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정시 확대…‘공정성’ 요구에 ‘유턴’?

입력 2019.04.30 (21:41) 수정 2019.04.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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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시 선발 인원을 늘려오던 대학들이 2021학년도, 그러니까 현 고교 2학년이 치르는 대입에서 정시 인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수능 중심의 선발을 늘리라는 정부와 사회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줄곧 감소세였습니다.

현재 고3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전형에서는 역대 최저인 22.7%까지 떨어졌습니다.

2021학년도엔 변화가 생깁니다.

[김현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 "수시 모집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77%를, 그리고 정시모집에서는 2020학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23%를 선발합니다."]

정시 비중이 0.3%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 선발 인원을 각각 50여 명, 130여 명씩 늘렸습니다.

교육부는 그 이듬해인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 비율을 최소한 30%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개편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서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시를 늘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수능의 영향력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상위 15개 대학 중에 9개 대학 이상이 30% 이상으로 맞췄거든요. 2022학년도까지 연착륙을 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정시가 증가할 것이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해야 해 수험생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혜성/고2 학부모 : "아무리 정시가 조금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수시준비도 하고 정시도 준비해야 되니까... 아이한테 늘 '너 수시공부도 하니?' 이렇게 계속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고려대 등이 정부의 뜻과는 달리 정시 모집 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한 점도 혼란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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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학년도 대입 정시 확대…‘공정성’ 요구에 ‘유턴’?
    • 입력 2019-04-30 21:42:30
    • 수정2019-04-30 21:56:57
    뉴스9(경인)
[앵커]

수시 선발 인원을 늘려오던 대학들이 2021학년도, 그러니까 현 고교 2학년이 치르는 대입에서 정시 인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수능 중심의 선발을 늘리라는 정부와 사회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줄곧 감소세였습니다.

현재 고3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전형에서는 역대 최저인 22.7%까지 떨어졌습니다.

2021학년도엔 변화가 생깁니다.

[김현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 "수시 모집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77%를, 그리고 정시모집에서는 2020학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23%를 선발합니다."]

정시 비중이 0.3%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 선발 인원을 각각 50여 명, 130여 명씩 늘렸습니다.

교육부는 그 이듬해인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 비율을 최소한 30%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개편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서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시를 늘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수능의 영향력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상위 15개 대학 중에 9개 대학 이상이 30% 이상으로 맞췄거든요. 2022학년도까지 연착륙을 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정시가 증가할 것이다..."]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해야 해 수험생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황혜성/고2 학부모 : "아무리 정시가 조금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수시준비도 하고 정시도 준비해야 되니까... 아이한테 늘 '너 수시공부도 하니?' 이렇게 계속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고려대 등이 정부의 뜻과는 달리 정시 모집 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한 점도 혼란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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