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이 왜 이래?…폐기할 총탄 대거 유통
입력 2019.05.03 (06:38)
수정 2019.05.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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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스총이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발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폐기해야 할 가스 분사용 총탄 등을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 제품을 쓴 가스총은 불발 확률이 높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총포상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가스총에 들어가는 총탄을 확인합니다.
새 제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용 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런 총탄을 넣어 가스총을 발사해 봤습니다.
가스가 전혀 새 나오지 않습니다.
[조현진/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분사기의 노즐 부분의 패킹이라든지 그 부분이 연한이 경과되면 될수록 딱딱하게 경화되어 그 틈새로 습기라든지 유입이 되어 안에 있던 액체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생하고..."]
경찰에 적발된 총포상 15곳은 교체 주기가 보통 1~2년인 총탄을 회수한 뒤 폐기하지 않고 되팔아 1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새긴 제조 연월을 갈아낸 뒤, 자신들이 만든 스티커를 붙여 새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불법 판매 사실이 들통날까 봐 연합 조직까지 만들어 납품 가격 등을 정해 영업했습니다.
전국의 은행과 시청, 공항, 세관 등 6천여 곳에 팔았지만,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황당했죠. 쐈을 때, 발사했을 때 우리가 코를 막고 뒤로 물러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아무런 그게 없으니까 당황스러웠죠."]
경찰은 총포상 대표 등 25명을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총탄에 새겨진 제조 연월이 지워진 불법 제품을 교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스총이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발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폐기해야 할 가스 분사용 총탄 등을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 제품을 쓴 가스총은 불발 확률이 높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총포상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가스총에 들어가는 총탄을 확인합니다.
새 제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용 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런 총탄을 넣어 가스총을 발사해 봤습니다.
가스가 전혀 새 나오지 않습니다.
[조현진/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분사기의 노즐 부분의 패킹이라든지 그 부분이 연한이 경과되면 될수록 딱딱하게 경화되어 그 틈새로 습기라든지 유입이 되어 안에 있던 액체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생하고..."]
경찰에 적발된 총포상 15곳은 교체 주기가 보통 1~2년인 총탄을 회수한 뒤 폐기하지 않고 되팔아 1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새긴 제조 연월을 갈아낸 뒤, 자신들이 만든 스티커를 붙여 새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불법 판매 사실이 들통날까 봐 연합 조직까지 만들어 납품 가격 등을 정해 영업했습니다.
전국의 은행과 시청, 공항, 세관 등 6천여 곳에 팔았지만,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황당했죠. 쐈을 때, 발사했을 때 우리가 코를 막고 뒤로 물러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아무런 그게 없으니까 당황스러웠죠."]
경찰은 총포상 대표 등 25명을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총탄에 새겨진 제조 연월이 지워진 불법 제품을 교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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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3 06:39:03
- 수정2019-05-03 06:44:48

[앵커]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스총이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발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폐기해야 할 가스 분사용 총탄 등을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 제품을 쓴 가스총은 불발 확률이 높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총포상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가스총에 들어가는 총탄을 확인합니다.
새 제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용 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런 총탄을 넣어 가스총을 발사해 봤습니다.
가스가 전혀 새 나오지 않습니다.
[조현진/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분사기의 노즐 부분의 패킹이라든지 그 부분이 연한이 경과되면 될수록 딱딱하게 경화되어 그 틈새로 습기라든지 유입이 되어 안에 있던 액체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생하고..."]
경찰에 적발된 총포상 15곳은 교체 주기가 보통 1~2년인 총탄을 회수한 뒤 폐기하지 않고 되팔아 1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새긴 제조 연월을 갈아낸 뒤, 자신들이 만든 스티커를 붙여 새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불법 판매 사실이 들통날까 봐 연합 조직까지 만들어 납품 가격 등을 정해 영업했습니다.
전국의 은행과 시청, 공항, 세관 등 6천여 곳에 팔았지만,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황당했죠. 쐈을 때, 발사했을 때 우리가 코를 막고 뒤로 물러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아무런 그게 없으니까 당황스러웠죠."]
경찰은 총포상 대표 등 25명을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총탄에 새겨진 제조 연월이 지워진 불법 제품을 교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가스총이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발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폐기해야 할 가스 분사용 총탄 등을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 제품을 쓴 가스총은 불발 확률이 높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총포상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가스총에 들어가는 총탄을 확인합니다.
새 제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용 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런 총탄을 넣어 가스총을 발사해 봤습니다.
가스가 전혀 새 나오지 않습니다.
[조현진/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분사기의 노즐 부분의 패킹이라든지 그 부분이 연한이 경과되면 될수록 딱딱하게 경화되어 그 틈새로 습기라든지 유입이 되어 안에 있던 액체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생하고..."]
경찰에 적발된 총포상 15곳은 교체 주기가 보통 1~2년인 총탄을 회수한 뒤 폐기하지 않고 되팔아 1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새긴 제조 연월을 갈아낸 뒤, 자신들이 만든 스티커를 붙여 새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불법 판매 사실이 들통날까 봐 연합 조직까지 만들어 납품 가격 등을 정해 영업했습니다.
전국의 은행과 시청, 공항, 세관 등 6천여 곳에 팔았지만,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황당했죠. 쐈을 때, 발사했을 때 우리가 코를 막고 뒤로 물러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아무런 그게 없으니까 당황스러웠죠."]
경찰은 총포상 대표 등 25명을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총탄에 새겨진 제조 연월이 지워진 불법 제품을 교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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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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