 중국측 인사도 다수 참석해서 참석자는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김달수/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부회장 : "우리 민족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사람, 특히 중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줘서 함께 독립운동을 활발히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 측 대표도 윤봉길 의사의 항일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장창/훙커우구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 "윤봉길 의사는 한국의 민족 영웅일 뿐 아니라 중국인도 존경하는 항일 영웅입니다."]

우리만의 단독 행사가 아니라 중국측과 공동 행사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앵커]

4.29 의거를 중국이 함께 기념하는 이유가 있죠?

[기자]

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 상하이는 우리 임시정부가 있었고 중국이 우리나라를 지원한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입니다.

87년 전 1932년.

20대 청년이던 윤봉길은 옛 훙커우 공원, 지금의 루쉰 공원에서 전승 축하 행사를 즐기던 일본군 수뇌부에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감행했습니다.

일본군 지휘관, 고위 관리가 다수 죽거나 다치면서 일제에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를 계기로 해서 침체기에 빠져있었던 임시정부는 다시 힘을 얻고, 독립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전면 지원하는 계기가 됐었죠.

[양티엔스/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 "(윤봉길 의거에 감명 받은 장제스는 임시정부의) 중국 활동에서 장소와 경비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앵커]

임정 100년의 역사를 중국과 공유한다는 점도 의미가 적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런데, 윤봉길 의사 의거 장소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무슨 소리인가요?

[기자]

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2003년 이곳 루쉰 공원에 건립됐습니다.

2014년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서 다시 문을 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위치가 공원에서는 좀 외진 곳입니다.

기념관 입구쪽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다는 장소에 대한 표지석도 있는데요,

그 곳 역시 공원의 중심부와는 거리가 먼 곳입니다.

사실, 1932년 당시 일본군이 전승 축하 행사를 열었던 장소는 훙커우 공원의 가장 중심부였기 때문에, 의거 장소 역시 공원의 중심부였을 것이라는 일부 역사학자들의 반론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거죠.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하이에서는 여러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와 관련한 역사적인 고증 작업도 새롭게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