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연속 감소…반도체·중국 수출 부진 탓

[앵커]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 속에 4월 수출이 2%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내림세인데, 그나마 수출액 감소폭이 두 달 연속 줄어 다행입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반도체가 수출 발목을 잡았습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5%나 떨어졌습니다.

D램가를 기준으로 단가가 1년 사이 51%나 하락한게 컸습니다.

반도체의 부진 속에 4월 전체 수출액은 488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었고,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다만, 무역수지는 41억 2천만 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였습니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와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국가별로는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가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4월 대 중국 수출액은 124억 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 줄며, 여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긍정적 신호도 있습니다.

수출 물량 자체는 오히려 2.5% 늘었고 수출액 감소폭도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일부 품목의 수출은 좋아져 선박의 경우 50% 넘게 늘었고, 자동차도 6%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때문에 반도체를 제외하면 4월 수출은 오히려 0.8% 늘어났습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반도체 단가 및 수요 회복, 중국시장 개선, 그리고 수출대책 효과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보다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다만,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추경에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 3천2백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