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52)가 감독으로 변신했다. 그가 자신이 만든 영화 '옹알스'를 들고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차인표는 "방송에서 밀려났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옹알스'에서 제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차인표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옹알스'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그 후 12년 동안 영국 웨스트엔드 등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차인표는 "2009년쯤 '옹알스' 멤버들의 자선 공연을 봤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2017년에 다시 만났을 때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인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10년 넘게 공연을 해온 '옹알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거죠. 이들의 모토가 '길은 어디에나 있다'거든요. 거기서 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1996년쯤 영화에 데뷔해서 열편 넘게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대본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2016년에 직접 영화사를 차려서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옹알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멤버 중 조수원이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되고,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멤버는 문화 차이로 힘들어한다.
"처음엔 '도장 깨기'처럼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경쾌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 여러 사정이 있더라고요. 초반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싶었죠. 제가 알던 '옹알스'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입견을 넘고 나니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젊은 피' 전혜림 감독이 함께 영화를 연출했다. 전 감독의 아버지인 전규환 감독의 영화 '마이보이'(2014)에 차인표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처음 인연이 됐다.
차인표는 "편집할 때 전혜림 감독이랑 많이 싸웠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전 감독은 고집이 세다"고 웃었다.
차인표는 연출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영화를 평생 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누군가 40대 후반에 영화감독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터뷰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고요. '50세가 넘으니까 일이 줄어들어서 연출한다'고 쓰여 있었어요. 저도 영화를 평생 하고 싶으니 연출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제가 만들면 출연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아직 연출을 더 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제작 중인 영화들의 감독을 못 구하면 내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1년에 1천200편의 장편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그중에 개봉하는 영화는 90편 정도라고 들었어요. 제 영화가 90편 안에 낀 것은 정말 감사한데, 나머지 1천100편에는 죄송하기도 하네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개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불안했어요."
그는 "연예인이 취미로 만든 영화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주영화제에 초청해주신 것이 저를 영화인으로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다"고 미소지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차인표는 "방송에서 밀려났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옹알스'에서 제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차인표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옹알스'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그 후 12년 동안 영국 웨스트엔드 등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차인표는 "2009년쯤 '옹알스' 멤버들의 자선 공연을 봤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2017년에 다시 만났을 때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인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10년 넘게 공연을 해온 '옹알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거죠. 이들의 모토가 '길은 어디에나 있다'거든요. 거기서 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1996년쯤 영화에 데뷔해서 열편 넘게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대본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2016년에 직접 영화사를 차려서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옹알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멤버 중 조수원이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되고,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멤버는 문화 차이로 힘들어한다.
"처음엔 '도장 깨기'처럼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경쾌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 여러 사정이 있더라고요. 초반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싶었죠. 제가 알던 '옹알스'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입견을 넘고 나니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젊은 피' 전혜림 감독이 함께 영화를 연출했다. 전 감독의 아버지인 전규환 감독의 영화 '마이보이'(2014)에 차인표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처음 인연이 됐다.
차인표는 "편집할 때 전혜림 감독이랑 많이 싸웠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전 감독은 고집이 세다"고 웃었다.
차인표는 연출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영화를 평생 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누군가 40대 후반에 영화감독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터뷰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고요. '50세가 넘으니까 일이 줄어들어서 연출한다'고 쓰여 있었어요. 저도 영화를 평생 하고 싶으니 연출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제가 만들면 출연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아직 연출을 더 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제작 중인 영화들의 감독을 못 구하면 내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1년에 1천200편의 장편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그중에 개봉하는 영화는 90편 정도라고 들었어요. 제 영화가 90편 안에 낀 것은 정말 감사한데, 나머지 1천100편에는 죄송하기도 하네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개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불안했어요."
