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서 결핵 감염 소 확산…사람 전파 가능성도

입력 2019.05.01 (08:39) 수정 2019.05.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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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사천의 소 축산 농가 2곳에서 결핵이 번져 소 76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해당 농가에서 충북과 경북 등으로 최근 소가 출하되기도 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 백여 마리를 키우는 경남 사천의 한 농장입니다.

지난달(4월) 10일, 소 37마리가 결핵에 걸린 것이 확인돼 송아지까지 53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지난 2월 결핵 감염이 처음 확인돼 소 20마리를 소각 처분하고 최근 2차 검사를 했다가 또 발견된 겁니다.

이 마을에서 소 결핵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농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또 다른 농가에서도 최근 소 3마리가 결핵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주변 농가로 확산하면서 한 마을에서 소 76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소 결핵 발병 농가 농민/음성변조 : "혈액검사를 하니까 3마리가 나왔다고, 어제, 그제 (확인했어요). 우리가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소 결핵은 감염된 소와 직접 접촉할 경우 전파되는데, 바이러스성인 구제역보다 전염성이 낮은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결핵균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순녀/경남 사천시 정동면 : "감기가 일주일 정도 걸리면 보건소 오라고 사람한테도 옮길 수 있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아직 옮긴 그런 건 없는데..."]

사천시는 감염이 확인된 농가 2곳을 방역하는 한편 소 이동과 일반인의 농가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 사천농업기술센터 축산과 : "60일 이후에 재검사를 하여 다시 양성 소가 발생할 때는 모든 두수 도태하게 됩니다. 일반 주민은 축사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농가에서 충북과 경북 등으로 출하된 소에 대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결핵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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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천서 결핵 감염 소 확산…사람 전파 가능성도
    • 입력 2019-05-01 0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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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사천의 소 축산 농가 2곳에서 결핵이 번져 소 76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해당 농가에서 충북과 경북 등으로 최근 소가 출하되기도 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 백여 마리를 키우는 경남 사천의 한 농장입니다.

지난달(4월) 10일, 소 37마리가 결핵에 걸린 것이 확인돼 송아지까지 53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지난 2월 결핵 감염이 처음 확인돼 소 20마리를 소각 처분하고 최근 2차 검사를 했다가 또 발견된 겁니다.

이 마을에서 소 결핵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농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또 다른 농가에서도 최근 소 3마리가 결핵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주변 농가로 확산하면서 한 마을에서 소 76마리가 소각 처분됐습니다.

[소 결핵 발병 농가 농민/음성변조 : "혈액검사를 하니까 3마리가 나왔다고, 어제, 그제 (확인했어요). 우리가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소 결핵은 감염된 소와 직접 접촉할 경우 전파되는데, 바이러스성인 구제역보다 전염성이 낮은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결핵균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순녀/경남 사천시 정동면 : "감기가 일주일 정도 걸리면 보건소 오라고 사람한테도 옮길 수 있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아직 옮긴 그런 건 없는데..."]

사천시는 감염이 확인된 농가 2곳을 방역하는 한편 소 이동과 일반인의 농가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 사천농업기술센터 축산과 : "60일 이후에 재검사를 하여 다시 양성 소가 발생할 때는 모든 두수 도태하게 됩니다. 일반 주민은 축사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농가에서 충북과 경북 등으로 출하된 소에 대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결핵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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