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함께’ 힘 모으는 학생들…SNS 라이브도 해요!

입력 2019.04.30 (21:45) 수정 2019.04.30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요즘 대학생들은 타인보다, 자신의 미래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힘을 보태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축제가 막 시작된 대학 캠퍼스.

학생들이 저마다 현수막에 총장에게 하고픈 말을 적습니다.

교내 한국어 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입니다.

[김미연/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 : "아주 즐기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그런 집회로 만든 걸 보면서 '아, 저희와는 좀 다르구나'라는 걸 좀 느꼈어요."]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노래가 울려퍼지고,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SNS 생중계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윤민정/서울대학교 3학년 : "아, 이게 진짜 연대라는 걸 하는구나 하는 그런 공동체 의식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교내 노동조합 사무실에 경비원과 학생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학교 측의 경비원 감축 계획을 놓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학생들이 최신 영화를 빗댄 홍보 아이디어를 내놓자 웃음이 터집니다.

["(타노스 다 아시나요?) 우리는 몰라요~"]

[박진국/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홍익대분회장 : "기가 막히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게 만들어내고, 우리가 빨리 마음에 와 닿게끔 만들기 때문에 그런 거에 굉장히 깜짝 깜짝 놀라죠."]

[김민석/홍익대학교 3학년 : "경비 노동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고, 학생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학업에 있어서 어려움들은 되게 많아요 사실. 많지만 어쩔 수 없죠."]

극심한 취업난, 빠듯한 학업에도 주변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학생들.

노동자의 권리와 현실이 얼마 뒤면 곧 자신들의 문제가 될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동자와 함께’ 힘 모으는 학생들…SNS 라이브도 해요!
    • 입력 2019-04-30 21:47:47
    • 수정2019-04-30 21:55:23
    뉴스 9
[앵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요즘 대학생들은 타인보다, 자신의 미래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힘을 보태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축제가 막 시작된 대학 캠퍼스.

학생들이 저마다 현수막에 총장에게 하고픈 말을 적습니다.

교내 한국어 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입니다.

[김미연/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 : "아주 즐기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그런 집회로 만든 걸 보면서 '아, 저희와는 좀 다르구나'라는 걸 좀 느꼈어요."]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노래가 울려퍼지고,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SNS 생중계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윤민정/서울대학교 3학년 : "아, 이게 진짜 연대라는 걸 하는구나 하는 그런 공동체 의식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교내 노동조합 사무실에 경비원과 학생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학교 측의 경비원 감축 계획을 놓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학생들이 최신 영화를 빗댄 홍보 아이디어를 내놓자 웃음이 터집니다.

["(타노스 다 아시나요?) 우리는 몰라요~"]

[박진국/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홍익대분회장 : "기가 막히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게 만들어내고, 우리가 빨리 마음에 와 닿게끔 만들기 때문에 그런 거에 굉장히 깜짝 깜짝 놀라죠."]

[김민석/홍익대학교 3학년 : "경비 노동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고, 학생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학업에 있어서 어려움들은 되게 많아요 사실. 많지만 어쩔 수 없죠."]

극심한 취업난, 빠듯한 학업에도 주변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학생들.

노동자의 권리와 현실이 얼마 뒤면 곧 자신들의 문제가 될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