그는 "연예인이 취미로 만든 영화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주영화제에 초청해주신 것이 저를 영화인으로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다"고 미소지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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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인표 “‘옹알스’서 제 모습 봤죠…영화 평생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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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3 15:31:15

배우 차인표(52)가 감독으로 변신했다. 그가 자신이 만든 영화 '옹알스'를 들고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차인표는 "방송에서 밀려났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옹알스'에서 제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차인표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옹알스'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그 후 12년 동안 영국 웨스트엔드 등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차인표는 "2009년쯤 '옹알스' 멤버들의 자선 공연을 봤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2017년에 다시 만났을 때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인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10년 넘게 공연을 해온 '옹알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거죠. 이들의 모토가 '길은 어디에나 있다'거든요. 거기서 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1996년쯤 영화에 데뷔해서 열편 넘게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대본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2016년에 직접 영화사를 차려서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옹알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멤버 중 조수원이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되고,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멤버는 문화 차이로 힘들어한다.
"처음엔 '도장 깨기'처럼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경쾌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 여러 사정이 있더라고요. 초반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싶었죠. 제가 알던 '옹알스'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입견을 넘고 나니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젊은 피' 전혜림 감독이 함께 영화를 연출했다. 전 감독의 아버지인 전규환 감독의 영화 '마이보이'(2014)에 차인표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처음 인연이 됐다.
차인표는 "편집할 때 전혜림 감독이랑 많이 싸웠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전 감독은 고집이 세다"고 웃었다.
차인표는 연출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영화를 평생 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누군가 40대 후반에 영화감독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터뷰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고요. '50세가 넘으니까 일이 줄어들어서 연출한다'고 쓰여 있었어요. 저도 영화를 평생 하고 싶으니 연출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제가 만들면 출연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아직 연출을 더 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제작 중인 영화들의 감독을 못 구하면 내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1년에 1천200편의 장편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그중에 개봉하는 영화는 90편 정도라고 들었어요. 제 영화가 90편 안에 낀 것은 정말 감사한데, 나머지 1천100편에는 죄송하기도 하네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개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불안했어요."
그는 "연예인이 취미로 만든 영화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주영화제에 초청해주신 것이 저를 영화인으로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다"고 미소지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차인표는 "방송에서 밀려났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옹알스'에서 제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차인표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옹알스'는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그 후 12년 동안 영국 웨스트엔드 등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차인표는 "2009년쯤 '옹알스' 멤버들의 자선 공연을 봤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2017년에 다시 만났을 때 다음 목표는 라스베이거스인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10년 넘게 공연을 해온 '옹알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한 거죠. 이들의 모토가 '길은 어디에나 있다'거든요. 거기서 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1996년쯤 영화에 데뷔해서 열편 넘게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대본이 안 들어와요. 그래서 저도 2016년에 직접 영화사를 차려서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옹알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멤버 중 조수원이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되고, 새롭게 합류한 미국인 멤버는 문화 차이로 힘들어한다.
"처음엔 '도장 깨기'처럼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경쾌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 여러 사정이 있더라고요. 초반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싶었죠. 제가 알던 '옹알스'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입견을 넘고 나니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젊은 피' 전혜림 감독이 함께 영화를 연출했다. 전 감독의 아버지인 전규환 감독의 영화 '마이보이'(2014)에 차인표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처음 인연이 됐다.
차인표는 "편집할 때 전혜림 감독이랑 많이 싸웠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전 감독은 고집이 세다"고 웃었다.
차인표는 연출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영화를 평생 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누군가 40대 후반에 영화감독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터뷰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고요. '50세가 넘으니까 일이 줄어들어서 연출한다'고 쓰여 있었어요. 저도 영화를 평생 하고 싶으니 연출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제가 만들면 출연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아직 연출을 더 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제작 중인 영화들의 감독을 못 구하면 내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1년에 1천200편의 장편영화가 만들어지는데, 그중에 개봉하는 영화는 90편 정도라고 들었어요. 제 영화가 90편 안에 낀 것은 정말 감사한데, 나머지 1천100편에는 죄송하기도 하네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개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불안했어요."
그는 "연예인이 취미로 만든 영화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주영화제에 초청해주신 것이 저를 영화인으로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다"고 미소지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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