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번째 동해안더비…‘얽히고 설킨 포항 6번의 계보’
입력 2019.05.03 (07:00)
수정 2019.05.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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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161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양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포항 정재용과 울산 신진호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등장했지만,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두 선수에게 남겨진 포항과 울산의 이미지는 강렬했다.
포항 6번의 역사 김기동-신진호-정재용
신진호와 정재용 두 선수에겐 전·현직 '포항의 등번호 6번'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 6번의 주인공은 신진호의 차지였다. 2011년 포항에 입단한 신진호는 레전드 김기동(현 포항 감독)이 은퇴하며 물려준 등번호 6번을 받았다. 신진호는 당시 강철 전 코치에게 "아무나 물려받을 수 있는 번호가 아니다."라는 말도 들었다며 추억을 드러냈다. 이렇게 포항의 레전드 번호를 달고 영원한 포항맨으로 남을 것 같던 신진호는 얄궂게도 이제는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 울산 유니폼을 입고 포항에 맞섰다.

현재 포항의 등번호 6번은 돌고 돌아 정재용이 차지했다. 정재용은 불과 두 달 전까진 울산 6번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3월 포항으로 이적한 정재용은 이제는 포항의 6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신진호는 "정재용이 포항의 6번 자리를 너무 쉽게 차지한 것 같다"며 자극했고 정재용은 "진호 형이 6번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다. 진호 형은 6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골을 넣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당차게 밝힌 신진호와 그 세리머니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한 정재용까지. 전·현직 포항의 6번의 맞대결이 이번 161번째 동해안 더비의 새로운 볼거리다.
'동해안 더비-슈퍼매치-전설 매치' 더비 수집가 신진호
울산의 신진호는 '동해안 더비'와 '슈퍼매치', '전설 매치'에 모두 출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포항 시절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경험한 신진호는 서울로 이적한 후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전북과의 '전설 매치'까지 출전하며 K리그의 굵직한 더비 매치 3개를 모두 경험했다.
신진호는 이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돼 포항과 울산 소속으로 각각 동해안 더비를 경험하게 되는 '더비 수집가'로 주목받고 있다. 신진호는 "슈퍼매치 못지않게 동해안 더비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더비 수집가'답게 다양한 더비 경험으로 동해안 더비 흥행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리그 전통의 161번째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 동해안 더비는 내일(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포항 6번의 역사 김기동-신진호-정재용
신진호와 정재용 두 선수에겐 전·현직 '포항의 등번호 6번'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 6번의 주인공은 신진호의 차지였다. 2011년 포항에 입단한 신진호는 레전드 김기동(현 포항 감독)이 은퇴하며 물려준 등번호 6번을 받았다. 신진호는 당시 강철 전 코치에게 "아무나 물려받을 수 있는 번호가 아니다."라는 말도 들었다며 추억을 드러냈다. 이렇게 포항의 레전드 번호를 달고 영원한 포항맨으로 남을 것 같던 신진호는 얄궂게도 이제는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 울산 유니폼을 입고 포항에 맞섰다.

현재 포항의 등번호 6번은 돌고 돌아 정재용이 차지했다. 정재용은 불과 두 달 전까진 울산 6번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3월 포항으로 이적한 정재용은 이제는 포항의 6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신진호는 "정재용이 포항의 6번 자리를 너무 쉽게 차지한 것 같다"며 자극했고 정재용은 "진호 형이 6번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다. 진호 형은 6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골을 넣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당차게 밝힌 신진호와 그 세리머니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한 정재용까지. 전·현직 포항의 6번의 맞대결이 이번 161번째 동해안 더비의 새로운 볼거리다.
'동해안 더비-슈퍼매치-전설 매치' 더비 수집가 신진호
울산의 신진호는 '동해안 더비'와 '슈퍼매치', '전설 매치'에 모두 출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포항 시절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경험한 신진호는 서울로 이적한 후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전북과의 '전설 매치'까지 출전하며 K리그의 굵직한 더비 매치 3개를 모두 경험했다.
신진호는 이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돼 포항과 울산 소속으로 각각 동해안 더비를 경험하게 되는 '더비 수집가'로 주목받고 있다. 신진호는 "슈퍼매치 못지않게 동해안 더비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더비 수집가'답게 다양한 더비 경험으로 동해안 더비 흥행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리그 전통의 161번째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 동해안 더비는 내일(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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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161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양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포항 정재용과 울산 신진호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등장했지만,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두 선수에게 남겨진 포항과 울산의 이미지는 강렬했다.
포항 6번의 역사 김기동-신진호-정재용
신진호와 정재용 두 선수에겐 전·현직 '포항의 등번호 6번'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 6번의 주인공은 신진호의 차지였다. 2011년 포항에 입단한 신진호는 레전드 김기동(현 포항 감독)이 은퇴하며 물려준 등번호 6번을 받았다. 신진호는 당시 강철 전 코치에게 "아무나 물려받을 수 있는 번호가 아니다."라는 말도 들었다며 추억을 드러냈다. 이렇게 포항의 레전드 번호를 달고 영원한 포항맨으로 남을 것 같던 신진호는 얄궂게도 이제는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 울산 유니폼을 입고 포항에 맞섰다.
현재 포항의 등번호 6번은 돌고 돌아 정재용이 차지했다. 정재용은 불과 두 달 전까진 울산 6번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3월 포항으로 이적한 정재용은 이제는 포항의 6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신진호는 "정재용이 포항의 6번 자리를 너무 쉽게 차지한 것 같다"며 자극했고 정재용은 "진호 형이 6번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다. 진호 형은 6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골을 넣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당차게 밝힌 신진호와 그 세리머니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한 정재용까지. 전·현직 포항의 6번의 맞대결이 이번 161번째 동해안 더비의 새로운 볼거리다.
'동해안 더비-슈퍼매치-전설 매치' 더비 수집가 신진호
울산의 신진호는 '동해안 더비'와 '슈퍼매치', '전설 매치'에 모두 출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포항 시절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경험한 신진호는 서울로 이적한 후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전북과의 '전설 매치'까지 출전하며 K리그의 굵직한 더비 매치 3개를 모두 경험했다.
신진호는 이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돼 포항과 울산 소속으로 각각 동해안 더비를 경험하게 되는 '더비 수집가'로 주목받고 있다. 신진호는 "슈퍼매치 못지않게 동해안 더비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더비 수집가'답게 다양한 더비 경험으로 동해안 더비 흥행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리그 전통의 161번째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 동해안 더비는 내일(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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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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